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몽키의 한 권으로 끝내는 미국주식》 독서 후기

01. 도대체 어떤 주식을 사야 할까?
여러분은 주식을 살 때 어떤 기준으로 기업을 선택하시나요?
주변 사람들이 좋다고 추천하는 주식인가요? 아니면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기업인가요?
요즘은 유튜브만 켜도 정말 많은 투자 전문가들이 등장하잖아요.
어떤 사람은 인공지능이 미래라고 이야기하고,
또 어떤 사람은 반도체가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막상 주식을 사고 나면 어떻습니까?
주가가 조금만 떨어져도 불안해집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계좌를 확인하고,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한 건 아닐까 걱정하게 되죠.
그러다 결국 손실을 보고 팔아버리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남들의 이야기에 휘둘리지 않고
좋은 기업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을까요?
저는 그 답을 ‘소수몽키의 한 권으로 끝내는 미국주식’이란 책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이 책은 복잡한 재무제표나 어려운
투자 이론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기업들을 관찰하고, 그중 좋은 기업을
찾아내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저는 이 책에서 특히
세 가지 투자 전략이 인상 깊었습니다.
첫 번째는 마음 편한 투자,
두 번째는 독과점 기업에 투자하는 올리고폴리 전략,
세 번째는 누가 이겨도 돈을 벌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아무나 이겨라' 전략입니다.
02. 첫 번째, 마음 편한 투자가 가장 좋은 투자다
좋은 주식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마 많은 분이 앞으로 주가가 많이 오를
주식이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물론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투자하는 이유가 수익을 얻기 위해서니까요.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해보고 싶습니다.
내가 어떤 기업에 투자해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해봅시다.
그런데 매일 주가가 걱정돼서 잠을 제대로
못 자고,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도 하루 종일
주식창을 들여다봐야 한다면 어떨까요?
과연 그 투자는 좋은 투자일까요?
이 책의 저자는 투자하면 할수록
자신에게 맞는 방식이 마음 편한 투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이야기합니다.
여기서 마음이 편하다는 것은 주가가
오르내리는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수시로 계좌를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남들에게 좋은 주식과
나에게 좋은 주식은 다르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어떤 전문가는 특정 기업이 정말 좋은 투자처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그 기업이 무슨 사업을 하는지,
어떻게 돈을 버는지,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어떨까요?
주가가 상승할 때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20%, 30% 하락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불안해지겠죠.
왜냐하면 내가 그 기업을 매수한 이유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투자한 주식 때문에 불안해지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합니다.
첫째, 기업을 충분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고,
둘째, 투자한 금액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해결 방법도 두 가지입니다.
기업을 충분히 공부해서 확신을 높이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정도로 투자 비중을
낮추는 것입니다.
책에서는 분산투자의 기준으로 한 종목의
비중을 전체 포트폴리오의 10% 이내로
관리하는 방법도 소개합니다.
물론 모든 투자자에게 10%가 정답은
아닐 겁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이해하는 것이겠죠.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투자에서
수익률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지속 가능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투자 전략이라도 하루 종일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고,
본업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오랫동안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가 찾아야 하는 것은 단순히
주가가 많이 오를 기업이 아니라,
내가 이해하고 믿으면서 오래 보유할 수 있는 기업이 아닐까요?
03. 두 번째, 독과점 기업을 찾아라
그렇다면 우리가 마음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업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여기서 저자는 '올리고폴리 전략'을 소개합니다.
올리고폴리는 과점이라는 의미로, 소수의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조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어떤 산업에서 힘이 센 1등, 2등, 3등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세요.
똑같이 물건을 판매하는 두 기업이 있습니다.
첫 번째 기업은 경쟁자가 수십 개나 됩니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조금만 가격을 높이면
소비자들이 다른 기업의 제품을 구매합니다.
그러니 서로 가격을 낮추면서
경쟁할 수밖에 없겠죠.
반면 두 번째 기업은 어떨까요?
그 기업이 만든 제품을 대체할 만한
경쟁 제품이 거의 없습니다.
소비자들은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그 기업의 제품을 구매합니다.
과연 어떤 기업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을까요?
두 번째 기업이 유리할 가능성이 높겠죠.
가격을 결정하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쟁력은 기업의 영업이익률이나
매출총이익률 같은 숫자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현재 시장점유율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투자처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저자는 올리고폴리 전략을 활용할 때 세 가지 조건을 살펴보라고 이야기합니다.
첫 번째, 성장하는 산업인가?
아무리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이라도
산업 자체가 쇠퇴하고 있다면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산업 전체가 성장하고 있다면
그 안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도 함께 성장할 기회를 얻겠죠.
두 번째, 현재 독과점인가?
소수의 기업이 시장을 얼마나 장악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책에서는 상위 1~3개 기업의 시장점유율
합계가 50% 이상인지를 하나의 기준으로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산업에서 1위 기업이 30%,
2위 기업이 20%, 3위 기업이 15%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고 해봅시다.
세 기업이 전체 시장의 65%를 차지하고 있죠.
그렇다면 이 산업은 소수 기업의 영향력이
상당히 강한 구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장점유율은 산업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숫자 하나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세 번째, 진입장벽이 높은가?
저는 개인적으로 이 세 번째 조건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1등을 하고 있다는 사실보다
앞으로도 1등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해봅시다.
그런데 경쟁자가 그 기술을 몇 달 만에 똑같이 따라 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지금은 높은 수익을 벌고 있더라도 앞으로는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겠죠.
반대로 그 기술을 따라 하려면 수십 년간
축적된노하우가 필요하거나,
막대한 연구개발비와 설비투자가
필요하다면 어떨까요?
경쟁자가 쉽게 들어오지 못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진입장벽의 힘입니다.
저자는 이런 기업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방법으로시장점유율의 변화, 매출총이익률,
경쟁사의 시장 진입 여부 등을 살펴보라고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기업이 매년 매출을 늘리고,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면서도 시장점유율까지 지키고 있다면 그 기업에는 특별한 경쟁력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경쟁사들이 계속 등장하고
가격 인하 경쟁이 시작된다면 기존 기업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제가 얻은 교훈은 단순합니다.
좋은 기업을 찾을 때는 지금 얼마나
돈을 잘 벌고 있는지만 보지 말고,
앞으로도 그 돈을 계속 벌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겁니다.
04. 세 번째, 누가 이기든 돈을 버는 기업에 투자하라
여기서 또 하나 흥미로운 전략이 등장합니다.
바로 '아무나 이겨라' 전략입니다.
여러분, 과거 미국에서 금을 찾아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던 골드러시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많은 사람이 금을 캐서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몰려들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금을 캐던 사람들만
돈을 벌었던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금을 캐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청바지를
판매한 기업도 돈을 벌었고,
광부들이 고향에 돈을 송금할 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 기업도 돈을 벌었습니다.
여기에서 저자는 중요한 투자 아이디어를 발견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누가 승리할지 예측하는
대신, 경쟁에 참여하는 기업들 모두에게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찾아보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게임기 시장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가 경쟁하고 있습니다.
어느 게임기가 더 많이 팔릴까요?
소비자 취향도 바뀌고, 새로운 게임도
출시되기 때문에 승자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겠죠.
그런데 이 책은 다른 방향에서 접근합니다.
두 게임기에 모두 핵심 반도체를 공급하는
기업이 있다면 어떨까요?
책에서 소개하는 당시 사례가
바로 AMD입니다.
게임기 제조사끼리 누가 이기든
두 기업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회사는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정말 흥미로운 접근 방법 아닌가요?
우리는 보통 어떤 산업이 성장한다고 하면
그 산업에서 가장 유명한 기업부터 찾아봅니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한다고 하면
테슬라를 떠올리고,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한다고 하면
애플이나 삼성전자를 떠올리죠.
그런데 시야를 조금 넓혀보면 그 기업들에
부품이나 장비를 공급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책에서는 반도체 산업의 ASML도 사례로 소개합니다.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더 뛰어난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경쟁할수록 고성능 반도체
제조 장비의 중요성도 높아집니다.
삼성전자와 TSMC처럼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들이 서로 경쟁하더라도,
필요한 핵심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은
그 경쟁 속에서 사업 기회를 얻는 것이죠.
이런 기업을 흔히 '슈퍼 을'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기업이 갑이고,
납품하는 기업이 을이라고 생각하기 쉽잖아요?
그런데 어떤 기업의 기술이 워낙 특별해서
대체할 수 있는 공급업체가 없다면
오히려 구매하는 기업이 공급업체에
의존하게 됩니다. 바로 이런 구조가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는 구분해야 합니다.
아무나 이겨라 전략이라고 해서 해당 기업의
주가가 무조건 오르거나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책에 소개된 기업들 사이의 공급 관계나
시장점유율도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특정 종목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산업에서 누가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관점입니다.
저는 이 전략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투자할 기업을 찾을 때 소비자에게 가장 유명한
브랜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산업이 움직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업까지 살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찾고 있는 진짜 투자 기회는
가장 화려하게 주목받는 기업이 아니라
그 뒤에서 조용히 돈을 벌고 있는 기업에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05. 그렇다면 실제로 좋은 기업을 어떻게 찾을까?
자,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이런 의문이 생길 수 있을 겁니다.
좋은 기업이 어떤 기업인지는 알겠는데,
도대체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까요?
이 책은 생각보다 간단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먼저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들부터
살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업에 세 가지 질문을 던져봅니다.
첫 번째, 이 기업이 속한 산업은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을까?
두 번째, 이 기업은 시장을 주도하는 대표 기업일까?
세 번째, 경쟁자가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특별한 능력이 있을까?
여기서 더 나아가 실제 시장점유율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산업에 관심이 생겼다면
인터넷에 'Cloud market share'라고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겠죠.
다만 이런 자료를 확인할 때는 조사기관과 조사 시점이 언제인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또 기업의 수익성이 궁금하다면
매출총이익률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제외한 매출총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입니다.
쉽게 말해 제품을 판매해서 얼마만큼의 이익을 남기는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물론 업종마다 원가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수치가 높은 기업이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같은 산업의 경쟁사들과 비교하고,
과거부터 꾸준히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는지
살펴본다면 기업의 경쟁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는 것입니다.
이 기업의 주가가 앞으로 몇 년 동안 오르지
않더라도 나는 계속 보유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면 아직 기업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거나,
투자하려는 금액이 너무 클 수도 있습니다.
좋은 기업을 찾는 것과 좋은 가격에
투자하는 것도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
아무리 경쟁력이 뛰어난 기업이라도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매수한다면 만족스러운 수익을
얻지 못할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이 책의 전략은 종목을 고르는
출발점으로 활용하되,
실제 투자에서는 현재의 실적과 기업가치,
위험 요인도 함께 살펴봐야겠습니다.
06. 결국 투자에는 나만의 기준이 필요하다
자, 이제 오늘 이야기한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마음 편한 투자를 해야 합니다.
남들이 좋다고 이야기하는 기업이 아니라
내가 충분히 이해하고,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투자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합니다.
두 번째, 성장하는 산업에서 강력한 독과점을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합니다.
현재 시장점유율이 높은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도 그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진입장벽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 번째, 누가 이기든 돈을 벌 수 있는
기업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산업의 대표 기업들뿐 아니라 그 기업들에게
필수적인 기술, 부품, 장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죠.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주식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남들보다 더 많은 종목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기업을 판단할 수 있는 자신만의 기준을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투자 정보를 접합니다.
오늘은 이 기업이 좋다고 하고,
내일은 또 다른 산업이 유망하다고 이야기하죠.
그 모든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오히려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할지
더 혼란스러워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어떤 기업을 좋은 기업이라고
판단하는지 기준이 명확하다면 조금은 달라질 겁니다.
남들이 어떤 종목을 추천하더라도 그 기업이
성장하는 산업에 속해 있는지,
경쟁력이 있는지,
앞으로도 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지를
먼저 살펴볼 수 있겠죠.
그리고 확신이 없다면 투자하지 않고
기다리는 선택도 할 수 있을 겁니다.
결국 제가 이 책을 통해 기억하고 싶은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좋은 주식이 무엇인지 남에게 묻기 전에,
내가 왜 그 주식을 좋은 주식이라고 생각하는지 스스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지금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누군가에게
추천해야 한다면, 그 기업에 투자한 이유를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으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