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깊은 구절]
이 특별할 것 없는 매일의 지루한 반복이, 서툴기만한 투자자를 3년간 지탱해 준 힘입니다.
[느낀점]
특별할 것 없는 매일의 반복.
오늘도 반복의 힘을 믿어봅니다.
소중한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년을 월부학교에서 뜨겁게 보내고 21년 겨울학기부터 광클에 실패하여 조금 여유(?)있게 자실반을 하고 있는 마리01이라고 합니다. 오랜만에 정규강의 지방투자반 8기를 수강하게 되어, 강의 수강 전 큰 숙제를 하나 해결하려고 합니다.
제가 여기에 써도 될까?
한참을 망설였으나, 지금 투자를 시작하시는, 여러 갈래에서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용기를 내 보았습니다.
저는 18년 하반기 월부에 들어와 우선 상급지 갈아타기로 서울로 실거주 갈아타기를 하고 투자금 '0원' 상태에서 투자금을 모아 투자를 시작하였습니다.
19년 1월에 열반스쿨 18기를 수강하였습니다. 18기 수강생분들 중에 유명하신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이 살아남는 기수가 있다고들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실거주 집을 마련하면서 동시에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실제로 필요한 금액보다 더 많은 주담대를 받았습니다. 열반 수업을 들으면서 중간에 쉬는 시간에 너바나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마리 : 너바나님, 제가 실거주를 옮기면서 주담대로 0억을 더 받아서 투자금이 있습니다. 어느 지역부터 공부하고 투자해야 할까요?
너바나님 : 마리님, 투자 안 해 보셨죠? 그 돈 가지고 있으면서 이자만 내고, 사고치지 마시고 중도상환 수수료 내시고 빨리 갚으세요. 실력 없고 돈 있는 투자자가 가장 위험합니다.
마리 : 그거 다 갚으면 지금 투자금이 하나도 없는데요?
너바나님 : 투자금은 이제부터 공부하시면서 모아서 하셔도 충분합니다. 대출은 꼭 갚으셔야 합니다.
마리 : 네... (또 중간중간 주워들은 건 있어서 그렇게 1호기는 부천, 2호기는 천안, 3호기는 어디하지 했던 저의 행복회로는 중단됩니다...)
19년 2월에 열반스쿨을 졸업하고 대차게... 바로 실전반에 도전을 합니다. 그 때 실전반에 도전할 때 저의 마음은 '실전반 하면서 나도 1호기 꼭 하고 싶다!' 였습니다. 그래서 부천이나 천안 같은 곳이 임장지였으면 좋겠다. 생각했죠. 제가 어느 지역으로 배정받았을까요?
바로 서울 OO구! 입니다.
사실 처음에 실망도하고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이미 이렇게나 올라버린 서울을 왜 봐야하지? 서울 투자금이 얼만데 투자라고 하고 집을 볼 수 있을까?
그래도 일단 배운대로 열심히 해봅니다. 처음에는 크게 돌아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아파트 단지를 크게 돌아봅니다... 엥?
루트도 그리지 않고 임장을 나서기도 하고, 동별로 쪼개서 임장을 하다보니 동끼리 연결되는 지역은 너무나 생소합니다.
오후 2시에 조 임장을 약속하고, 저는 그 전에 좀 더 둘러보겠다는 욕심으로 10시에 집을 나서서는, 생각지못한 오르막길에 다리와 발이 만신창이가 되어, 발을 한 발자국도 더 움직일 수 없게 되어 결국 조 임장을 하지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ㅠㅠ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실전반을 끝내고 나니 아쉬움이 너무나 많이 남았습니다. 열심히 20번 임장을 채웠지만 지역이 손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투자 결론으로 1등 매물을 선정해야 하는데, 절대가가 비교적 저렴하고 투자금이 적게 들어가는 매물은 저평가가 아니라 저가치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투자 복기를 하다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19년에 오른 것은 오른 것도 아니더라구요. 제가 저가치라고 생각했던 단지들의 상승도 어마어마했습니다. 물론 그 때 제가 투자를 하겠다고 했으면 OK가 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19년 4~5월에 실전반을 끝내고 다른 지역들도 어설프게 임장을 해봅니다.좋은 지역도 가보고, 투자금이 적게 들어가는 지역도 가봅니다. 좋은 지역은 좋아서 많이 오른 것 같고, 투자금이 적게 들어가는 지역은 별로라서 안 오른 것 같고, 앞으로도 안 오를 것 같습니다.
새로 생긴 지투반 신청에도 성공합니다. 수도권이 이제 너무 많이 올라 투자 할 곳이 없지만 지방은 많다고 합니다. 그렇게 지방에 투자!를 외치며 지방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웬걸, 지방은 더 모르겠습니다.
지방투자반 1기에 이어 2기까지 연달아 수강하였지만, 1호기를 하지 못하고 그렇게 19년이 지나가나 했습니다.
아직 지역 분석도 서툴고 앞마당도 많지 않아 지역 간 비교도 잘 되지 않는 답답한 마음에 지역분석 특강을 수강하였습니다. 거기서는 투자로 좋은 지역과 투자가능 단지에 대한 힌트도 많이 주시거든요. 그렇게 약간의 편법(?)을 사용하여 꿈에도 그리던 1호기를 하게 됩니다.
20년도부터 월부학교가 광클 체제로 바뀌면서 꿈에도 그리던 월부학교에 입성하게 됩니다. 월부학교 3달만 들으면 지역분석도 척척, 지역 비교도 척척, 투자도 척척 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앞마당이 많이 않았던 저는 첫 3개월 동안 그리고 그 다음학기 3개월 동안에도 투자를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월부학교 3번째 학기가 되어서야, 앞마당이 10개가 넘어가고 임보가 10개 넘어가면서 비로소 지역별 비교 평가가 되기 시작합니다.
새로운 지역을 배정받아 공부를 하지만 정기적인 시세트레킹을 놓지 않습니다. 이번달 임장 지역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 아냐? 다른 지역은 쳐다도 보면 안되는 것 아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우선순위는 현재 공부하는 지역에 두되, 앞마당들에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아야 힘들게 열심히 한달 간 공부했던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지난달 임장했던 지역에서 기회를 잡아 N개의 투자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아, 이제는 취득세 12.4%를 내야하고, 다 올라서 이제 투자할 지역이 있을까?
세 부담도 크고... 세금을 뛰어넘어 투자할 곳이 있을까 싶었지만, 찾아보니 좋은 지역이 있었고, 잘 맞는 부동산 사장님을 만나 올해 상반기에도 투자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투자하기 좋은 지역, 좋은 시기 같은 것은 없다.
내 실력을 키우면 언제든지 좋은 투자를 할 수 있다는 멘토님, 튜터님들의 말씀이 이제야 조금 이해가 가고 있습니다.
제가 투자를 시작했던 19년도, 20년도는 이제 돌이켜 보면 투자하기 너무나 좋은 시기였지만, 그 시간 속에서는 그것을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아, 나도 1~2년 빨리 시작했으면 서울하고 분당은 못해도 수지에 할 수 있었을 텐데, 나도 구불당 대장에 할 수 있었을 텐데, 이런 아쉬움이 가득했고 1, 2호기를 할 때 까지는 정말 이곳도 오를까? 여기가 정말 저가치가 아니라 저평가가 맞을까? 라는 의구심을 떨쳐내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가장 큰 효자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사자마자 1~2억씩 오르는 기가 막히는 투자를 한 건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걸 목표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월부에서 배운대로 전세 수요가 많은 지역,
매매가가 저렴하고 투자금이 적게드는 단지, 단지 내에서도 조건이 좋은, 좋은 매물 찾기를 끊임없이 반복하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조급한 마음에 앞마당 0개인 상태에서 대출금으로 투자를 하려고 했던 조급한 투기꾼에서,
지역분석이 너무 어렵고 지역간 비교가 되지 않아 1호기가 간절했던 예비 투자자에서,
월부학교 3개월만 들으면 투자 중수가 될 줄 알았던 어리석은 초보 투자자에서
월부의 환경안에서 배우고 다듬어져 어느덧 3년차 투자자가 되었습니다.
저는 2011년, 신혼집 9천만원 전세로 시작했던 자산이 실거주 마련, 갈아타기, 월부를 통한 N호기 투자를 통해서 차곡차곡 쌓이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7년간 증가했던 순자산 증가액 (근로소득 + 1주택 상승분)보다, 월부를 만나 투자를 시작한 19년부터 21년 5월까지 (2년 5개월)의 순자산 증가액이 2배가 넘는 마법같은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19년 하반기 지방투자반 1기를 들으면서부터 지금까지도 매일, 매주, 매달 하려고 노력하는 것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특별할 것 없죠?
하지만 이 특별할 것 없는 매일의 지루한 반복이, 서툴기만한 투자자를 3년간 지탱해 준 힘입니다.
정규강의 듣기 전, 특강을 통해 투자의 필요성과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을 심어주신, 이제는 너무나 유명인사가 되신 너나위님,
열반스쿨을 통해 투자자의 A-Z까지 알려주시고 하찮은 질문에도 진심으로 조언해주시는 너바나님
지투반 강의를 통해 지방 투자의 길을 열어주신 주우이님, 너나위님, 방랑미쉘님, 양파링님.
지투반 튜터링으로 이끌어주신 오블님, 메이트님,
월부학교에서 3개월간 열과 성을 다해주시는 주우이 멘토님, 써늬써니 튜터님, 자유를 향하여 튜터님.
그리고 전국 방방곡곡을 함께 걸어주시고 지역마다 함께 좋은 추억 쌓아주신 싹다주우 1반, 여름은써니지 5반, 프리덤 쓰리반 동료분들 너무나 감사드리고 그립습니다.
챌린지에 참여하는 멤버에게 응원 댓글을 남겨주세요. 혼자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어요.🚶♀️🚶♂️
댓글
더나은내을님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ㅎㅎ 출장오는길에 짬짬히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