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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도 책 읽을 시간이 없던 사람이 독서를 다시 시작한 방법 I 북적북적 시리즈🖊️

26.05.27

 

책을 읽어야 한다는 건 누구나 압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에요. 

언제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이 바쁜 와중에 책 읽을 시간이 어디 있느냐는 것이죠.

 

저는 이 '시간이 없다'는 말 안에, 

사실은 다른 마음이 숨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떠올리는 독서는 보통 이런 모습이거든요. 

조용한 주말 오후, 방해받지 않는 두세 시간, 

책상 앞에 앉아 1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그런 시간이 통째로 주어져야 비로소 '독서다운 독서'를 할 수 있다고 믿는 거예요.

 

 

 

 

그러니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독서를 너무 무겁게 만들어 놓은 겁니다. 

그렇게 큰 덩어리의 시간은 좀처럼 오지 않으니까요.

 

저도 그랬습니다. 

마음은 늘 '읽어야 하는데'였지만, 

그 완벽한 두세 시간을 기다리다 책장만 늘어났어요. 

그러다 읽는 방식을 바꾸고 나서야 책과 다시 가까워졌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요.

 

 

첫째, 저는 책을 펴기 전에 먼저 질문을 만듭니다.

본문으로 곧장 들어가지 않습니다. 

대신 앞표지와 뒤표지를 천천히 보고, 목차를 훑어봅니다. 

저자가 이 책으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일지 짐작해 보는 거예요.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나는 이 책에서 무엇이 궁금한가.'

 

이렇게 하면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책을 다 이해해야 한다는 막막한 목표가,

 '내 질문 하나에 답을 찾으면 된다'는 작은 목표로 바뀌어요. 

 

300페이지를 다 소화해야 한다는 부담 대신, 

내가 던진 물음표 하나만 따라가면 되는 겁니다. 

목표가 작아지면 시작이 쉬워집니다.

 

 

 

둘째, 저는 관심 가는 목차부터 읽습니다.

책을 꼭 1장부터 읽어야 할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목차를 보다가 가장 궁금한 챕터, 

혹은 가장 만만해 보이는 챕터가 있다면 거기서부터 시작합니다.

 

많은 사람이 재미없는 1장에서 막혀 책을 덮습니다. 

그리고 그 책을 '실패한 책'으로 기억하죠. 

하지만 그건 책이 재미없어서가 아니라, 

나에게 맞지 않는 입구로 들어갔기 때문일 수 있어요. 

 

가장 궁금한 곳으로 들어가면 책은 훨씬 친절해집니다. 

그렇게 한 챕터를 재미있게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그 앞뒤가 궁금해지기도 하고요.

 

다만 한 가지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모든 책이 이렇게 읽히는 건 아닙니다. 

챕터마다 내용이 독립된 실용서나 자기계발서는 어디서 시작해도 괜찮지만, 

앞 내용이 뒤의 전제가 되는 책 (논리가 차곡차곡 쌓이는 책이나 이야기가 흐르는 책)은 순서대로 읽는 편이 낫습니다. 그래서 저는 읽기 전에 '이 책은 어떤 종류의 책인가'를 먼저 가늠해 봅니다. 

책의 성격을 보고 읽는 방식을 고르는 거예요.

 

 

셋째, 저는 끝까지 읽지 않아도 자책하지 않습니다.

이게 가장 중요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완독'을 독서의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 못 읽으면 실패한 것 같고, 

그 실패감이 다음 책을 펴는 일을 망설이게 만들죠.

 

하지만 책을 펴기 전에 던졌던 질문,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얻었다면 

그 책은 이미 제 역할을 다한 겁니다. 

한 챕터에서 필요한 걸 얻었다면, 거기서 책을 덮어도 괜찮아요. 

'한 권'이라는 무게를 '내게 필요한 한 부분'으로 가볍게 바꾸면, 

책은 더 이상 부담스러운 숙제가 아니게 됩니다.

 

 

 

책을 끝까지 읽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책을 펴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금 책장에 망설이게 만드는 책이 있다면, 

오늘은 딱 목차만 한번 펼쳐보면 어떨까요. 

 

 

거기서 가장 궁금한 한 줄을 찾아보는 것. 

그게 독서의 시작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가 아니라, 펼치는 것에서부터요.

함께 한 페이지씩, 가볍게 시작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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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잇츠나우
26.05.27 22:10

와웅 북적북적시리즈 넘 좋은데요!! 역시 독서왕 지공님 ..최고>.<

룰루랄라7
26.05.27 22:51

크으 책의 표지와 목차 인사이트 대박입니당❣️

꿈꾸는사피엔스
26.05.27 23:37

저번에 얘기해주신거 실행해보고있는데 너무 좋은것같아요..! 대박 인사이트 팁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지공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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