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세로 달려가는 럭키데이입니다.
학교 마지막 달이 시작되면서 그동안의 반 생활을 하나씩 복기해보게 되었습니다. 돌아보니 저의 전임은 늘 선호도 파악이라는 이름 아래, 사실은 그냥 횟수 채우기에 가까웠다는 걸 그제야 인정하게 됐습니다. 시세 트레킹을 하면서도 "앞마당 현장 분위기도 체크해봐야지"라고 생각만 했지, 실제로는 데이터만 보며 예측하는데 그쳤고, 전화기를 들 생각 자체를 잘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제대로 깨보고 싶었습니다. 저희 반원들께 지방의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제대로 전해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이번 전임에서 확인하고 싶었던 것
이번 세제정책 변화를 보면서 궁금한게 많았습니다. 다주택자 매물이 새로 나오고 있는지, 아니면 오히려 거둬들이는 분위기인지. 내년 양도세 부담이 줄어드니 매도를 내년으로 미루는 심리가 있는지. 그리고 이런 영향이 서울·수도권을 넘어 지방까지 실제로 미치고 있는지가 가장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부산의 상급지 대장 단지부터 중급지 가성비 단지까지 직접 전화를 돌렸습니다. 실거주자와 투자자로 포지션을 바꿔가며 여쭤보니, 사장님들께 훨씬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확인한 것
"법이 바뀌어서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는다"는 답은 6곳 중 1곳에서만 나왔습니다. 예상과는 다른 결과였습니다.
오히려 시장을 움직이고 있는 건 세제가 아니라 대출이었습니다. 연초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율을 연 1.5%로 타이트하게 묶으면서 4월부터 시중은행 주담대가 막혔고, 그 여파로 거래가 한동안 주춤했습니다. 그러다 9월 들어 대출이 다시 풀린다는 소식에 상급지 대장 단지는 거래가 눈에 띄게 활발해졌습니다.
반면 중급지 대장 단지들은 분위기가 조금 달랐습니다. 대출이 일시적으로 풀리긴 했지만 가산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어 12월이면 이자 부담이 커질 거라는 우려가 있었고, 그래서 내년 초 입주가 가능한 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이루어지거나, 매수자들이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결국 부산은 정책보다 대출의 영향을 훨씬 크게 받고 있었습니다. 8.13 대책에서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1.5%에서 3%로 늘어난 만큼, 앞으로 거래가 살아날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임하며 배운 것
1. 목적을 가지고 물으니 질문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다주택자 매물 있나요?"로 끝났으면 사장님과 대화를 쭉 이어 갈 수 있었을까요? 하지만 "세제개편 때문에 혹시 매도를 미루시진 않나요?"처럼 구체적인 가설을 걸고 물으니 사장님들도 훨씬 구체적으로 답해주셨습니다. 중급지 대장 단지 사장님이 먼저 "29년에야 체감될 것"이라고 짚어주신 것도, 목적을 가진 질문 덕입니다.
2. 가설이 틀린 것도 결과라는 걸 몸으로 느꼈습니다.
6곳 중 5곳에서 세제개편 영향이 없다고 하셔서 "왜 없는지"를 계속 파고드니 대출이라는 훨씬 선명한 그림이 나왔습니다. 정답을 확인하러 간 게 아니라, 진짜로 시장을 알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3. 제가 직접 찾은 인사이트가 생겼습니다.
대출 총량관리가 세제개편보다 훨씬 강하게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는 건, 이번에 직접 전화를 통해 알게 된 사실입니다. 튜터님께서 말씀하신 "목적을 가진 전임으로 거듭나기"가 이런 거구나 싶었습니다.
느낀 점
실거주·투자 다양한 포지션으로 목적을 가지고 전임해보니, 단순히 개수를 채우는 게 아니라 부산을 전체적으로 다 둘러본 기분이라 시장과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었고, 전임하는 내내 뿌듯했습니다.
상급지는 멀게만 느껴졌는데, 오히려 거래가 잘되는 곳일수록 사장님들이 투자자도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번에 전임으로 성장할 기회를 주신 튜터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반원분들과 9월도 활기차게 달려보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