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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 중급반 - 한번의 선택으로 인생의 격차를 만드는 내집마련
용용맘맘맘, 너나위, 자음과모음
이번 강의는 방대했지만 요점이 명확했던 것 같다. 시장에서 벗어나지 말라는 충고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새벽보기님의 강의에서 특히 기준의 유연성이 매우 와닿았는데, 아무리 강의를 듣고 기준을 세워도 두 아파트를 비교하다보면 흔들리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그런 예를 보여주시고 그 때는 어떤 기준을 따라야 하는지 그 때 그때의 상황을 고려하여 연습하게 도와주셨다.
새벽보기님이 사시던 동네 근방에 살고 있는 나는 이상하리만치 그 동네에 애착이 생겨서 떠나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내 욕망에만 충실한 채 살아오던 내가 남의 욕망을 쫒으려니 어색하고 불편하고 고되기도 하다. 그런데 강의를 들을수록 그 동네에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건 정서적 위로 말고는 더 이상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돈이 안 모인다고 불평은 왜 했는지…. 이중적이고 욕심만 많았던 것 같다. 창신에서 용산으로 가면서 새벽보기님이 느꼈던 감정과 책임감을 나도 감당할 수 있을지 자꾸 되짚어보게 된다.
사실 강의나 들어보자 라고 시작했지 이렇게 돌아가지 못할 강을 건너게 될지는 몰랐다. 아무 것도 모르고 그런 사람들과만 어울려 살아갈 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게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강의를 듣기 시작하면서 머리에 지진이 나고 강의 후 복습할 때는 여진까지 더해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무작정 수강신청을 했던 건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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