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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순자산은 상위 몇 %일까? - 30대 40대 50대 현실 커트라인

16시간 전

 

점심을 먹다가 옆자리 동료가 불쑥 말을 꺼냈습니다.

 

"저 하이닉스 더 오를까 싶었는데

눈 딱 감고 샀거든요. 근데 계속 오르더라고요."

 

밥을 먹으면서 잠깐 웃고 넘겼지만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사지 못했던터라

왜인지 모르는 씁쓸함이 밀려옵니다.

 

퇴근하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른다는 기사들이

유독 눈에 더 띄는 것 같습니다.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주식도 사고

집도 사면서 자산이 느는 것 같은데

나만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나는 지금 어느 정도 수준인걸까?”

“도대체 내 나이에 얼마가 있어야 하는 걸까?”

 

내 자산이 또래에 비해 많은 건지

적은 건지 기준 자체가 없으니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궁금증이 생깁니다.

 

최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에서

연령대별 순자산 상위 커트라인을 발표했습니다.

 

단순한 전체 가구 평균이 아니라

나이를 반영한 데이터라

실제 나는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데이터를 토대로 연령대별 현실 자산 수준을 살펴보고

그 숫자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연령대별 순자산 상위 커트라인

아래는 2025 가계금융복지조사를 기반으로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분석한 자료입니다.

 

 

#30대 상위 1% 자산 : 13.1억

39세 이하 기준으로 보면

순자산 5.4억이면 상위 10%,

상위 5%는 7.6억, 상위 1%는 13.1억입니다.

 

 

젊은 연령대임을 감안하면 30대에서

10억을 넘기는 것 자체가

이미 상당히 높은 자산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건 따로 있습니다.

30대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얻게 될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40대 이후의

순자산의 변화를 통해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30대 상위 1%는 부동산 비중이 높고

일단은 내집을 보유했다는 점이 있습니다.

 

 

 

#40대 상위 1% 순자산 : 32억

40대 기준 순자산 11.2억이면 상위 10%,

16.1억이면 상위 5%, 32억이면 상위 1%입니다.

 

 

30대 상위 1% 커트라인이 13.1억이었는데

40대에는 32억으로 오릅니다. 약 20억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여기서 눈에 띄는 건

30대에서 40대로 넘어갈 때 상위 1%는

13.1억에서 32억으로 약 19억이 늘었습니다.

 

반면 상위 10%는 5.4억에서 11.2억으로 약 5.8억,

상위 5%는 7.6억에서 16.1억으로 약 8.5억이 늘었습니다.

같은 10년인데 늘어난 자산의 크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이 차이를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투자입니다.

 

상위 10%는 저축은 꾸준히 했지만

자산을 불리는 투자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상위 1%에 해당하는 분들은 부동산이나

금융자산에 투자를 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로 40대 상위 1% 가구의 자산 구성을 보면

이 사실이 더 명확하게 보입니다.

 

총자산 58억 3,415만원 중

거주 외 부동산이 59.8%를 차지합니다.

 

그러면 ‘집을 많이 사야하는거냐?’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시장 상황으로 인해 어려워진다면

단순히 더 사는 것이 아니라 실거주 하는 집을

더 좋은 지역으로 갈아타기를 하는 것으로

자산 상승을 충분히 가져올 수 있습니다.

 

결국 40대 이후 자산 격차는 30대 때

얼마나 관심을 갖고 준비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50대/60대 상위 1% 순자산 : 34.5억/44.9억

50대 상위 1% 커트라인은 34.5억

60대 이상은 44.9억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밌는 데이터를 볼 수 있는데

40대 상위 1% 커트라인이 32억인 반면

50대는 34.5억입니다. 고작 2.5억 차이입니다.

 

 

30대에서 40대로 넘어갈 때 13억에서 32억으로

약 19억이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제자리에 가깝습니다.

 

왜 그럴까요?

 

 

상위 1% 가구의 저축여력을 보면

39세 이하는 40.7%, 50대는 39.1%,

60대 이상은 42.0%인데

40대만 25.0%로 가장 낮습니다.

 

상위 1%조차 40대에는 저축률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겁니다.

 

아무래도 40대는 자녀 양육으로 인해

지출이 커지면서 자산을 불리기보다

현재 상황을 유지하는 선택을 많이 하게 됩니다.

 

60대 이상은 44.9억으로 자녀가 독립하고

지출이 줄어들면서 그리고 시간이 더해지면서

다시 더 늘어나는 상황으로 바뀌게 됩니다.

 

60대 상위 0.1%의 순자산이 121.5억입니다.

 

다만 여기서 알아야 하는 건

121.5억이라는 숫자가 아니라

30대부터 시작해서 쌓아간다면 20년, 30년을 지나면서

시간이 더해지고 복리로 불어난다는 것입니다.

 

 

상위 1%의 공통점

여기까지 상위 1%의 늘어나는 순자산을 보면

점점 압도당하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다만 연령대별 상위 1% 가구를 보면서

발견한 공통점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연령, 지역, 직업에 관계없이

최소한 소득의 약 40%를 저축하고 있었습니다.

 

 

39세 이하 상위 1% 가구의 저축여력은 소득의 40.7%,

50대는 39.1%, 60대 이상은 42.0%였습니다.

 

수도권 상위 1% 가구의 저축여력은 39.9%,

비수도권은 39.3%로 지역과 관계없이 거의 같았습니다.

근로자는 39.1%, 자영업자는 40.8%로

직업이 달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서울에 살든 지방에 살든

직장인이든 자영업자든 

40%라는 숫자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실제 원문에서도 

"단순히 높은 소득보다 40% 수준의

저축여력 확보가 부를 축적하는 핵심 요인이다."

라고 정리를 해놓았습니다.

 

상위 1%는 특별한 종목을 골라서

혹은 대박이 터져서 부자가 된 게 아니라

소득의 40%를 꾸준히 모은 것이 공통점이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더 빠르게 가겠다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면

저축률 50%를 목표로 잡고 해나가면 됩니다.

 

 

무엇을 살지보다 중요한 건

보통 투자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이런 질문들을 

"어떤 종목을 사야 할까요? 어떤 지역에 집을 살까요?"

 

질문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순서가 중요하겠죠.

 

예를 들어 운동을 막 시작한 사람이

준비도 안 된 채 시합에 나가려고 하면 어떨까요?

기술을 배우기 전에는 기초 체력부터 만들어야 합니다.

 

이는 투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종목을 살지 고르기 전에

돈을 모으는 구조부터 갖춰야 합니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데

시합부터 나가려 하면 결과가 좋기 어렵습니다.

 

 

지금 40대, 50대인데..?

커트라인 숫자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드셨을 수 있습니다.

 

"이미 40대, 50대인데

나는 이미 늦은 것 아닐까?"

 

60세에 은퇴한다고 해도 40대라면

아직 20년이 남아 있습니다. 50대면 10년입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깁니다.

지난 상승장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가 10년동안

보수적으로 두배정도 오른다 했을 때 

제대로 된 방향을 잡고 움직인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다만 시간이 있다는 것과

천천히 해도 된다는 것은 다릅니다.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망설이지 말고 지금 시작해야 합니다.

시간은 시작하는 사람의 편이 됩니다.

 

 

이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첫째, 현재 저축률을 확인해보세요.

월 소득 대비 실제로 얼마를 모으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둘째, 소비 내역을 확인해 항목을 구분해보세요.

무엇에 얼마를 쓰는지 항목별로 써보면

줄일 수 있는 것들이 보입니다.

 

하지만 내가 어디에 돈을 쓰는지 모르면 줄일 수 없습니다.

 

셋째, 저축을 의지가 아닌 시스템으로 하세요.

월급이 들어오면 저축해야하는 금액부터 뺀 다음에

항목별 필요한 금액만 이체를 해서

생활하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저축률이 지켜집니다.

 

무엇을 살지는 그 다음입니다.


댓글

프로그래스
16시간 전

기술 배우기 전 기초체력..! 감사합니다🙂‍↕️

쿳쥐
15시간 전

저축률이 공통된거 너무 놀라워요.

좋은 인사이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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