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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너나위, 코크드림

한참 드려다본 후에 예전에 가봤던 아파트인걸 뒤늦게 깨달았다. 지도를 찾으면서 리모델링되어있는 집 사진을 보고 이정도면 좁아도 괜찮네. 라고 생각했는데 그 때는 방문했던 복도식 1층집이 리모델링도 전혀 안되어있던 집이어서 많이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내 예산안에 갈 집이 여기라니 머리를 한 대 쎄게 맞은 느낌. 나는 지금 지방 신도시 신축에 산다. 비슷한 금액대지만 신축에다가 더 넓고 깨끗하고 쾌적하다. 왜 서울로 가려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10년을 살면서 가치를 지켜야 할 보금자리가 지금보다 비싸지만 좁고 낡은 집이라니..적응할 수 있을지 겁이난다. 이 또한 넘어야할 산이다. 나는 초중고 시절을 반포주공에서 바선생과 같이 살았다. 어린나이에도 거가 비싼동네라는걸 눈치로 알았지만 내 눈에 보이는 집은 낡았고 늘 바선생과 함께였고 가끔 쥐선생도 만났다. 상가도 너무 허름했다. 지방에 오니 넓고 싸고 새것인 게 좋았다. 반포주공을 떠나지않고 계속 사셨던 내 친구 부모님들은 재건축된 으리으리한 단지에 사신다. 이게 땅의 가치인가. 여긴 신축이고 넓다 하지만 10년을 살아도 집값은 그대로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편의만 생각했던 내가 참 무식하게 느껴졌다. 많은 게 느껴지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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