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경험

[빛낭시에] 월부 입성 4년만에 드디어 해낸 1호기 후기(30대 싱글투자자의 수도권 신축 매수기 2탄)

  • 25.06.21

 

 

안녕하세요

빛나는 자본가가 될 빛낭시에✨입니다!

 

 

지난 1탄에서는 월부에 입성하게 된 배경부터

지난 4년의 시간 동안 아주 느리지만 조금씩

실전투자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을 기록했습니다.

 

 

2탄에서는 본격적인 1호기 매물 매수기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2025년 5월 : 정말로 답은 현장에 있었다!

                          찾았다 내 사랑~ 내가 찾던 사랑!! 💕

 

1일 1부동산을 목표로 매일 부동산에 출근 도장을 찍던 중

열정 넘치는 부사님으로부터 RR 매물을 브리핑 받습니다.

 

- G 매물 : 신축 84 / RR / 풀옵션 / 호가 대비 -4천 / 전세입자 거주(시세 대비 +3천)

               주인은 매수하고 싶은 물건이 있어 빠르게 정리 원함

               세입자는 묵시적 갱신 상태. 현재 전세가로 2~3년 더 거주 원함

RR임에도 보통 수준의 매물과 비슷한 가격이었고 전세는 시세보다 높게 세팅된 상태라

투자금도 적게 들고 새롭게 전세를 맞출 걱정도 없어 정말 매력적인 매물이라

조금만 더 깎아 매수하고 싶었지만, 대차게 네고를 거절당하고 다른 매물을 보러 떠납니다.

 

 

- H 매물 : 신축 84 / 비선호동 / 화장실 타일 수리 필요함 / 호가 대비 -5천 / 주인전세

               최근 자녀 교육비로 지출이 커져 대출 이자 상환이 부담스러워 매도

               하지만, 아이들 학교가 근처라 주인 전세 원함(장기간 거주 예정)

매도 의사가 확실하고 실거주 중심의 거래가 대부분인 분위기에서 주전 세팅이 어려운 점,

비선호동에 추후 수리비가 꽤 들어가는 점 등을 고려해 매매가를 조금 더 깎고 전세를 높여

매수하려 했으나 이 또한 쉽지가 않았습니다ㅎㅎ(뭐 하나 쉬운게 없어. 절대없어😣)

 

 

H 매물을 보고 나오는 길에, 비슷한 가격이라면 G 매물을 조금 더 깎아서 매수하는 게 맞다는

확신이 들었고 바로 G 매물 부동산으로 향했습니다!

(진짜 갑자기 엄청난 확신이 들었어요!!! 그동안 그렇게 없던 확신이 어디서 났는지…🙄)

 

 

 

 

⭐협상은 기브앤테이크, 그리고 PLAN B!

 

계약중인 부사님을 기다리며 인근 카페에서 침착하게 협상 포인트를 생각했습니다. 

매물이 나온지가 꽤 되었고, 주인은 호가 대비 4천을 깎을 만큼 빠르게 정리하길 원하기 때문에

빠른 잔금 카드를 준비했습니다. 

사장님을 만나 세입자 거주 의사를 다시 한 번 확인한 후, 드디어 네고 시작!

 

 

- 시에 : (냅다 쿠키를 들이밀며) …… ^_^

- 부사 : ^^;; 제가 뭘 해드리면 될까요?

- 시에 : ^____^

- 부사 : ^__^;;;;;;;;

- 시에 : 이 쿠키, 뇌물입니다. ^____^

- 부사 : 아이고ㅋㅋㅋㅋㅋ 제가 뭘 해드릴까요!!!

 

- 시에 : 사장님, 저 방금 다른 매물 또 보고 왔는데 진짜 G 매물이 제일 좋아요.

- 부사 : 그쵸??? 그거 하면 절대 후회 안해요~~ 진짜 좋은 매물이예요~

- 시에 : 그래서 3천만원만 깎아주시면 제가 바로 할게요. (목표금액 제시. 처음에 크게 지르기!)

- 부사 : 아니 이미 4천은 깎은거라니까~ 네이버 부동산 들어가봐요~ 그 가격이 아니야!!

            이미 4천 깎은 걸 어떻게 더 깎아달라그래요~ 나 진짜 욕먹어~

- 시에 : 집 진~짜 좋고, 제가 너무 하고 싶은데 제가 가진 돈 탈탈 털어서 그게 전부예요ㅠㅠ

           대신 제가 드릴 수 있는 건 계약금 많이! 잔금 빨리! 할 수 있어요!!! 

           (내가 줄 수 있는 것 제시. 협상은 기브앤테이크!)

 

- 부사 : 아니~ 그 집 그렇게 파는 집 아니예요~ 좀 더 있으면 더 비싸게 팔 수 있어!

- 시에 : 그쵸~ 근데 지금 팔기를 원하시잖아요^^ (매도자가 원하는 것 리마인드)

           그러니까 제가 빨리 살게요 사장님~

           사장님, 저 진짜 이거 하고싶어요ㅠㅠ 근데 돈이 진짜 딱 3천 부족해요ㅠㅠ

            저 이거 안깎이면 H 매물 사러 가야 돼요ㅠㅠ (나는 대안이 있다!)

            그거 가격 맞춰준다고 했는데 시간 달라고 하고 제가 여기 먼저 온거예요ㅠㅠ 

            (아직 맞춰준다고는 안했지만 일단 질러본다)

            H 매물보다 G 매물이 훨씬 좋잖아요 사장님ㅠㅠ 저 진짜 이거 사고싶어요ㅠㅠ

 

- 부사 : H랑은 비교가 안되지! 무조건 이거 해야지!!!

- 시에 : 그러니까요~ 저 이거 진짜 하고싶어요 사장님ㅠㅠ 3천 깎이면 가계약금 바로 쏠게요!

            저 돈도 다 빼놨어요! 바로 쏠 수 있어요 정말로!! 잔금도 빨리 할게요!!!

- 부사 : 아니 진짜 안된다니까 그러네~ 근데 잔금은 얼마나 빨리 할 수 있는거에요?

- 시에 : 음… 한 달…? 한 달 정도면 돼요! 최대 한 달!!!!! 물어만 봐주세요 사장님ㅠㅠ

           (부사님 손에 협상 카드 쥐어드리기)

 

- 부사 : 아휴~ 정말~ 안될텐데~ 알겠어요. 일단 내일 오전에 내가 전화해볼게요.

            지금 시간 늦어서 이 밤에 전화하면 쫄리는거 티나. 내일 합시다.

- 시에 : 진짜요? 그럼 내일 꼭 잘 말해주세요?? 집 너~~~무 좋다고 꼭 전해주세요???

- 부사 : 알겠어요. 내가 내일 11시쯤 전화해볼게. 일단 집에 갑시다.

- 시에 : 저 사장님만 믿을게요!!! 집이 별로라서 깎는게 아니고, 집은 너무너무 좋은데

            제가 돈이 부족해서 그런다고 꼭 얘기해주세요 사장님!! 꼭이요!!!

 

 

 

매도자가 실거주 했던 집이고, 집에 대한 애정이 크기 때문에

집의 단점을 잡아서 가격을 깎기 보다는 집이 좋다는 것을 어필해야 한다고 생각

집이 너~~~~무 좋다는 말을 계속 강조했습니다ㅎㅎ

 

그렇게 옆 동네 사시는 부사님의 차를 얻어타고 라포 형성하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다음 날 11시, 2천 깎아줄테니 그 아래로는 전화도 하지 말라는 매도자분^^

 

2천만 깎여도 여전히 싼 가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쿵쾅대는 심장을 부여잡고, 일찍 퇴근하고 달려와준 남자친구와 한 번 더 집을 보러 갔습니다.

공용화장실 타일에서 작은 실금을 발견해 단돈 50만원이라도 더 깎아볼까 했지만,

이미 호가 대비 6천만원이나 깎은 물건을 50만원 때문에 날릴 수 없다고 생각해

부사님께 타일 깨진 것을 말씀드리고 마지막으로 생각해보겠다고 한 뒤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다시 한 번 저환수원리를 체크하고, 감당 가능한 지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RR임에도 평균적인 매물과 비슷한 가격, 전고점 대비 -25%, 전세 만기 시점 공급 없음

가격은 충분히 싸지만 당초 계획보다 투자금이 2천만원 더 들어가는 상황이라

처음에 계획했던 것보다 대출을 2천만원 더 받아야 했습니다. 

이 지점에서 가장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순간 욕심에 눈이 멀어 스스로 정한 투자 기준을 어기는 것은 아닌지

꼼꼼히 자금 계획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투자를 오래 하려면 욕심내지 말아야 하니 “안한다”

충분히 감당 가능하기 때문에 “한다”

두 가지 마음이 왔다갔다 하며 잠을 설치고 출근을 했습니다.

 

좀처럼 마음을 정하기 어려워 동료들에게 의견을 구하기도 하고

투자 기준과 내 자금 계획을 다시 확인하고 또 확인했습니다.

(스스로 기준을 점검할 수 있게 도와주신 웰뜨 조장님, 솔직한 의견 나눠주신 부끌비비님, 

 고려해야 할 점 짚어주신 은님 정말 감사해요!!🫶)

 

 

아무리 생각해도 투자 원칙에 부합하는 물건이라고 판단해 매수를 결정하고

(가치 대비 저평가 된 물건을 산다 & 내가 살 수 있는 것 중 가장 좋은 것을 산다!)

배운대로 가계약 문구 확인 후 가계약금을 송금했습니다!

 

 

 

 

 

⭐내 투자를 함께 해준 고마운 사람들 : 남자친구, 가족, 동료 

 

복기를 위해 월부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느 한 순간도 도움을 받지 않은 순간이 없었고, 

정말 감사하게도 제 주변에는 언제나 저를 응원해주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1호기 투자에 지분을 함께 한 남자친구와 가족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고오급 호텔에서 식사를 대접했는데, 너무나 뿌듯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2호기 해서 또 가고싶어요>_<

 

 

매주 데이트가 매물임장이었던 작년. 

부산, 울산, 천안 등 거의 모든 앞마당 매임을 함께 해준 나의 원앤온리 투자메이트 남자친구.

매번 새벽에 일어나 장거리 운전하며, 맛있는거 사주며, 

언제가 될 지 모르는 나의 투자를 나보다 더 믿고 응원해준 남자친구에게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서울 투자로 꼭 보답하겠습니다! 충성충성^^! )

 

부산으로, 수도권으로, 투자가 미뤄질 때에도 그저 믿고 기다려준 가족들 감사합니다!

제철 과일과 보약, 용돈 챙겨준 엄빠와

아침 도시락 챙겨준 동생놈, 너무나 고마운 세대주^^

 

 

그리고 지치지 않고, 즐겁게, 이 환경을 즐길 수 있게 함께 해 준 수많은 동료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필요할 땐 언제나 집단지성 발휘해서 도움주는 울집산다조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투자수다방 실준 56기 58조 (곧 만나여!)

미친 텐션으로 부산 뿌시고 투자 척척 해내고 있는 지기 23기 46조(돼지국밥에 수육까지 고고!)

매일 루틴 함께 하며 응원 주고받은 실준 46기 64조, 지기 19기 83조

즐겁게 성장하는 방법과 높은 수준의 실력을 배웠던 지투 22기 3조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우당탕탕 할 때 큰 힘이 되었던 서바이벌조

2022년부터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는 힐링 열기 47기 25조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투자하고 있는 지기 9기 55조 등등!

모두 다 적지는 못했지만 함께 했던 모든 동료들 감사하고 항상 응원합니다!

 

 

언제나 유쾌한 에너지로 즐겁게 목표 달성하는 기쁨을 알려주시고, 

무엇보다 부사님에게 거절 당해도 두렵지 않도록 키워주신(?) 빈쓰 튜터님

새로운 방향성을 열어주시고 투자 이후의 상황까지 그려주신

너무너무나 힘나는 코칭 해주신 제주바다 멘토님

통화 하자마자 물건 날아간거 위로해주시고ㅠㅠ

긴가민가 애매했던 것들 명료하게 정리 해주시고 우선순위 짚어주신 자유를향하여 멘토님

드디어 좋은 소식 전할 수 있게 되어 너무너무 기쁩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댓글


하나 둘 셋 아주아user-level-chip
25. 06. 21. 09:12

꺄 시에님 정말 멋지세요~!! 정말 고생하셨고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2호기 n호기도 쭉 응원합니다~!!

월부지기user-level-chip
25. 06. 21. 13:55

시에님 복기글 카톡 읽는 것처럼 재밌게 읽었어요 ㅎㅎㅎㅎ부사님과의 밀당이 장난아니시네요 1호기 너무 축하드립니다!!!!

킴밍user-level-chip
25. 06. 21. 14:37

저 상황을 생각하니 제가 다 긴장되네요 ㅋㅋㅋ 치열하게 고민했고 그로 인한 확신이 들었던 것 같아 멋진거 같아요 ㅋㅋ 저도 치열하게 해볼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ㅋㅋㅋ 다시 축하드려요! 고생하셨어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