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후기
내집마련후기

[다시 RUSH] 세입자를 구하고 복기해보는 0호기 매수경험담_1편

안녕하세요,

다시RUSH입니다.


내집마련기초반을 재수강하면서

2022년 6월 진행했던

내집마련 경험을 적어볼까 합니다.

(월급쟁이부자들 카페에 적었던 글을 현 시점에 맞게 일부 수정했습니다.)


월부에서 배운 내용을 근거로 복기해보면서

'그 때 내 결정을 점수로 매긴다면?'

이라는 생각으로 쓴 글입니다.


총 3부작으로 아래와 같이 키워드를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부- 과거vs2020년의 나

2부- 매수과정과 고비

3부- 최종 매수

조금 긴 글이지만 시작해보겠습니다.



<좋은 임대인들을 만나서 매수는 생각도 안했죠>

2018년까지의 다시 RUSH


저는 2014년 결혼했고 2020년에 내집을 마련했습니다.

신혼부터 약 7년간 전세로 살았네요.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임대인이 나쁜 사람이어야 내집 마련을 빨리 한다."

세입자로서의 고충이 느껴지는 웃픈 말이죠.

제가 7년간 전세살이를 하면서 2명의 임대인을 만났는데

둘다 정말 좋은 분들이셨습니다.

집의 하자보수에 즉각 대응하시고

계절마다 과일이나 특산물을 선물해주시고

이사 가는 날에도 '더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살라'고 말하신 분들이죠.

*이런 좋은 분들의 모습을 돌이켜보니

제가 투자자가 되었을 때 임차인에게 가져야 할 태도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보, 우리 집 사자"

2019년 말의 다시 RUSH

그렇게 살다가 2019년 11월,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네이버 카페 '부동산 스터디'라는 곳에 가입하게 됩니다.

우연찮게 오픈카톡방 한 곳에 입장하게 되었고

그 방에서 저는 저의 사고방식을 바꾸게 됩니다.

'정책을 비난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아라'

'내집마련할 때 영영끌하면 영영 사라질 수 있다'

'가용예산범위 확인하시고 출퇴근이 용이한 곳에 집을 알아봐라' 등등

그 카톡방에서 좋은 말을 해주시던 분 덕분에

저는 사고의 전환과 함께 2019년 12월 부동산 규제정책을 접하면서

아내에게 말합니다.

"여보, 우리 내집마련하자."

아내는 '왜 이러지'라는 표정이었습니다.

그간 아내의 직장동료들이 '집 사라'는 조언을 듣고 와서 공유해줬을 때

아무런 반응도 없던 남편이 갑자기 태도가 변했으니까요.

저는 자료를 정리해서 아내에게 보여줬고 아내는 '한 번 알아보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내집마련 여정기가 시작됩니다.

'영영끌 안해서 다행이다...'


우리 가족은 아내가 금전관리를 담당합니다.

아내는 저보다 근검절약이 몸에 밴 사람이라

제가 잘 따라가기만 하면 되서 문제는 없었습니다.

*해외여행 2주를 다녀올 때 총비용 500만원을 넘어본 적이 없네요.

당시 결혼생활 약 6년차였고 종잣돈은 2억이 조금 넘었습니다.

학자금 대출 상환, 양가 부모님 수술/입원 3회, 장례 1회...

이를 감안하면 많이 모았다고 할 수 있지만

막상 집을 사려니 소소한 지출들이 아쉽게 느껴지더군요.

'가장 좋은 수비는 저축'이라는 말을 새삼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당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알아보고 개인신용대출, 마통 한도까지 알아봤습니다.

소위 '영영끌'을 준비했던 것이죠.

최종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개인신용대출만 활용했습니다.

*현재 금리가 인상된 시점에서 대출 상환금액은 작년 대비 30만원이 증가되었습니다.

현재 수입의 30%수준이라 생계에는 지장이 없으며, '영영끌했다간 큰일났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처럼 대출한도 최대치를 활용하여 주택 매수할 경우

외부요인에 따라 리스크가 달라질 수 있고

그래서 적정 수준의 대출을 활용해 집을 구입하라는

월부의 강의내용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not A but B를 적용하지 못한 아쉬움>

저와 와이프는 '우리 둘이 출퇴근하기 용이한 곳'을 기준으로 집을 찾았습니다.

아내가 셔틀버스를 타고 통근하는만큼 아내의 셔틀버스 정거장을 기준으로 찾았고

A구와 B구로 최종 후보지를 압축했습니다.

당시 기록한 내용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까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집을 산 건지 알 수가 없네요...;;;

또한, not A but B 관점으로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막연한 감정으로 A가 좀 더 좋다고 생각했을 뿐이었습니다.

A구는 아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보니 해당지역에 대한 지식이 축적된 상황이었고

서울 집값을 리드하는 지역구 중 1곳이었기에 막연한 믿음과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찔했네요.


'부동산 가서 매물 좀 보여달라 해야겠다.'


적으면 적을수록 수치심이 올라가네요.

그렇지만 복기를 하면서 그 당시 부족했던 부분을 정확히 대면하고 있으니

좀 더 해보겠습니다.

지역 2곳을 모두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계획을 짭니다.

그리고 나서 네이버 부동산을 통해 매물 수를 확인하고

매물을 업로드하신 부동산에 전화임장 없이 무작정 찾아갑니다.

B구의 부동산 2곳은 매물을 4개 보여주셨습니다.

마침 공실이 있었기에 실제 공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나쁘지 않았지만 천장이 낮다는 느낌이 들었고 사장님께 물어봤습니다.

답변은..

"맞아요. 여기 벽돌 하나높이만큼이 일반 아파트보다 낮아요.

키큰 사람은 답답하게 느낄 수 있어요."

네... 갑갑했습니다. (제가 키도 덩치도 큰 편입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을 안고 임장을 마칩니다.

A구의 부동산은... 주중에 퇴근하고 네이버부동산에서 매물을 보유한 집에 무작정 갔습니다;;

*당시 해당단지는 매물이 2개였습니다.

그리고 저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 기회에 꼭 내집마련하고 싶다'는 절실함을 어필했습니다.

제가 운이 좋았던 건, A지역의 부동산 사장님 부부가 좋은 분들이셨다는 겁니다.

그 날 저녁 저는 월부와 유사한 내용을 사장님께 배우게 되었고 집을 2채 보게 됩니다.

저는 집을 볼 때 매우 꼼꼼히 보는 성격이라...매물임장은 잘했네요.

(이렇게라도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고민의 시간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돌발상황이 발생합니다.

*2편에 계속됩니다.

내집마련경험담(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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