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잣돈 모으기 1기 36조 뜨끈한아이스라떼] 극단적으로 줄여보려다 죄책감만 늘었던 2주차, 시스템의 의미를 알게 됐습니다
26.09.09 (수정됨)딱 한번 세팅으로 가장 빠르게 1억 만드는 법 <종잣돈 모으기 기초반>
1주차에 제 저축률이 26%라는 걸 알고 나서, 일단 무조건 줄여보자고 마음먹었어요.
그런데 한 주 지나고 보니 씀씀이는 별로 안 줄었고 돈 쓸 때마다 죄책감만 늘더라고요.
커피 한 잔 사면서도 마음이 불편했는데 정작 통장은 그대로였습니다.
2주차 강의에서 다시 한 번 그 이유를 알았어요. 의지력 개선보다 구조 개선이 먼저라는 것,
그리고 지출 구조를 안 바꾼 채 의지로만 반토막 내려는 건 애초에 달성이 어려운 목표라는 것요.
그래서 3개월 내역을 다 뒤져봤습니다. 카드, 통장, 페이 결제까지요. 나오는 게 좀 충격이었어요.
- 지출표에 아예 안 적혀 있던 AI 구독료가 월 33만원
- 페이 충전을 한 달에 5~9번씩 나눠서 하고 있었고 합치면 월 100만원이 넘음
- 통신비는 7GB 요금제에 4만 5천원을 내면서 매달 데이터 쿠폰으로 메우고 있었음
제가 헤프게 쓴다고만 생각했는데, 소비 패턴이 규칙적이지 않아서 파악 자체가 안 되고 있던 게 진짜 문제였습니다.
잔액이 떨어지면 또 충전하는 식이라 한도라는 게 없었어요.
그래서 구조부터 바꿨습니다. AI 구독은 한 단계 낮췄고(연 199만원),
통신비는 알뜰폰으로 옮겼고(연 38만원 / 그것도 방금!), 여행 예산은 연 상한을 정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의지력 없이 줄인 부분이에요.
남편과도 공동비와 개인비를 나눠서, 남편은 정액만 이체하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쓰기로 합의했습니다.
서로 감시하지 않는 게 오래 갈 것 같아서요.
강의에서 "돈 관리는 의지로 참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통제하는 것"이라고 한 게 이번 주에 제일 와닿았어요.
지난주의 저는 참으려고만 했고 그래서 실패했던 거였습니다.
이번 달 목표는 저축률 45%인데, 사실 첫 달은 소비가 초과할 것 같아요.
그래도 3개월은 패턴 파악이 목적이라고 하니 일단 돌려보려고 합니다.
저처럼 "줄여야지" 하고 마음만 먹었다가 안 됐던 분들, 마음이 아니라 구조를 보시면 다를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