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기초반 1강 강의 후기 [내집마련 기초반 45기 56조 팔렛가미너]

1강의 강의에 대한 전반적인 후기는 조모임 후기의 내용 겹치는 부분이 많다.

조모임 후기와 함께 글자체 색을 달리하여 후기를 정리한다.


<프롤로그>

새벽 한 시 반까지 밀린 강의를 듣다가 거실에서 잠이 들어 새벽에 잠시 깨서 방으로 들어간 것 같다.

너나위님의 내마반 재수강이고, 지난해 3월에 듣고 다시 내마반을 듣게 된 건 해가바뀌면 곧 학령기에

접어드는 아이와 아내의 직장, 나의 직장의 유동성, 그리고 어머니 거주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이젠 정말 집을 알아보고 다녀야 하는 시점인 것이다. 그래서 너나위님의 은혜를 한 번 더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조모임은 이미 두 번의 실패(내마반, 열반스쿨 단 한 번도 조모임을 가지 못한 혹은 안 한)로 인해 조모임에 대한 자신감의 부재(자신감 씩이나 필요한 일이었던 것이다. 적어도 나에겐)가 이번 첫 조모임부터 궁둥이를 안정시키지 못하고 들썩이게 했다.


<재수강>

이제와 위를 쳐다보면 그 모습이 더 초라하지 않겠니? 좀 더 빨리 움직였어야 했다는 자조섞인 후회가

함께 동반되면서, 한편으로 나는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마다 재수를 하지 않은 적이 거의 없다는

저렴한 합리화를 시작했다. 그래도 다행인건 내가 1년전 과는 달리 움직이고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전히 충분한 실천은 아니지만.


2024년 1월 1일 새해첫날 우리 부부가 처음 한 우리집 공식 일정은 죽전으로 임장을 가는 것이었다. 대규모 단지였고, 상가가 좌우로 기일게 밀집되어 있었으나, 전철역이 도보로 갈 수 없는 마을버스가 필요한 단지였다. 새해첫날은 늘 일출이 구름 가득 흐릿한 겨울날이라 이 날도 다소 회색빛이긴 했지만, 나와 아내는 아주 뿌듯했고 희망을 가졌다.

1월 1일을 시작으로 2월에는 은행에 가서 직접 주택담보대출 상담도 받아보고 예산을 미리 선정했다.

결국 너나위님의 내집마련 7단계 가이드라인을 나와 아내는 착실히 수행하고 있었다는 것을

강의를 통해 더 확신할 수 있었다.


대출여건은 작년보다 좋지 않았다. 여전히 우리 부부는 쓸돈은 있으나, 재산이 없는

정책대출 사각지대에 있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더더욱 일반은행대출과 가격에 대한 의사결정포인트를

착실하게 준비해야 했다.


자기 상황에 맞는 내집마련

나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충분히 고려했고 나와 아내는 지금 사는 수도권 남부 지역에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과 당위성을 깨달았다.

아주 좋았다. 목표가 설정되니, 이젠 나위형님이 가르쳐주는대로 하기만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매매를 해보자고 스탭바이스탭 준비를 해보니 크고작은 결심 포인트마다 갈등이 일어난다.

가격, 접근성, 후보1지역과 후보2지역의 미래비전, 그리고 지금 현실. 아이의 학교 어머니의 육아 도움이 뻗칠 수 있는 거리 등등


그런 구체적이고 사적인 문제를

강의를 통해 대입하고 하나하나 풀어가는 중이다. 아마 강의 말미엔 어느정도 솔루션을 스스로

재창조를 할것이라 믿어진다.

그리고 덕분에 나는 그 좋아하는 와인을 4~5병씩 사던걸 안 사거나 1병 사기로 줄기 시작했고,

통장에 잔고가 조금씩 남는 쾌감을 조금씩 얻기 시작했다.


너나위님을 22년 하반기에 처음 유튜브를 통해 보았고, 나는 그때부터 받은 감동때문인지

너나위님이 지치지 않기를 기억날때마다 기도한다.



숙제 끝.

선택과제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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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위 리더십, "바빠도 다시 한 번">

역시나 이번 첫번째 조모임도 너도 나도 각자 사정이 있어 100% 출석 구성이 어려운듯 했다.

그런데 노련한 "조장"의 리더십이 "좋은 방향, 결과"로 이끌었다.

(그간 조모임을 나가본적은 없지만, 직감적으로 오륙 조장님은 같이 월부인 (절대 '같은'월부인은 아니다. 월부인으로 살아온 노력과 질의 결이 다르기 때문에)으로서 훌륭한 롤모델적 기질이 다분해보였고, 그저 따라하기만해도

적어도 나의 나쁜 손버릇(소비질)을 고칠 수는 있을것 같았다)


애초 주말 저녁에 하려던 조모임이 두 사람의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도저도 어려워지자

우리 오륙조도 부득이하게 첫 조모임부터 온라인으로 했다.

주말 토요일 아침 8시에.


영유아가 있는 혹은 초딩이 있는 직장인 아빠들의 토요일 아침은 어떠한가

모닝응가를 핑계삼은 화장실 변기만이 우리들의 유일한 일시대피소이다.

그런데 그런 토요일 아침8시라니


<#2. 생각 그만하고 일단 좀 뭐라도 하지?>

그래도 입다물고 어떻게든 다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아침일찍 일어나

새벽까지 못다 들은 강의도 듣고,

깨끗이 씻고, 출근할때 처럼 머리도 단정하게 하고

아이가 밖에 가자고 하면 언제든지 나갈 수 있는 복장을 갖추고

8시 정각 이전에 드디어 내 인생 첫 조모임을 했다.

(커피를 내리고 있어서 화면을 켜놓고 3분 정도 등장을 안 하기는 했지만)


내가 월부를 알고 접한지 햇수로 3년만에 처음 생긴 대사건이다.

노트북 화면으로 조원들과의 첫 대면은 같은 목표를 두고

같이 가보자는 공동의 무형자산으로 모인 자발적 구성체라 그런지

불필요한 어색함은 금방 사라졌다.

그리고 본격적인 마늘과 쑥의 나눠먹기가 시작됐다.


<#3. 월부인 변신용 마늘쑥 나눠먹기의 시작>

사는 지역에 대한 이야기,

강의에서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나는 "임장 마치고 밤 열 두시가 다 돼서 집에 돌아왔는데, 나는 집이 10채나 있으면서도

방 2개에 주차 지옥인 방화주공5단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서러워 방화역 앞에서 엉엉 울었다." 는

나위님의 스토리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특히 저축에 대한 노하우와 할부를 줄일 수 있는 노하우를 나누는 것은 월부인으로 진화하기 위한

좋은 쑥/마늘이었다.

강의에서 다소 이해가 안 갔던 부분은 월부 골수급인 우리 조장님의 '수강적 시점의 해설'이

조원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한 달에 은행에 내야할 대출 원리금이 있더라도

각자가 지향하는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결국 지금 단계에서 우리는 '소비의 다이어트'가 가장 중요했다.


강의가 처음인 조원들은 물론이고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조원들은

자기 자신을 너무 사랑했던 나머지, 지금 나의 삶을 있어빌리티하게 가꾸고 느끼는데

그다지 어렵지 않게 노동의 댓가로 모인 결과물들을 소비재로 증발시키는데 열중했던것 같았다.


<#4. 수선화의 부활>

그러나 이 첫 번째 조모임을 시작으로

이 첫 조모임을 하기 전까지 우리가 짧은 시간 준비하고 노력하고

또 이 조 모임에서 준비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그만큼 또 한 스탭 다음으로 넘어갈 준비를 하고

가장 중요한 '동기부여'의 큰 에너지원이라는 것 하나는 확실하게 느꼈고 그랬을 것이다.

소비의 절제에서 시작하고 준비해서

저도 모르게 가졌던 나르시시즘에서 비롯된 죽음이 아닌

수선화 자체의 아름다움을 진정으로 발현할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오게끔 만들것이라는

마음가짐의 좋은시작이었다.


<에필로그>

월부인으로 본격적인 강의에 뛰어들어 공부를 하게된 결정적 계기는

2023년 2월 어느날 방송했던

월부TV 구해줘 월부 부동산 상담 "제발 부자가 될 수 있게 도와주세요" 편이었다.

너나위님의 진심과 열정이 그 어느때보다 강하게 와닿았고,

이는 수선화의 나르시시즘적 삶을 탈피할 수 있는 결정적인 시작이었다.


45기 56조

조장: 가미너님 빨리 제목 써서 올려주세요

가미너: 제목...??? 이요?? 음음 ;;; ㅇ56조....;;; 오륙이요


※ 존경하고 사랑하는 나의 장인어른께서 부산 처갓댁에 가면 손수 운전하셔서

오륙도로 드라이브를 데려가시는데, 이 즈음에 아름다운 수선화가 가득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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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행시user-level-chip
24. 04. 15. 23:12

새해 첫날부터 아내분과 임장이라니 너무 멋지네요~ 저도 본받고 임장 나가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