안녕, 호호당.
우선, 얼마 전에 너가 그렇게 가고싶어 하던 한강조망의 잠실 아파트로 이사를 왔어. 정말 축하해.
23년 6월부터 5-6년을 힘은 들지만 멈추지 않고 투자생활을 해온 너이기에 이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정말 고생 많았어.
아직도 고정수입을 위해 회사는 다니지만, 마음은 많이 편해졌어. 예전에 농담처럼 ‘회사는 취미로 다녔으면 좋겠다’ 했는데 그걸 이뤄내다니! 언제든 떠날 수 있는 경제적 자유를 이룬 것을 축하해.
주변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에서 행복을 느끼던 너가 어느날 ‘나는 나눌만큼 잘 아는 것 같지도, 인사이트가 있는 것 같지도 않아’라며 고민했자나. 이제는 그런 모습은 사라지고 멋진 튜터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어. 너무 걱정하지마.
이렇게 노력의 열매를 얻을 수 있는 건 다정한 그이가 늘 뒤에서 지지해주고 응원해줬기 때문이겠지. 너를 응원해주던 그와 그 응원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늘 감사하다고 말하던 너.
초반에는 돈아낀다고 해외여행가고 싶은걸 꾹꾹 참았는데 올해는 결혼 10주년 해외여행을 길게 갈 예정이야. 이제는 우리의 노력을 보상받은 것 같아. 그리고 여전히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고 있어.
작년엔 어머님이랑 이모님들 모시고 더 나이드시기 전에 유럽여행을 갔어. 늘 꿈꾸던 거잖아. 어머님, 이모님들은 유럽음식은 입에 잘 안맞았는다고 투덜거리셨지만 딸, 조카가 호강시켜줬다고 엄청 자랑스러워 하셨어.
호호당아, 너는 어렸을 때부터 ‘나는 돈을 잘 벌 것 같아. 부자가 될 것 같아’라고 말하곤 했지. 옛날엔 근거없는 자신감이라 생각했는데, 되돌아 보니 그 근거는 너가 계속 만들어갔다는 생각이 든다.
5년동안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증명해온 너가 참 자랑스럽고, 대견하고, 기특하다.
고생 많았어, 그리고 사랑한다 호호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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