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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동산의 역사
p. 204
오프라인 강의에서 “제2의 강남은 어디일까요?”라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제2의 강남은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강남만큼 고소득자의 선호에 알맞은 주거 지역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극히 낮기 때문이다. 강남의 가장 큰 장점은 직주 근접이다. 지하철 2호선, 3호선, 7호선, 9호선에 수인분당선과 신분당선까지 다양한 지하철이 일자리 중심지를 빽빽하게 연결하고 있다.
p. 190~
아파트의 성공 속에 단독 주택과 빌라는 ‘열등재’로 변모했다. 열등재inferior goods란 소득이 증가할수록 수요가 감소하는 재화를 말한다. 반대로 소득이 증가할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재화를 정상재normal goods라고 한다.
p. 62
전쟁의 공포가 사라지지 않았음에도 서울 인구는 1953년 101만 명에서, 1960년 245만 명, 그리고 1970년 543만 명으로 부풀어 올랐다. 서울 인구가 늘어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이 의문을 푸는 데 경제학자들은 클러스터cluster라는 용어를 도입한다. 클러스터란 교육과 기업 그리고 인재들이 모여 혁신을 창출하는 곳을 뜻한다. 가장 대표적인 클러스터로 미국 실리콘 밸리와 할리우드를 들 수 있다. 집값이 아무리 비싸도 정보 통신 산업 전문가와 영화 산업 종사자는 이곳으로 끊임없이 몰려든다. 클러스터에 일자리와 정보 그리고 인재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인상적이라고 느낀 이유: ‘클러스터’라는 용어 자체에 대해 처음으로 제대로 알게 된 구절이기도 하고, 전쟁으로 인해 산업 기반이 무너졌음에도 사람들이 다시 모여드는 지역의 특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15장 제2의 강남은 어디일까? 를 읽고 느낀 점:
내 생각에도 제2의 강남이 생기는 건 불가능한 것 같다. 제2의 뉴욕이 없고, 제2의 런던, 제2의 파리가 없는 것처럼, 사람들이 선호하고 모여드는 장소에는 이유가 있다.(클러스터) 정치인들이 지역균형발전을 이야기하고, 이번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같은 주민의견수렴 없는 졸속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제2의 서울이 생길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뭔가 하는 척 하려고 국민들을 속이는 행동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통합특별시가 되었지만 갑자기 서울 사람들이 광주로 거주지를 옮기는 일은 없으니 말이다. ‘이미 있을 것이 다 있는 곳’에서 ‘있을 것이 대부분 없는 곳’으로 이주해오지 않는다. 더 큰 돈을 지불하더라도 그것이 가치가 있다고 느끼면 지불하는 것이 요즘의 사람들이니 말이다. 이제 사람들은 단순 생존의 욕구를 넘어 안전과 애정,소속의 욕구를 넘어 존중과 자아실현의 욕구를 충족하고자 한다. 존중은 사회적 지위나 가진 것에 대한 평가에서 나오는 부분이다. 고급외제차의 ‘하차감’이란 말은 사실 우스갯소리로만 치부할 일은 아니다. 그리고 내 생각에는 자아실현의 욕구를 충족하는 방법 중 하나가 자산가로서, 투자자로서 성공하는 것이 될 수도 있는 것 같다. 그렇게 존중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를 충족하고자 하는 사람이 향할 곳은 ‘제2의 강남’이 아니다. ‘The 강남’이다.
13장 서울 아파트를 팔고 수도권에 단독 주택을 지으면 안 될까? 190쪽을 통해 알게 된 점과 생각한 점:
소득이 증가할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재화를 정상재라고 하고, 이러한 정상재들 중에 자산들이 가장 가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득이 증가하면 비싼 외제차를 사기도 하지만, 금이나 다이아몬드, 달러, 부동산과 같은 자산을 사서 녹아내리는 화폐 가치를 방어할 줄 아는 것이 진정한 자산가가 아닐까..
4장 폭격을 맞아도 도시가 좋아 62쪽을 통해 알게 된 점:
알게 된 점: ‘클러스터’라는 용어 자체에 대해 처음으로 제대로 알게 되었다. 전쟁으로 인해 산업 기반이 무너졌음에도 사람들이 다시 모여드는 지역의 특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서울의 인구수 증가가 정말 놀라웠다.
살다보면 개인적인 일 또는 직장에서의 일로 생존에 대한 불안에 직면하게 된다. 정확히 따지면 안전의 욕구. 혹시라도 무슨 일이 일어날까봐 걱정하게 되는 내 모습이 너무 싫다. 안전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고 나서야 인간은 애정-소속의 욕구와 존중 욕구, 자아실현 욕구를 추구할 수 있게 된다.
사실 내가 월부에서 강의를 듣게 된 계기 자체는 나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껴서였다. 하지만 동시에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고, 아무도 곁에 없다고 느꼈기에 애정-소속의 욕구가 결핍된 상태였고, 이것을 채우기가 힘들다고 느꼈기에 ‘존중’ 욕구와 ‘자아실현’ 욕구를 가득 채우고 싶었다. '돈'이 있으면 존중받을 수 있지 않을까, ‘투자자’로 성공하면 성취감이 남다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말이다.
내가 갖고 싶은 것이 하차감이든, 존중이든, 성취욕이든 일단은 자산을 취득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도 들었다. 자산이 없으면 ‘안전’한 것이 아니다.
이 책을 읽었을 때 가장 크게 느낀 점 중에 하나는 ‘강남 공화국은 끝나지 않는다'였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내 삶에 적용해야 할 부분은 뭘까. 단순히 책을 읽고 ‘오~ 대한민국 부동산은 이런 특징이 있군’ 하면서 끝나는 건 적용이 아니다. 최근 뉴스들과 상황들을 보면 점점 더 부동산 투자자들을 투기꾼으로 몰아가고 어떻게든 전세 레버리지 투자를 없애버리려는 의지를 가진 정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포기? 그럴거였다면 9개월 동안 이렇게 꾸준히 해오지 않았다. 나는 오늘도 매물을 뒤진다. 어려울수도 있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투자를 위해 걸어야 한다.
『대한민국 부동산의 역사』를 통해 배워야 하는 것은 단순히 서울이 답이다, 강남이 답이다 그런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것, 원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유의미하게 분석한 내용들을 읽고, 내 투자의 방향성을 바로 세우는 것이다. 단순히 ‘수도권 투자 해야 돈 벌지’가 아니라, ‘더 가치 있는 것에 투자하는 것이 저-환-수-원-리’에 맞지'라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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