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강의
실전준비반 - 한 달안에 투자할 아파트 찾는 법
권유디, 너나위, 코크드림, 자음과모음

가르침의 레벨
누군가를 가르치는 데는 레벨이 있다.
Lv.1. 쉬운 내용을 어렵게 가르친다
-> 자기도 정확히 모르기 때문이다. 이해는 되고, 적용은 가능한데 말로 설명하려니 명쾌하지 않다. 어영부영하기 십상이며, 배우는 상대방이 아닌 가르치는 자기 중심에서 가르친다.
Lv.2. 쉬운 내용을 쉽게 가르친다
-> 쉽기에 자기가 이해한 그대로 복사 / 전달한다. 자신도 누군가에게서 쉽게 배운 행운아일 가능성이 크다. Lv.1보다 낫지만 내용이 어려워지면 막힌다. 그래서 자신이 잘 가르칠 수 있는 쉬운 내용을 가르치는 데 머무르려 할 가능성이 크다.
Lv.3. 어려운 내용을 어렵게 가르친다
-> 많이 안다. 그리고 자신의 앎을 뽐내고 싶어 한다. 일종의 지적 허영심도 있어 개념의 직접적인 정의를 중요시하며 전문 용어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줄 능력도, 생각도 없다. 의미 없는 영어도 많이 섞는 편이다. ‘조금 더 하드한 곳을 찾는다면 자신의 캐파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겁니다.’라는 식으로 말이다.
Lv.4. 어려운 내용을 쉽게 가르친다
-> 고수의 레벨이다. 분명히 이해하기 쉽지 않은 내용인데 듣다 보면 마치 일상적인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리고 놀랍게도 다 듣고 나면 내용이 머리에 남는다. 비유법을 자주 사용해서 직관적인 개념 습득이 잘 되도록 하며, 단어나 내용의 배치도 소화하기 쉽게 한다. 그래서 자칫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Lv.3의 사람보다 덜 전문가 같아 보인다. 하지만 직접 들어 본 사람들은, 고수들은 안다. 이 사람이 찐이라는 것을.
그런데 숨겨진 Lv.5가 있다.
Lv.5. 전문가도 생각하지 못한 내용을 가르친다.
사실 Lv.3, 4 정도의 같은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컨텐츠는 대동소이하다. 전달력과 개인의 경험에 따라 결이 다른 뿐이다. 하지만 그걸 뛰어 넘는 사람이 있다. 전문가들도 놓치 거나, 알지만 다루지 않는 내용을 이야기 하는 사람, 그래서 듣는 사람이 엄청난 질적 성장과 완성형 진화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달인’이라고 부른다.
너나위님의 강의가 그렇다. 분명히 가치투자니 소액투자이 수많은 개념들이 여러 강의에서 다루어지는 내용들인데 다른 강의와 전혀 같지 않다. 이야기하는 포인트,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계속 집중하게 되고, 반성하게 되고, 깨닫게 된다. 소위 말하는 ‘팩트로 두드려 맞는 느낌’이랄까?
철은 강하게 두드려야 단단해진다
솔직히 3개월 전에 실준반을 들었을 때, 너나위님의 강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절반 정도 이해했을까? 마지막엔 어려워서 넋을 놓기도 했다. 이번에도 쉽지 않았지만 지난 번과 달랐다. 예전에는 ‘모르겠다’였다면 이번에는 ‘아프다’였다.
1강에서부터 너나위님은 메타 인지를 이야기한다. 우리는 부동산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 이 물건이 좋은지 나쁜지에만 관심이 가득한데 강의에서는 ‘너는 너 자신에 대해서는 아냐?’라고 묻는다. 그리고 투자 수준의 8단계를 이야기한다. 나는 차마 내가 어느 단계라고 짚기 어려웠다. 스스로에게 창피해서. 투자를 하는 ‘나 자신’에 대해서는 깊이 고민해본 적이 없어서.
너나위님의 펀치는 끊임없이 쏟아진다.
‘딱 각이 나와야지.’
‘쓸데없는 곳에 신경 쓰면서 본인이 안 하는 거에 핑계 대지 마세요.’
‘이 정도 감은 잡아야죠.’
‘이걸 못하고 있다? 제대로 안 하고 있는 거다.’
‘그 정도는 스스로 알아서 하면 안 되겠니?’
비처럼 날아드는 펀치에 그로기가 되기 직전이다. 그런데 묘하게도 쾌감이 든다. 변태인가? 아니다. 나를 성장시킬 주먹임을 알기 때문이다. 대책 없이 비난하고 몰아붙이는 것이 아니라 깨닫게 하고 이끌어 줄 것임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나를 가장 뜨끔하게 만든 것은 ‘나는 어떤 투자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었다. 분명히 그때 목표를 잡았음에도 다른 방향의 유혹에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나의 방향을 다잡을 수 있었다.
버티는 놈이 장땡이다
투자란 결국 오래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당연해서, 너무 쉬워서 쉽게 넘어갔던 이 진리를 투자판에서 아주 오래 살아남은, 그리고 엄청난 성취를 이룬 사람에게서 들으니 무게감이 다르다. 아무도 나에게 강요하지 않았다. 철저하게 나의 선택을 들고, 내뱉은 말로 만들어진 길로 뚜벅뚜벅 걸어가야 한다. 이 과정이 얼마나 처절하고 고될지는 모른다. 나는 ‘모른다’의 수준이니까. 하지만 확실한 것은, 길에 발을 딛고 발걸음을 떼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그거면 됐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너나위님은 나에게 은인이다.
BM.
1. 한 달에 임장 보고서 한 개 완성(완벽 아님)
2. 3개월에 한 번씩 절대적 저평가 시기를 찾는 자료 확인하기
3. 맞든 틀리든 모의 투자 등을 통해 비교 평가 계속 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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