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스쿨 기초반 2강 강의 후기 [열반스쿨 기초반 72기 26조 서여]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투자 안내서


이제 나는 스스로를 게으른 사람이라고 정의하기를 그만뒀지만 그래도 완벽하게 해내기 위해 불필요하게 생각이 많아 실천을 미루는 경우가 아직은 종종 있는 것 같다. 일상적이고 하찮은 예로는 메뉴가 많은 식당에 가면 혼란에 빠질 때가 많다는 것.

(사실 이 후기도 2주차의 마지막 날 작성되고 있다..)

메뉴판이 쓸데없이 폭력적이라는 둥, 솔직히 메뉴는 두 세개면 충분하지 않냐는 둥 낡은 푸념을 하고 있으면 같이 간 친구는 빨리 고르라며 한숨을 쉬거나 아니면 내 낡은 계획에 동참하며 주문이 늦어진다.

이 강의는 내 고민에 동참하지도, 빨리 고르라며 재촉하지도 않는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해서 빨리 주문해 음식을 먹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방법을 가르친다는 느낌을 받았다. (1만시간의 법칙을 쪼개서 말씀하실땐 거의 떠 먹여준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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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은 자본주의를 근거로 성장한다


‘자본주의에 근거해 통화량이 늘어나면 물가가 상승하고 아파트의 건설원가는 상승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부동산가격은 이를 근거로 상승할 것이다.’

사실 투자의 원칙이나 기준보다 갈증이 있었던 건 부동산시장 자체에 대한 믿음이었던 것 같다.

이 부분이 해소가 되면 1호기 투자의 기회가 찾아왔을때 더 이상 실천을 미루지 않을 것이므로.

전반적이고 거시적인 아이디어나 컨셉(듣고 보니 사실 너무나 당연한! 그러나 생각해 본 적이 없는..)이 합리적이라 느껴져서 생각에 적용할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


어쨌든 ‘투자재의 성격을 지닌 부동산에 인구감소에 따른 리스크가 어떤 식으로 나타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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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늘 리스크에 더 관심을 갖는다.


강의에서 자본주의 지수를 설명하실 때 초보투자자, 즉 ‘투자를 마음먹고 행동 하는 것‘만으로 제테크레벨을 중수로 명명하셨는데 아이러니 하다고 느꼈다.

밑 단계의 하수레벨이나 초보레벨은 보통 나보다 자산이 많은 전세입자나 전통적인 실거주자였기 때문이다.

이번만큼은 ’본인의 투자단계를 정확히 인지하라‘는 말이 어쩐지 메타인지의 중요성보다는 조용한 응원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이제 적어도 시장에 대한 공포를 우선적인 리스크로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자산상승의 기회가 올때 이를 헷지할 수 있는 금융자산을 소유해야만 한다.

나의 현재 가장 큰 리스크는 더이상 시장에 대한 공포가 아니라 투자에 대한 기준이나 원칙의 부족이며 묵묵히 인풋을 늘려 나가야한다.

너무 급하지는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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