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를 바꾸면 바뀐 세상이 나에게 온다.
나를 바꾸고 싶은 체인지온입니다.
저는 제목 그대로 자부심 강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MBTI 얘기야? 하면서 지겨워 하실 수도 있지만 제 MBTI는 ESTJ입니다.
MBTI가 성격을 잡아낸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성격의 정의 자체가 사람의 변하지 않는 속성인데 MBTI는 자주 바뀌니까요.
성격을 규정한다기 보다는 지난 3~4년 동안 내가 어떻게 살았느냐,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가를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때려죽여도 해야 하고
일단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대충 하는 게 아니라 죽도록 열심히 해서 성과가 나야만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입니다.
남들한테 지기 싫어하고
비효율적인 건 참을 수 없고
자신과 주위 사람들에 대한 기대치가 높죠.
예전에 어떤 강의에서 너나위님이 월부에서 강의를 듣는 사람들은 특별한 사람들이라는 말씀을 하셨던 적이 있는데
이유인즌슥, 월부닷컴 유튜브를 구독하는 사람은 무려 100만명이 넘지만 그 중에서 실제로 월부카페에 가입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이고 카페에 가입한 사람 중에서도 정규강의를 수강하는 사람은 그보다 훨씬 적은 극소수일 뿐이라는 거죠.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의 차이가 이 만큼이나 크다는 것의 방증일 텐데요.
그 바늘구멍의 확률을 뚫고 월부를 수강하시는 특별한 분들이다 보니
사실 월부에 오기 전까지 저는 제 성격에 꽤나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었어요.
밝고 씩씩한 편이라 사회 생활하는데도 큰 문제가 없었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저의 직업에서도 착실히 커리어를 쌓아 어느정도 원하는 만큼의 연봉도 받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월부에서 와서 9개월 정도 투자 공부를 하다 보니 점점 저의 단점이 보이더라구요.
저는 암기력은 딸리지만 이해력은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사람이 어린 나이에 자기효능감 을 가장 많이 느낄 때가 학교성적을 통해서라고 생각하는데 학교성적은 늘 상위권을 유지했었거든요.
암기력이 떨어져도 최대한 내 것으로 이해해서 자연스럽게 익히는 방식으로 공부를 하니 노력을 하면 하는 만큼 결과가 좋았습니다.
남들보다 이해도 빠르고 성과도 좋다 보니 자신감이 올라갔고
노력을 해도 도통 이해가 안되는 불확실한 정보라고 생각되면 저의 판단이 들어가곤 했던 것 같아요.
이런 사고의 습관이 월부를 하면서 큰 단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 달았습니다.
예를 들어 멘토님들은 단지 순위를 매길 때 입지와 선호도만을 고려해서 단지 순위를 매기라고 하셨는데
‘수익을 내려면 전세가가 올라야 하니 당연히 전세가 상승률을 고려해야 하는 게 아닐까? ‘
‘투자를 잘하려면 당연히 전세가율을 봐야 하는데 왜 보지 말라고 하지?’
이런 의문이 들면 배운 그대로 적용하지 않고 제 기준대로 전세가율을 체크하는 식으로 요.
이제 겨우 기초반 강의를 수강하는 중인 (너나바님 표현으로는) 임팔라에게 뜯어 먹히는 풀떼기 수준인 주제에
당연히 멘토님들이 가르쳐 주신대로만 적용해야 하는데 말이죠.
이해가 안되면 저의 판단으로 다른 방식을 찾으려고 하는 큰 단점이 있다는 것을 월부에 와서 깨 달았습니다.
너바나님이 열기반 강의에서
"나는 어떤 분야에서 성과를 낸 사람의 이야기를 무비판적으로 그대로 따라 했다.
성과를 낸 사람들의 말은 90%가 맞고 10%는 틀릴 수 있지만, 일반인들은 90%가 틀리고 10%는 맞다." 라고 하신 말씀이 바로 저의 경우라는 걸 몰랐던 거죠.
강의를 들으면 부동산 사장님과 대화를 할 때
매도가와 만기일, 이사사유, 수리여부 등 보러 간 집에 포커스를 맞춰서 대화를 하고 최대한 정보를 얻어내라고 하시는데
아직 저는 지금 당장 투자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전화임장과 매물임장을 하면 보러 간 집의 구체적인 정보보다
그 단지에 어떤 사람들이 거주하는지, 해당 단지의 로얄동이 어디인지, 주로 배정받는 초/중학교가 어디인지,인근 지역 호재 등 그 지역의 선호도 파악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짜피 내가 나중에 여기에 투자를 한다고 해도 지금 보고 있는 이 집을 사는 건 아니니까 이 집에 대해 자세히 알아 둘 필요는 없겠지.’
‘매물은 구조와 어떤 사람이 거주하는지 정도만 알고 손품과 발품으로는 알 수 없는 지역의 선호도에 대해 부사님과 많이 대화하는 게 더 중요하겠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임장보고서를 쓰고도 잘 알 수 없었던 개별 단지들에 대한 사람들의 선호도나 지역의 특성, 재개발/재건축의 상세한 진행여부 등 부동산 사장님을 통해서 알게 되는 게 많았거든요.
그렇게 매임을 통해 알게 된 선호도 정보를 임보에 녹이는게 앞마당을 만들고 1등 뽑기를 할 때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매임을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실제 매수를 대비해서 연습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더라고요.
초보일때는 매물 하나 보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니 실제 매수를 대비해서 연습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도
매물 임장표에 매물의 상황과 수리여부, 특이사항 등을 작성해 보면서 수리 범위와 조건까지 고려했을 때 이 지역에서 투자할 수 있는 1등이 어떤 매물인지를 찾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번 열기반에서 미요미우 반장님이 제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지적해 주신 후 에야 비로소 제가 중요한 걸 놓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월부에 와서 부동산 투자라는 걸 공부하면서 어렴풋이 나마
투자라는 건 (어느정도는) 잘 할 수 있는 방식이 정해진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특별한 재능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뛰어난 두뇌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우리가 가고자 하는 그 길에서 먼저 성과를 내신 분들을 따라서
'잃지 않는 것'을 중심에 두고
'환금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보수적' 으로 접근 해야 한다는 것을 늘 기억하면서 말이죠.
저는 아직 월부 강의의 내용들이 전부 다 이해 되지는 않습니다.
튜터님들이 하라고 하는 것들이 비효율적으로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종종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저만의 착각 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이 길에서 성과를 내고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오신 분들이 진심을 담아 심사숙고해서 알려주시는 것들을 그냥 믿고 따라가 보려고 합니다.
'월부'라는 너무나 소중한 인생의 전환점에서
내가 가진 자부심과 자신감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저의 에고를 끊임없이 통제해야겠습니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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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라는 적 by.라이언 홀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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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너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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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중요한 깨달음을 얻으셨군요 ㅋㅋㅋ 좋은 인사이트 얻어갑니다. 감사합니다
우왓 체인지온님~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글이네요 저도 반성하고 메타인지를 바로 세워야겠습니다. 소중한 경험담 감사합니다~ 👍
지나가던 ESTJ 모든 내용에 극공감 하고갑니다. 제가 아직 초보이긴하 지만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매임내용) 선배로서 제가 겪을 상황을 미리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