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상세페이지 상단 배너

전세 대란의 나비효과 | 2026.09.23 [집을's 시장 관찰일지]

26.09.2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374668?sid=101

 


기사 요약

 

배경

 

전세 매물 급감과 전셋값 급등으로 갱신 계약이 늘고 연쇄적 주거 이동이 위축되면서 가을 이사 수요가 이례적으로 감소해 영세 이사업계가 과당 경쟁과 구조적 변화로 생존 위기에 직면

 

핵심 내용 

 

부동산 시장 경색에 따른 이사 수요 급감

  • 최근 2년간 9~10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이 2만 3148건에서 1만 8150건으로 21.6% 감소
  • 계약 갱신 비중은 지난해 37.4%에서 올해 42.3%로 4.9%포인트 증가
  • 전셋값 상승·매물 부족으로 새 집 확보가 어려워지며 기존 거주지에 '눌러앉는' 수요 증가
  • 금리 상승과 매매시장 관망세로 연쇄적 주거 이동 자체가 축소
  • 대출한도 총액 규제 등으로 실수요자의 주거 이동이 제한되는 사례 다수 발생

 

영세 이사업계의 생존 위기와 과당 경쟁

  • 이삿짐 유치 경쟁 심화로 기존 50만원 견적을 35만원까지 낮추는 출혈 경쟁 확산
  • 저가 수주에 따른 이사 품질 저하로 업계 내 상호 악순환 심화
  • 이사차량을 개조해 일반 화물 배송·용달 병행하는 자구책 등장(개조 비용 약 600만원 소요)
  • 인건비 절감을 위해 일당 축소 및 현장 인력 점심 식사 미제공 등 처우 악화

 

아파트 인프라 변화에 따른 사다리차 업계 타격

  • 고층 아파트 보편화와 건축 구조 변화로 사다리차 업체 연쇄 폐업 위기
  • 신축 아파트의 시스템 창호 도입 및 베란다 부재로 사다리 사용 자체가 불가
  • 사다리차 운영자들의 잇단 폐업 및 이탈 추세 심화

 

구인난과 인력 구조의 외국인 중심 재편

  • 고강도 육체노동 기피로 젊은 층 유입이 끊기며 현 종사자들이 사실상 '마지막 세대'로 지칭
  • 이삿짐 분야는 몽골, 청소 분야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주 노동자가 빈자리를 대체
  • 외국인 인건비가 내국인보다 4만~5만원 저렴해 업계 선호하나 연락 두절 등 리스크 상존
  • 부동산 경기 회복 없이는 현장 인력의 외국인 중심 재편 가속화 전망

 

전월세 시장 불안의 장기화 가능성

  • 추석 이후 신혼부부·직장 이동 수요 재개로 거래량의 일시적 반등 가능성 존재
  • 실거주 유예 정책에 따라 중저가 아파트 중심 거래량 소폭 증가 여지
  • 과거와 달리 실거주 의무 강화, 임대사업자 제도 변화,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동시 중첩
  • 전월세 시장의 본격적 하락·안정 반전 가능성은 낮고 불안 장기화 우려

 


집을's 생각

 

요즘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월세 매물이 크게 줄고 있습니다. 매물이 귀해지다 보니 세입자들은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거나 임대료를 올려 기존 아파트에 그대로 눌러앉는 경우가 많아져 이사 수요 자체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월세 매물 부족으로 시작된 변화는 단순히 부동산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이사업계 등 산업 전반에 도미노처럼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은 영세 이사업체들입니다. 얼마 안 되는 일감을 두고 기존 업체들이 서로 단가를 낮추는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가는 낮추면서 물량은 늘리려다 보니 업무 강도는 점점 높아지고 종사자들은 체력적으로 버거운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게다가 낮은 단가로 일하다 보면 서비스 정신까지 흐려지기 마련이라 품질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업체만 힘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까지 그 부담이 전가된다는 점입니다. 이사업은 무거운 짐을 계속 들어야 하는 고강도 노동이라 젊은 층이 기피하고 그만큼 인건비 단가가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업체 입장에서는 인건비를 마냥 올리기 어렵다 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국인 인력을 고용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인건비만으로는 비용 절감에 한계가 있어 아예 식대를 제공하지 않는 방식으로 지출을 줄이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몸을 쓰는 일일수록 잘 먹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처우는 종사자들의 사기와 업무 효율을 떨어뜨리고 자연스럽게 불만으로 이어지며 그 불만은 다시 서비스 질 저하로 연결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이런 현상이 단순히 이사 수요가 줄었다 늘었다 하는 경기 사이클 때문이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파트 인프라 자체가 변하고 있다는 점이 더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고층 아파트가 보편화되고 시스템 창호가 도입되면서 베란다가 사라지는 등 건축 구조가 바뀌자 사다리차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 자체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적 변화 앞에서는 코로나 시기에 그랬듯 발 빠르게 체질을 바꾼 사업자는 오히려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아 나가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업자는 얼마 남지 않은 일감을 두고 치킨 게임에 내몰릴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지금의 상황을 보면 흐르지 못하고 고이기 시작한 것과 같습니다. 사람이 움직이고 거래가 오가야 돈도 순환하는데 그 흐름 자체가 막혀 버린 셈입니다.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전세 계약 빈도가 줄면서 공인중개사의 거래 수익이 감소했듯이 현 상황도 그러한 상황입니다.

 

세입자가 새로 들고 나야 부동산 사장님도 거래를 하고 인테리어 시장도 함께 움직이고 자재 시장도 움직이고 식당도 움직이는데 연결 고리가 하나둘씩 끊어지고 있습니다. 이사 업체의 부진은 하나의 결과일 뿐입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의 생계와 시장의 순환이 더뎌지고 있습니다.

 

댓글 0

내가집을님에게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커뮤니티 상세페이지 하단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