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해피부케이트입니다.
이번 달 1호기 투자경험담을 작성하면서, 부사님과 매도자의 아리송했던 이해관계가 떠올라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1호기 단지는 매수하기 약 5개월 전 인근 부동산을 돌며 봤었습니다. 그중 A 부사님과는 꾸준히 연락하며 매물을 보고 있었는데요. 제가 매수한 1호기는 B 부사님이 보유하고 있던 단독 매물이었습니다. B 부사님은 그 지역에서 오랫동안 중개업을 해오신 터줏대감 같은 분이셨는데요. A부사님과 제가 계속 연락을 해왔다는 것을 알고 계셨고, 두 분이 친한 사이였기에 A부사님과 공동중개로 진행하셨는데요.
B사장님은 이 매물이 세입자만 거주했던 집이라 상태가 좋지 않았다면서 본인이 가족까지 동원해 청소하고 정리해서 그나마 깨끗하게 만들어 놓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하셨습니다. 계약 당일 매도자분을 뵈니 70세 어르신이셨고 그래서 부사님이 특별히 신경을 쓰시는구나 생각을 하면서도 매도자분을 너무 어려워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반면 A부사님은 B부사님에게 티내지 말라며 매도자는 이제까지 모든 전세계약을 본인에게 맡겼는데 이번에는 상황 설명도 없이 B부동산에 내놓았다며 영문을 몰라 서운해 했습니다.
인테리어가 마무리될 즈음 대출 규제가 발표되면서 현금 세입자만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는데요. 매물을 보러 오는 사람은 많았지만 대출 문제로 계약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배운 대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저는 일주일 후에는 전세 광고를 뿌려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렸습니다.
예상대로 B 부사님은 크게 화를 내셨고 급기야 A 부사님이 나서서 B부사님이 자금력이 있는 분이고 이제까지 전세를 못 맞춘 적이 없으니 조금만 믿고 기다려 보자며 저를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골든타임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기에 고민하다 결국 전세 광고를 뿌렸는데요. 그렇게 B부사님과 제가 투 트랙으로 전세입자를 구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B부사님 쪽에서 전세입자를 맞춰 계약을 하게 되었는데요. 세입자는 잔금일로부터 3주가 지나야 자금이 마련되는 상황이었습니다. B부사님은 본인이 먼저 잔금을 치를테니, 3주 동안 발생하는 이자를 요구하셨습니다. 매매 잔금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에 저는 제안을 받아들이고 싶었고 당시 실전반 튜터님께 상황을 말씀드리고 상의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꽤 흘렀는데요. B부사님은 제가 이자 요구가 마음에 들지 않아 따로 전세입자를 찾고 있다고 생각하셨는지 이자를 받지 않고 본인이 잔금을 치르겠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순간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제가 거절할 이유는 없었고 그렇게 전세계약까지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A부사님이 정황상 추측하건데 매도자의 지인이 단지와 상가에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는 분이고 B부동산 사무실의 임대인이라고 했습니다. 결국 매도해 주는 조건으로 사무실의 월세 인하 또는 그와 비슷한 계약이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보니 중간 중간 이해되지 않았던 B 부사님의 행동들이 연결되었습니다.
부동산 계약에서 생각하지 못한 상황과 변수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세계약은 결과적으로 럭키하게 마무리 되었지만 부동산 거래도 결국 여러 사람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거래이기에 그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하는 것도 필요한 역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