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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약해졌다. 매일같이 하던 미모는 퐁당퐁당, 업로드 하는 것이 귀찮았을 뿐 매일하고 있다고 믿고 있던 목실감은 파일이 어디 갔는지도 모르고, 읽을 시간이 없어서 짬짬이 하던 독서 시간은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차지해간다. 안하던 일들을 하고 하루를 알차게 보내다 보니 피로가 쌓여 소파에 앉기만 하면 꾸벅꾸벅 졸고 있고 그걸 안쓰럽게 보는 아내가 이불 덮어주며 더 자라는 말에 마술 주문처럼 아침까지 의심없이 잔다.
100일도 안됐다. 50일쯤 됐다. 새벽 4시반에 벌떡 일어나 이렇게 살수는 없다, 다시는 이렇게 살지 않는다고 다짐하며 시간을 쪼개고 누우려는 몸을 끌고 나는 이제 변했다고 스스로 다짐했던 나는, 회사일이 조금 바쁘다. 임장가서 많이 걸었다는 핑계 몇 방에 허무하게 무너지고 있다.
잘 살던 전세 집은 월세로 돌리기로 했고 아내가 애지중지 모았던 주식들은 빚을 우선 갚자며 팔아 달라 내가 부탁해서 팔고 있다. 내가 읽겠다고 주문해서 쌓아놓은 책들은 쌓여서 책상 옆에 줄지 않고 있다. 바뀌겠다며 벌여 놓은 일들은 계획대로 흘러가는데 나는 저만치서 이 모든 것을 뒤로한 채 심드렁한 표정으로 바닥만 바라보며 웅크리고 있다가 또다시 드러누울 준비를 하고 있다.
일어나자 다시하자 흘린거 다시 챙겨서 하나씩 다시 해보자. 다시 또 내 미래에 불안해하고 무지하고 무책임하게 살지 말자.
댓글
요다님, 제가 말씀드렸듯이 제 나이짬에서 온 "감"은 요다님께서 꼭 꿈을 이루신다고 합니다. ㅎㅎㅎ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가시는 그 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