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기적인 조장이었습니다 : 열중반 조장 후기[천부]


안녕하세요, 월부에서 천히 자되고 싶은 천부입니다.


약 1년 만에 기초반 조장을 맡으면서

4주간 찐한 시간을 보냈던 열중반 과정,

슬슬 마무리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열중반에서 7번째

조장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는데요,



운 좋게 어느샌가 7번째 조장의 역할을 수행하다보니,

그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보이지 않는 부분을 보게 됨으로써

제 기준으로는, 지금까지와 다른 조장 생활을

했던 것 같습니다.




별 것 아닌 썰을 거하게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ㅎㅎ!




1. BOSS에 가까웠던 지난날의 조장생활


반장, 조장, 부장

등등 어미에 붙는 "장"이라는 말은

제게 결코 가볍지만은 무게감을 상징하는 말이었습니다.



그런 탓이었을까요,

초창기 조장으로써의 모습은

지금의 월부에서 강조하는 러닝메이트와는 다른

BOSS로서의 면모가 조금 많이 찐했던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로마 시대를 연상하게 하는 짤로

많이들 보셨을 짤이실텐데요,




저는 처음에 조장은 그래야만 하는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다 알아야하고,

내가 다 해결해줘야 하고,

내가 먼저 솔선수범이 되어서

과제도 강의도 가장 빠르게, 가장 멋지게

완수해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저의 지난날 조톡방을 살포시 들여다보면




빠른 시간 안에 혼자 과제를 마치고 나서

남은시간에 개인의 독서를 하느라, 혹은 임장보고서를 쓰느라

말수가 급격히 줄어들다가




과제 마감일이 되어서야

~하셨을까요? ~다 하셨어요?

라는 격려가 아닌 독려만이 가득 담긴 메세지가

무성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글쎄요,,


조원들이 지금 어떤 부분에서 성장포인트를

가져가려고 하시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부분이 어려운지

혹은 다른 분들보다도 살짝 속도가 느려

뒤처진 분은 없으신지 같은 부분은 고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조장의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2. 조장은 돌격대장이 아니라, 러닝메이트


샤샤튜터님께서는 이번 열중반 조장 OT에서


"조장은 팀의 리더가 아니다

조장은 옆에서 함께 뛰어주는 동료,

러닝 메이트의 역할을 해야 한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는 조장의 진정한 의미를

7번째 조장을 수행하면서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열중반을 앞두고

돌격 앞으로를 외치던 조장의 모습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 중 하나로 잡았습니다.


▼ 조장 OT 후기글

https://cafe.naver.com/wecando7/10612968


그리고 돌격대장이 아닌

러닝메이트로써의 조장생활을 시작해보려고 했습니다.




3. 지금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제가 늘 조원분들을 생각하며 잊지 않으려 했던 하나의 문장이었습니다.



나는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후기를 쓰는 것이

익숙한 사람이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누구일까,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해내고 싶어하시지만

어려움을 겪는 분은 누구이고 그 원인은 무엇일까?

라는 부분에 항상 초점을 맞추고 조원분들을 대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관심은

단순히 힘든 걸 케어해 드려야겠다라는 마음이 아닌,



투자 생활에 필요한 기초체력을 쌓고

마인드를 단단히 다져나갈 수 있는 기회인

열중반에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부분들을 배우고

가져갈 수 있는 기회를 더 누리게 해드리고 싶어서였습니다.




육아를 하며 책을 읽는 것은 어렵지만

교대 근무를 하면서 후기를 쓴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책에서 배우는 투자와 삶의 교훈,

그리고 직장과 투자를 병행하며

더 높이 쌓아갈 투자자로써의 케파까지




한가지라도 더 가져가실 수 있게끔

도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독서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고,



어려워도 얼굴을 보면서 얘기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조원분들과 소통하며

현재 힘든 부분이 없는지

어떤 부분을 도와드릴 수 있는지

이야기 하며 4주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조원분의 말씀이 참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저는 원래, 조모임 부담스럽고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었는데요,


이번에 해보니까 느끼는게 많은 것 같아요,

다음에도 또 조모임 신청할거에요!




4. 그리고 저 또한 한뼘 더 자랐습니다.



목표했던 독서 권수에 살짝 미달 되는 권수이긴 하지만

15권 정도를 읽을 수 있었고,



제 개인적인 허들이었던

나눔글을 열중반 조장을 한 덕에

2개나 쓸 수 있었습니다.



▼ 독서 케파 측정

https://cafe.naver.com/wecando7/10624494


▼ 독서 허들 뛰어넘기

https://cafe.naver.com/wecando7/10641453



사실 이 2개의 글 모두 평소보다 많은 독서를 앞둔

저희 조원분의 고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쓸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 고민을 잘 덜어드릴 수 있을까?

에서 시작했던 글이었죠,




앞서 말씀 주신 러닝메이트의 의미에서 볼 수 있듯

저 또한 조원분들의 성장을 돕고자 했지만

조원분들 또한 저에게 성장의 씨앗을 심어 주신 것이나 다름 없는 것 같습니다.





조장 후기를 나름 거창하게 썼습니다만,

사실 저의 이런 진심이 얼마나 조원분들께

닿았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저의 조장으로서의 행동이

과연 조원들의 진정한 성장에

도움은 되었는지,




다 챙겨주고 같이하고 싶은 마음에

조원의 성장 기회를 알게 모르게

내가 뺏은 것은 아닌지 하는

고민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번 열중반을 통해

또 한번 긴 투자 생활을 함께

해나갈 동료를 얻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교대 근무 때문에 늘 바쁘신데도 항상 빠르게 답변해지고 열심히 해주신 공기밥님,

육아 때문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쁘신 와중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만능재주꾼

부끄러워하시지만, 막상 시키면 다 하시고 또 잘하시는 엘리몽

자꾸 아니라고 하시지만, 이제 어엿한 실력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실 지금이순간

처음 강의이신데 누구보다 잘 따라 오시고 멋진 루틴까지 만들어내신 아이폰

늘 따뜻한 미소로 조 전체에 활기찬 에너지를 주셨던 하트팡팡

츤데레의 아이콘 같지만 막상 조모임이 시작하면 인사이트를 마구 풀어내주시는 델리아예시카

개인적인 일에, 업무에 해야할 것들이 많으시지만 항상 가장 빠르게 과제, 강의를 끝내주셨던 sua



이번 열중반을 통해서 만나게 된

소중한 조원이자 동료님들,



우리 열중반에서 독서하면서

느꼈던 것들, 그리고 배웠던 것들

오래오래 간직해서 꼭 살아남는

투자자가 되자구요 !




부족한 조장이었지만,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남은 마무리까지 화이팅입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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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생이user-level-chip
24. 03. 09. 10:12

멋있어여 천부 조장님 ! 천부님의 진심이 느껴지는 것 같아 조원들과 함께 보낸시간이 넘 의미잇엇을것 같아요 ! 수고 많으셧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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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자user-level-chip
24. 03. 09. 11:23

오아 천부조장님 조원분들의 성장포인트 파악해서 도움준다는 거 생각 못했어용! 엄청 꼼꼼하시구나! 조원분들 정말 행복하셨을 거 같아요!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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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다보니user-level-chip
24. 03. 09. 14:53

천부 조장님 조원분들의 발걸음에 맞춰서 나가시는 모습 너무 멋집니다 ㅎㅎㅎ 나눔글도 잘 봤구요. 서기도 파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