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그냥 그런 날,,
방금 막 과제를 제출하고, 밤이 깊었지만 잠이 오질 않아 글을 남겨봅니다.
어느덧, 달력을 보니 4월이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잠시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지난 한 달 동안 무엇을 해왔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Episode 01. 실준반 수강을 고민하다.
먼저, 3월 마지막 주에 실전반 수강을 잠시 고민 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4월 첫째 주 대만으로 출장을 다녀오게 되었는데 그 주 주말 귀국 일정이어서, 혹여나 조모임과 강의가 한 주씩 밀리게 되면 소화하기 힘든 일정이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도 마음속으론 '아니야, 10배 더 크게 행동하면, 10배 더 큰 사고력이 생긴다. 절대 목표를 줄이지 말자!' 책에서 읽은 글귀였는데, 저 자신에게 되뇌면서 스스로 채찍질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론 4월 실준반 수강이 막바지에 이르렀고, 꾸준히 해나가면, 아니 그냥 하기만 하면 됐었다고 느껴집니다.
Episode 02. 무자비 임장, 그러나 재밌는 임장
그렇게 출장을 다녀와 토요일에 귀국하고, 첫째 주 일요일에 바로 평촌 임장을 떠났습니다. 조원분들께서는 먼저 조모임을 갖고 같이 분위기 임장을 다녀오셨는데, 당시에 같이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래도 조원분들과 같이 강의를 듣고 있으니 뒤처지지 말고 얼른 임장을 다녀오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혼자 떠난 임장이었는데, 생각보다 혼자 임장 하는 것도 괜찮다는 것을 그때 처음 느낀 것 같습니다. 혼자 하는 임장은 루트를 그리는 것부터, 어디를 갈지, 어디서 쉴지, 어떻게 둘러볼지 처음부터 끝까지 능동적으로 하게 되니 기억에도 더 잘 남고, 보고 싶은 구석구석까지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회사에서는 하반기에 또 3개월 해외 출장을 보낼 수 있다고 예고를 넌지시 하게 됩니다. 올해 초 내마기를 수강할 때부터 수강을 결심했던 계기 중 하나로 '이제까지 모은 종잣돈으로 올해에 꼭 내 집 한 채 장만하자!'였는데, 이렇게 다른 일로 시간을 보내게 되면, 1달에 1개 앞마당을 만들겠다고 열기에서 다짐했던 마음도, 올해 꼭 한 채 내 집 마련하자고 다짐했던 마음도 사그라질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눈에 불을 켜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4월 둘째 주~셋째 주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수원에 관심 있던 단지들을 같이 구경하면서 부동산도 가보고, 주말엔 평촌 단지 임장과 하남시 임장, 그리고 평택에 관심이 있는 지인과 함께 지제역 인근 탐방까지! 4월 한 달 동안은 이제 와보니 아파트 구경만 정말 진절머리 나게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관심 있던 지역과 여러 지역을 알게 되면서 당장의 앞마당은 아닐지언정 앞으로 강의를 듣거나, 배운 것들을 복습하는 의미로는 충분했다고 생각됩니다. 역시 모든 경험엔 의미 없는 경험이 없습니다! Connecting the dot!
Episode 03. 객기의 마라톤 참가
그렇게 열심히 쏘다니고,,, 뭔가 열심히 하는 느낌은 드는데 뚜렷이 남는 것은 없다고 느껴질 때 살짝 허무하게 됩니다. 제 일과를 '회사 + 투자 공부'로만 채우면 하루가 너무 재미없고 아쉽습니다. 그래서 저를 위한 시간으로 보통 헬스장을 가 운동을 끼워 넣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편입니다. 이번 달은 객기를 부려 4월 셋째 주 일요일에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그래 러닝도 한때 좀 했었고, 최근엔 임장으로 다져진 내 폐활량을 한번 보여주지!' 그렇게 하프(21km)마라톤에 출전하였고 결과는 보기 좋게 리타이어... 18km까지 달리고 중간에 멈췄는데, 멈춘 이후부터는 정말 도저히 다시 뛸 수가 없었습니다. 그날 집에 돌아와 생각해 보니 너무 아쉽고, 혹시나 다음 대회를 나간다면 꼭 연습과 준비를 하고 도전해 보겠다는 새로운 목표도 생겼습니다.
Episode 04. 마지막으로,
4월 한 달 동안 제가 한 일은 무엇이 있었을까 생각해 보면서 잠이 오지 않는 밤 주저리주저리 적어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직 부동산 투자 공부를 시작한 지 4개월밖에 안 됐지만 이 길이 정말 순탄치만은 않겠다고 다시 한번 느껴집니다. 성공은 지극히 선불이다.. 입장료를 내고 있는 것이다.. 맞습니다. 너나위님 너바나님이 처음부터 경고하고 일러주셨던 말들인데, 차라리 정말 선불이라면 좋겠습니다. 가끔은 '집이란 건 보금자리로서의 의미가 크지 이 세상이 너무 집을 자산가치로만 보는 것 아니야? 너무하다...'라고 부정하는 마음이 커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다가도 '아니야, 내가 아직 자본주의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야. 이 자본주의 시장을 이해하고 발맞춰 나가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이야'라는 생각도 동시에 충돌하게 됩니다. 너바나님이 그러시긴 했습니다. '월부의 방식이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제가 월부의 방식을 선택하고 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믿고 꾸준히 해나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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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니으닝 : 오뷰님~장기출장 일정으로 심란하고 조급함이 드셨나봐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아는지역을 넓혀가다보면 언젠간 확신이 생길 날이 올꺼라고 믿습니다 !!ㅎ 근데 한달에 여러 지역을 다니다보면 온전히 그지역을 파악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앞마당이고 관심있었던 단지고 싸다면 당연히 가보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지만요 !ㅎㅎ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해내가실 오뷰님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