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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잣돈 모으기 1기 36조 뜨끈한아이스라떼] 통장은 다 만들었고, 이제 한 달 살아볼 차례입니다

26.09.17

딱 한번 세팅으로 가장 빠르게 1억 만드는 법 <종잣돈 모으기 기초반>

이번 주 과제는 통장 개설과 세팅이었는데, 저는 이미 지난주에 다 끝내둔 상태였어요.

통장 7개를 만들고 자동이체를 옮기고 체크카드를 발급받는 데 며칠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이번 강의는 마음 편히 들었어요.

 

안심이 됐던 건 배우자와 활동비를 나눠 써도 된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저희는 각자 30만원씩 용돈 통장을 따로 두기로 했는데, 이게 맞는 방식인지 확신이 없었거든요.

탕진 통장을 만들어도 된다고 하니 한 사람만 참는 구조가 아니라는 게 확인돼서 좋았습니다.

 

급여통장은 파킹이나 CMA를 쓰라는 얘기도 반가웠어요.

저는 자산통장을 증권사 CMA로 옮겼는데, 은행 입출금통장에 두던 것과 금리가 많이 차이 나더라고요.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싶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진짜로 뜨끔했던 건 "왜 알뜰하게 아껴도 돈이 모이지 않는가" 부분이었어요.

자잘한 소비에 의한 착시 큰돈을 안 쓴 게 아니라 큰돈을 잘게 나눠 쓴 거라는 말이 정확히 제 얘기였습니다.

3개월 내역을 뒤져보니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로 부부 합쳐 월 145만원이 나가고 있었어요.

카드 명세서엔 안 잡히고, 잔액 떨어지면 또 충전하는 식이라 한도라는 게 없었습니다.

저는 제가 헤프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파악 자체가 안 되고 있었던 거였어요.

 

차량 얘기도 생각할 거리였습니다. 6년 전에 3천만원짜리를 샀는데 그때 제 월급으로 보면

5배 기준을 살짝 넘었더라고요. 지금은 감가가 끝났으니 유지비만 나가지만,

한 달 중 며칠을 차값 갚는 데 쓰는지 계산해보라는 말이 오래 남았습니다.

 

여행비는 의외로 기준 안이었어요. 실측해보니 실수령액의 3.5%였습니다.

회사 복지포인트를 여행에 쓰면 가계에서 나가는 돈이 거의 없어지고요.

줄일 게 아니라 이미 관리되고 있던 항목이었습니다.

 

보험은 저희 집에선 건드릴 게 없었어요. 남편은 저축성 보험이 만기가 얼마 안 남아 유지하기로 했고,

저는 가족력 때문에 암 보험만 강화하고 나머지는 이미 다 줄였습니다.

아이 보험은 이번에 실제로 보상을 받아봐서 효용을 확인했고요.

 

술은 저희가 운 좋은 경우였습니다. 술 모임은 없고 마트에서 맥주를 사다 집에서 마시거든요.

대리비도 2차 비용도 없어요. 다만 안주까지 합치면 식료품 예산을 꽤 잡아먹고 있을 것 같아서,

이번 달에 한 번 세어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에 탕진통장 얘기가 나왔을 때 조금 놀랐어요. 저는 절약을 더 극단적으로 해야 하는 거 아닌가

고민하던 참이었거든요. 그런데 보상이 없으면 결국 지쳐서 목적을 잃는다는 말을 듣고,

지난주에 제가 겪은 게 딱 그거였다는 걸 알았습니다.

1주차 때 무조건 줄여보자고 마음먹었다가 죄책감만 늘고 씀씀이는 그대로였거든요.

 

그래서 내 진짜 행복 버튼이 뭔지 생각해봤습니다.

  1. 아이가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줄 때
  2. 남편과 맛있는 걸 먹을 때
  3. 회사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때

 

적고 보니 세 개 다 돈이 많이 드는 일이 아니네요. 소비로 얻는 행복은 잠깐이고,

정작 제가 오래 기억하는 순간들은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통장은 다 만들었으니 이제 한 달 돌려볼 차례입니다. 첫 달부터 예산을 지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다만 얼마가 실제 하한선인지 알아내는 게 이번 달 목표입니다. 숫자가 나오면 그때 다시 짜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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