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서기10기 3월엔 4이좋게 벚꽃 임장 가조_ 오늘의미래] 내가 얼마나 견고한 투자자인가를 확인해 보고 싶다면....?

  • 24.03.30




안녕하세요,

오늘을 차곡차곡 쌓아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오늘의미래입니다.




이번 3월에 서기반을 신청하면서 두 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하나, 지난 12월에 수강을 했는데 바로 재수강을 하려니 망설여졌습니다.

, 조장 지원할까, 말까? 지난번에 조장하니까 좀 힘들던데...




제가 월부를 시작할 때 유행어처럼 도는 말이 있었어요.

"월부인은 할까 말까 고민되면 그냥 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제 머릿속에서는

흰색 미래와 검은색 미래가 계속해서 싸워댔어요.



👼 할까 말까 고민되면 하는 거라며? 그럼 수강신청해야지.

😈아니 근데 이렇게 바로 재수강을 할 필요가 있을까? 강의 내용도 안 바뀌었을 거야.

복습 차곡차곡하고, 앞마당 혼자서 만들어. 앞마당이 실력이다?

👼너 혼자서 앞마당 만든다고 하고 몇 개나 만들었어?

😈이전과는 다를 거야. 강의에서 들은 지역이니까 혼자서도 잘할 수 있을 거야, 너 자신을 믿어!




이런 끝도 없고, 답도 없는 내면의 대화를 이어가다

수강신청 마지막 날 결단을 내립니다.

"해보자! 그 대신 제대로 해보자!"

그런데 이 틈을 타서 또 속삭임이 들렸어요?




😈조원할 거지? 다른 조장님들은 조 운영을 어떻게 하는지 잘 보고 배워둬. 어떻게 매번 조장을 하니?

너 지난번에 서기반 조장하면서 조톡방 조용하다고 힘들어하고, 조원들 챙긴다고 안절부절하느라 임보도 제대로 못 쓰고. 그게 니 성장에 도움이 될 것 같니?


"조용히 좀 해! 나 이번에 제대로 할 거라고! 나 운영진도 지원하고, 조장도 지원하고, 이전과는 다른 노력으로 다른 결과 만들어내고 열심히 하는 과정을 멋지게 남길 거야. 나 이제 곧 3년 차야! 이대로 시간만 보내다가는 진짜 큰일 나!"




그래서 어느 때보다도 간절한 마음으로 운영진을 지원하고, 조장을 지원했습니다. 운영진이 되지 못해서 잠시 잠깐 서운했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조장이 더 잘 맞는 역할이고, 이 과정에서 더 배워야 할 것들이 있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이고, 상황을 해석했습니다.



투자자 연차는 더해가는데 저는 늘 비슷한 수준의 노력을 유지하고 있었고, 그래서 성장이 멈춘 기분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가장 괴롭혔던 건 제 내면에서 울리는 소리였습니다.

'미래야 너 진짜 열심히 해봤니? 조원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 봤어? 너에 대해서 얼마나 오픈해 봤니? 니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조원들과 나눠는 봤어? 인생을 바꾸는 이 변곡점에서 만난 사람들을 얼마나 진실되게 대해봤니?'라는 울림이 제 가슴을 때렸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이번에 만나는 동료들에게는 나의 마음과 시간을 쓰자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개강 전, 서울투자 기초반 계획을 세워두었습니다.




이렇게 세운 계획을 매일 아침 눈뜨자마자 열어보면서

'나 지금 목표대로 하고 있나?'

'뭐가 부족하지?'

'목표에서 벗어나고 있지는 않나?'를 매일같이 점검하고,

목표를 손으로 적으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매일 목표를 기록하고, 점검하니까 저의 RAS도 작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돕는 분들이 나타났습니다. 조장들을 진심을 다해 도와주는 조카인 반장님을 만났고, 너무 사랑스러운 감자 4반 조장님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조원들을 기다리면서 내 마음을 담는 편지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조 톡방이 개설되는 날 '조원들을 환영하는 이미지를 닉네임을 넣어서 만들어볼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조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나눔 글의 주제가 떠올랐습니다.




중간에 고비도 있었습니다. 톡방이 개설되고 며칠간 숨 막히는 어색한 기류가 흘렀고, 너무 불안했습니다.

'이번에도 나 조장 망하는 건가...? 어떻게 하지...? 내가 비호감인가?'하는 조급한 마음과 걱정이 들었습니다.

조급함 이었습니다. 관계를 만들어가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마음이 열리기까지 시차도 존재하는데 그걸 견디지 못한 저의 조급함과 불안이었던 거죠. 그런데 첫 주 차에 분임을 준비하면서 두 분의 임장팀장님과 웨일온으로 만나서 루트를 상의하고, 조원분들과 분임을 하면서 직접 만나고 나니 이분들의 상황과 성격을 알 수 있었고 이전보다는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제 마음도 우리 벚꽃즈 (34조 조원분들의 닉네임입니다^^)에게 열리고, 거리감도 좁혀지고, 실없는 농담과 짤을 보내는 일이 편안해졌습니다.




1강에서 자모님께서 열심과 행복이 공존할 수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조모임에서도 열심과 즐거움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조원분들과 함께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할 때 느껴지는 만족감과 성장할 때 느껴지는 효능감을 우리 벚꽃즈와 함께 느끼게 되었습니다. 굳이 "여러분 열심히 하세요"라고 말하지 않아도 욕심 있게 본인의 역할들을 잘 하고 계셨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이 일을 해야 할 우리만의 내적 동기가 있으니까요. 때로는 제가 더 의욕적이고, 즐겁게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런 극성스러운 모습을 조원분들께서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했고, 저에게 투자 여전사, 개텐션, 불도저, 욕망 덩어리라는 사랑스러운 별명도 지어주셔서 또 감사합니다? ㅎㅎ




정규 강의에서 조장 역할을 맡으니 혼자서 자실을 할 때보다 훠~얼씬 더 많은 역할들과 과업을 부여받았습니다. 자꾸 후기 써서 내라고 하지, 조원들 무탈한지 챙겨야 하지, 내 과제 해야 되지, 조장모임 해야지, 튜터링 참석해야지 너무나 많은 역할들이 있었지만 이 과업들을 통해 저는 저의 견고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를 마감하면서 '아, 내가 이제 이 정도의 역할은 감당할 수 있는 투자자로 성장했구나! 루틴을 만들어가니까 이제 이 정도의 일정은 소화할 수 있게 되었어!'라는 성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과정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내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을요, 그리고 이 과정을 더 즐겁게 해낼 수 있었다는 사실을요! 이전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애쓰고 있는데 더 즐거운 이 상황이 저도 기이할 따름입니다.




종강을 앞두고 이 글을 쓰면서 느껴지는 벅차오르는 감정과 감사함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더없이 감사합니다. 혼자였다면 결코 느끼지 못했을 거예요. 임장을 나가지 못하는 이유는 수십 가지가 넘고, 저는 늘 바쁘고 집은 언제나 최고니까요. 우리 벚꽃즈와 감자 4반 조장님들 덕분에 격려와 칭찬 속에서 지칠 틈이 없이 해낼 수 있었고, 더 현명한 월부 생활을 배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조장을 할까, 말까, 강의 수강을 할까, 말까 망설여질 때는 해보세요. 그리고 확인해 보세요, 내가 어디까지 해낼 수 있는 사람인지를요. 나의 성장을 가장 갈망하는 사람도 나 자신이고, 나의 성장을 가로막는 선택을 하는 사람도 나 자신입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나의 성장에 필요하다면 기꺼이 그 길을 선택하는 멋진 월부인들과 함께 저도 이 선택을 지속해나가겠습니다.





🌸 마음을 열어주신 벚꽃즈 덕분에 조모임이 매번 기대되었고, 배움이 있는 모임이었고, 즐거웠고, 애정이 쌓여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음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우리 참 즐겁게, 멋지게 만들어갔어요, 그쵸? 우리 앞으로도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고, 과제한거 지켜보고, 임장 가고, 맛집 찾고, 루피 짤 보면서 함께 웃고, 별명 하나씩들 지어주면서 오래오래 봅시다? 월부에서 활동이 뜸해지면 바로 '관심조원' 리스트에 올라가는거 잊지말긔? ㅎㅎㅎㅎ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월급쟁이쥰
24. 03. 30. 00:22

할까 말까 할 때는 해라, 이거 저도 많이 쓰는 말인데! 하고 후회하는 게 낫쥰, 그래서 우리가 만난 거쥰. 히히 한 달 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 하얀미래 ♡ 여신 미래 ♡ 앞으로도 파이팅입니다!

회오리감자
24. 03. 30. 00:26

와 저 계획서 보고 감탄ㅋㅋㅋㅋ매일 열어서 확인하고 점검하는 미래님의 파일을 보니까 왜 이렇게 잘 하고 계신 것인지. 어떻게 하면 야무질 수 있는 것인지 배웁니다. 제 단단함의 랄마델이세오🫶🏻 저 미래님 조원도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어요💜

공윌리
24. 03. 30. 00:36

흰색 미래야 이겨줘서 고마워! 😇 덕분에 미래조장님을 만날 수 있었네요 :) 미래조장님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부드러운 강함'인 것 같습니다. 부드럽게 독려하기, 예민함을 글로써 풀어내기, 정리 등등 존경스럽고 배우고 싶은 포인트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글도 잘 쓰시고, 말도 차분히 잘하셔서 너무 부러웠습니다 그 능력👍🏻 미래조장님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한 한 달이었어요! 오래오래 함께 걸어요~~ (함께 걸어주실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