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열반스쿨 중급반 본깨적 독서 후기 [열반스쿨 중급반 35기 25조 3삼5오 모여 독서습관 2루면 부자기회 다가5조]

  • 24.02.16

본깨적 책 읽기란 저자의 핵심을 제대로 보고(본 것), 그것을 나의 언어로 확대 재생산하여 깨닫고(깨달은 것), 내 삶에 적용하는(적용할 것) 책 읽기를 의미한다. 책을 읽었는데도 삶에 아무 변화가 없었던 것은 책을 제대로 읽지 못했거나 읽었어도 읽은 것으로만 끝냈기 때문이라는 걸 그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 책을 읽고 삶의 변화를 바라는 것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단, 읽는 것 따로 생각하는 것 따로 적용하는 것 따로, 다시 말해 책을 읽는 행위 자체에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 책을 읽어 구체적인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당장 동의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를 일치시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어떻게 해야하는지 좀 더 생각해보자.


책을 볼 때는 저자의 관점에서 보아야 하지만 깨닫는 것은 철저하게 '나'의 관점에서 깨달아야 한다. ... 깨달은 것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것이 '적'이다. '적'은 구체적일수록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

-- 적용이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 구체적인 적용에 대해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그것은 생각 그 자체가 구체적이지 못해서 일 것이다. 어떤 일에 대해서도 아주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삶이 바뀌려면 깨달음과 자극이 실천으로 이어지고 습관으로 굳어져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십중팔구 작심삼일로 끝나기 쉽다.

-- 모든 일은 일상이고 습관으로 구체화되어야 한다.


책을 읽고 삶을 바꾸려면 적용, 즉 실행을 해야 한다. 책을 보고, 깨닫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행을 하지 않으면 삶은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이를 너무도 잘 알고 있음에도 많은 사람이 실행하지 못해 고민한다.

-- 삶을 바꾸려 한다면 무엇인가를 해야한다. 그 가운데 책읽기는 효과적일 수 있다. 아니 효과적인 책읽기를 통해서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쉽다. 더 쉬운 다른 방법이 있는가?


부정적 사고방식을 고치지 않고서는 적극적으로 삶을 변화시킬 수 없다. 사고방식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부정적으로 사고하느냐, 긍정적으로 사고하느냐는 노력하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어떤 일에 대해 부정적인 면을 지적하기는 쉽다. 하지만 부정적인 면만 있는 일은 없다. 세상의 모든 일, 그리고 사물은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부정적 사고방식이란 사물을 지나치게 단순하게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태도는 자신의 삶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부정적인 해악을 끼친다. 최소한 양면을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더 나아가 긍정적인 면을 보도록 하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다면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삶을 변화시키는 책 읽기는 책 내용을 이해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책에서 본 내용을 토대로 깨닫고, 삶에 적용하기를 반복해야 삶이 바뀔 수 있다. 본깨적 책 읽기는 책을 읽고 삶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읽기다.

-- 실용적인 책을 읽고 그 주된 내용을 가지고 실천에 적용해보는 것은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다.


깨달은 것과 적용할 것은 충분히 사유하지 않으면 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매번 비슷한 수준으로 쓰기에 바쁘다.

-- 책을 읽는 과정에 집착해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지 않으면 책을 읽는 속도는 빨라질 수 있지만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는 어렵다. 책의 내용을 정리할 때마다 조금이라도 그에 대한 생각을 기록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한 사람이 10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10명이 한 권의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이 더 낫다'라는 말이 있다.

-- 책을 읽는 행위만을 생각하면 혼자서 읽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나 책읽기라는 행위가 책의 내용을 파악하는 것만이 아니라 책을 통해 세상을 들여다본다는 점을 고려하면 혼자만의 생각으로는 폭을 넓히기는 어렵다.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통해 자신이 깨닫지 못한 점을 훨씬 더 많이 들여다볼 수 있다.


다른 사람과 함께 다이어트를 하면 혼자 할 때보다는 한결 수월하다.

-- 투자공부를 할 때도 내 옆에 사람이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도움이 될 지 모른다.



본깨적을 읽고 나서 반성해보다.


요즘 투자자로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그 시작으로 각종 투자서(혹은 자기계발서라고 해야 하나?)를 읽고 있다. 지금까지 읽으면서 솔직하게 평하자면 재미도 없고 내용에 몰입하기가 힘들다. 뻔한 말을 동어반복한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조모임에서도 그와 같은 말을 서두에 꺼낸 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읽어보기로 하고 저자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기로 했다. 본깨적의 경우 중반의 내용은 다른 자기개발서처럼 유용하다고 느꼈다. 초반의 내용은 장황했고, 후반의 내용은 생각이 지나치게 확장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역사서나 철학책에도 본깨적의 방법이 적용될 수 있다'는 식으로 몇 페이지에 걸쳐 서술되어 있는데 뭐 이런 내용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월부 과제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문득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 내용을 간략하게 간추려보자면 다음과 같다.


1. 투자서에 막연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내가 모르는 분야이기 때문이 아닌가? 책이란 것도 자기가 잘 아는 책은 쉽고 재미있게 읽어갈 것이고, 모르는 분야의 것을 접하면 단어조차 생소하고 읽기가 어렵기 마련이다. 어느 분야의 책이든지 익숙해지려면 그에 걸맞는 시간을 투입해야 할 터이다. 접근하면서부터 투덜대는 것은 올바른 독서의 자세가 아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선입관 + 막 읽기 시작한 점'이 합쳐져서 어려움이 있고, 그것을 나의 가치나 다른 말로 포장해서 회피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거다.


2. 투자서나 자기개발서는 종합적 거시적 관점보다 개별적 미시적 관점에서 서술된 것이 많다. 책 전체의 가치나 방향보다는 어떤 사실에 어떻게 수용하느냐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화'를 주제로 한 책을 보면서 전체의 가치를 따지지 않을 거고, '경제'를 다룬 만화책을 재미있게 보면서 하나 하나의 사실관계를 검사하지도 않을 거다. 이런 말이 정확한 말인지는 모르지만. 내가 의미하고자 하는 바는 책 속의 방향이든, 아니면 하나의 구체적인 사실이든 내가 검토해볼 수 있는 주제를 골라서 나의 사고나 생활에 적용해보는 것이 중요한 거다.


몇 가지 더 있지만 이렇게 관점을 바꾸니 소위 '투자서'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다. 앞으로는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다. 그러면서 본깨적이나 원씽에서 말한 것 중 내가 이미 실천하고 있거나 실천해야 할 것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간단하게 사례들 들어보자면


1. 경제기사를 아침마다 정리하고 있다. 처음에는 그게 투자자가 해야할 일이라고 해서 그냥 하고 있었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매일 같은 류의 기사가 반복되기도 하고 어떤 흐름이 감지되기도 한다. 아직은 잘 모르지만 하루에 10분 투자해 정리하는 것도 시일이 흐르니 보는 관점이 생기고 단순한 정리에서 이제부터라도 내 코멘트를 덧붙여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2. 투자강의를 들을 때나, 투자서를 읽을 때 다 끝내고 나서 정리를 했다. 문제는 끝나고 나서 바로 정리를 하면 좋은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러면 나중에는 정리할 것이 쌓여서 시간만 끌다가 내버려두는 것이 많다. 원씽을 읽고 나서 바로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일들은 하는 그 때 정리하기로 마음을 먹고 지금은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들으면서 바로 정리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정리되는 내용은 내가 읽어봐도 말도 안되고 조잡하지만 그 때마다 정리가 되니 마음은 편하다. 글이나 생각의 내용도 조금씩 다듬어가면 나의 발전이 될 것이다.


3. 매일 할 일을 정하고 그 일에 충실해보는 것 역시 자신을 몰아치기보다 습관을 만들면 편하게 할 수 있다. 아침 6시 반이면 출근을 해야 하니 평일에는 운동하기가 힘들다. 저녁에 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독서고 뭐고 다 포기해야 한다. 가장 쉽게 출퇴근시간에 조깅을 하기로 했다.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800미터, 그리고 내려서 회사까지 1키로. 다 뛰지는 않더라도 아침, 저녁에 달리면 최소한 3키로는 뛰는 거다. 처음에는 마음의 여유 등,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달리면 상쾌하고 기분이 좋다. 습관을 바꾸려고 하다보니 회사의 일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정리해서 빨리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 시간이 확보되어야 하므로.


아무튼 간단하게 적었지만, 나에게는 여러 가지 생각할 수 있는 변화의 계기가 생겼다. 이런 불씨를 잘 살려가는 것이 내가 해야할 일이다. 나를 믿고 해보자.


댓글


늘배
24. 02. 16. 20:25

독서모임을통해 함께 교류해요 아청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