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2편★ 가계약 포기 이후, 3천만원 싼 매물을 1호기로 투자했습니다. [수수진]

  • 24.05.09

안녕하세요. 수수진입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10688824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용기내서 적었던 복기1편에 이어

2편을 적어가보려고 합니다.


이번 한달은

다른 분들과 다르게

원씽으로 꼭 마저 복기글을 쓰겠다 다짐했는데,

결국 지금까지 이렇게

미뤄지게 되네요..


막상 적으려니

용기가 나지 않고,

어떻게 글을 정리해나가면 좋을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고,

인턴튜터님께도

조언을 구했습니다ㅎㅎ

(나름 생각 많이하는 st...안 믿기시죠?ㅎㅎ)


이번에 운좋게

그렇게도 원하던

실전반, 지투반을 들으면서

이전에 얼마나 용감하게ㅎㅎ

현장에 덤볐는지

생각이 들던 나날이었습니다.


끝없는 실패를 경험하면서

가장 자신없던 물건을

결국 고르게 되면서

어떤 일이 생겼을까요?


저처럼 기초강의만으로

1호기를 원하시는 분들께

절대적으로 투자 전에 체크해야할 부분들과

조심해야할 점들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은

마음에 글을 적어봅니다:)




#1 잘못된 선택

세상에 그 물건

하나만 보일 때가 가장 위험해요

(f. 투자할 물건을 매일 나오는데, 나만 그걸 모를 때)



4번째 매코까지

1등의 물건들을 모두 날리자,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뭐였을까요?


나는 안되나보다.


놀랍게도 나도 모르게

이 말을 뱉었습니다.

그 누구보다 더 힘든 일도 이겨냈던

나였는데, 마인드 하나는 정말

자신있었는데 말이죠...


그래서였을까요.

그 자신 없던 물건에

덜컥 계약금을 넣어버린 이후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대비가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많이들 하는 임보의 결론을 써내려가기 전에

내 상황조차 제대로

알아보고 꼼꼼하게 적어본 일이 없었기에...


작년에 이정도 대출나왔는데?

그럼그럼~

이정도 연봉이면

이정도까진 감당 가능하지!


혹시 이렇게 내 감당금액을

알아보진 않으셨나요-

제 상황이 이랬습니다^^..


겁도 없이 그런 상태에서 가계약금을

보냈으니... 잠이 안 올수 밖에요.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

선택을 한다는 건 정말 무서운 일입니다.


부사님

무조건 전세 2.5억에 나간다니깐~

지금 전세가 하나도 없잖아.

무조건나가요 무조건!


부동산 사장님의 말 한마디에


근처 단지들의 적정 전세가조차 판단하지 않았고

기존 세입자가 나가야할 날짜까지 픽스되어 있었고

그 기간이 2달도 안 남은 상황...


지금 생각하면 마치 모든 안 좋은 것들만

하지말라는 것만 죄다 끌어모아놓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의 최악의 상황들이 가득했죠..


주식도 마찬가지로 본인돈이 들어가야

돈을 배운다는 말처럼,

막상 가계약금을 보내고 나니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주일 뒤면 계약서를 쓰고, 나머지 계약금을

보내야하는 상황이라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제서야 진짜 상황을 깨닫고,

그날부터 밤새워

실제로 나갈 수 있는 전세금액과 물량,

앞으로 벌어날 모든 플랜을 정리해나갔습니다.





1 - 적정 전세가 판단하기


이제서야 정신이 차려지며, 적정 전세가부터

모든 생활권별로 나래비를 세워 단지별로 어떻게

전세의 흐름을 가지고 있는지

체크해나갔습니다.


내가 내놓은 이 전세가 정말 나갈 수 있는 금액인가?

내 물건이 1등일 정도의 매력이 있나?

내가 정말 감당한 여력이 되나?


해본적도 없는 전세 물건 털기...

수 많은 선배님들의 나눔글을 보며

구글시트에 하나씩 적어갔고,

제가 갖고 있는 단지의 생활권보다 상위-동일-하위로 크게

나누어서 모든 단지들의 전세갯수를

매일같이 체크하고 동료분들께도 부탁하며

전임을 했습니다.




이런 시트가 순차별로 쌓일때마다..

겁이 났습니다.

이미 머릿속에서는 알고 있었기에...


내 물건은 절대 1등 물건의 조건이 아니다.

이 전세금이면 저 단지에 가서 살지.

2-3천 내린다해도 이 날짜에 맞춰 들어와줄 세입자

구하는 건 정말 이런걸 행운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욕심 안부리고 절대적으로

1등의 전세 가격을 맞추기 위해

내리고 또 내렸습니다.




2 - 구체적 플랜짜며 시뮬레이션 돌리기


바로 상황을 인지하고,

전세와 잔금 리스크까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할지

구체적으로 플랜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가격은 예시금액입니다.)

PLAN A

예상대로 전세가 2.5억에 나갔을 때

가계약금 = 500만원

계약금(계약일 당일) = 1,500만원

잔금일 = 1,800만원

전세 = 2.5억

예상 부대비용 = 550만원

투자금 = 4,300만원


PLAN B

전세가 2.3억에 나갔을 때

가계약금 = 500만원

계약금(계약일 당일) = 1,500만원

잔금일 = 3,800만원

전세 = 2.3억

예상 부대비용 = 550만원

투자금 = 6,300만원


PLAN C

전세가 안나가서 잔금을 했을 때

(대출 1달 진행했을 때 기준)

가계약금 = 500만원

계약금(계약일 당일) = 1,500만원

잔금일 = 2.6억

대출실행 = 1.6억

추가 필요한 금액 = 6천만원

(현금 + 적금대출 +...)

월 원리금상환액 = 80만원

(1달기준 이자 3.8%)

중도상환수수료 = 230만원


그리고 지금 당장 좀 더

필요한 현금을 끌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해보았습니다.

퇴직연금, 보험계약대출, 적금 대출 등등...

무엇보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건

시간이었습니다.

잔금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첫 주택이기에 보금자리론까지 생각했으나,

지금 신청한다고해도 최소 2달은 잡아야한다는 사실에

매일매일 최악의 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혹시몰라서 아는 대출관련 상담사분께

미리 데드라인까지 받아둔 상황...

탈탈 털어서라도 잔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잠시 한 발짝 물러서서

상황을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봐왔던 모든 단지의 투자금들이

머릿속을 지나가면서,

2-3천 적게 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선택하게 된 결과에 대해서...


늘 곁에서 도와주셨던

@눈빛꿈조장님과 @마음철조장님 @젼져닝님

계속 대화를 하면서


일단 벌어진 일...!


한번 해보자.. 끝까지 포기말고,

계약일 전에 어떻게든 노력은 해보자로

마음을 굳히고,

수 많은 나눔글을 또 파보며,

본격적으로 전세빼기에 들어가봅니다.

(이거하면서도 매일같이 심장은 쿵쾅쿵쾅ㅠ)






#2 계약일 D-5

간접경험으로 배운

전세빼기의 두려움

(f. 자동적으로 새벽 아침기상 가능...! 잠이 안온다)



본격적으로 전세빼기에 돌입하면서,

수 많은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적정전세가는 파악됐고,

일단 내 물건은 1등 가격이 되어진

상황이어야했고

500정도의 여유금을 두고,

주변 부동산 사장님께 전체 문자돌리기와

전화를 돌려봅니다.


사장님~ 저 기억하시죠~!

이번에 000매물을 계약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아직 계약 전인데..^^ 너무 싸게사서 누가 계약금을

걸수도 있으니, 계약했다고 신신당부하신 기존 부사님...?ㅎㅎ)


이번에 정말 싼 금액에

들어올 세입자를 찾고 있어요.

수리 다 되어있는 상태구요-

전세자금대출도 가능하고

바로 들어오시겠다는 분 계시면

입주청소도 해드리려고 해요!

조만간 직접 찾아뵐게요^^


그 때 집 보러 온 사람 아니냐며

고생이 많다고 해주신 부사님들도 계시고,

거기까진 일 안해요-! 하면서

단번에 전화를 끊으셨던 부사님도 계셨습니다.

괜찮았습니다.

슬퍼할 여유도 없었습니다...


부리나케 근처 부동산 사장님의

연락처와 광고 올려주시는 분들을

O, X로 구분해두고

그 분들이 갖고 계신 가장 싼 매물은

따로 뭐가 있는지까지 확인해나갔습니다.





모든 번호를 저장해두고,

전체 문자를 돌리고나서도

마음이 진정되지 않습니다..


시간이 없으니깐요...

계약일 전까지 정말 저는 매일같이

갈팡질팡..했거든요...


이미 투자 목록으로 뽑아뒀던

다른 지역의 투자물건들과

투자금이 머릿속을 지나가며,


차라리.. 이정도 투자금이면

여기를 투자하는게 더 좋을텐데...!


수도 없이 생각했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순간의 선택으로 몇달동안 털었던

매물들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그래도 이왕 해보기로한거..

그래.. 해보자!

이와중에 저는 지방투자기초반 수업을

신청한 상태라... 당장 주말에는 또

임장을 가야하는 상태인데..

온전한 정신상태도 아니었기에

확신을 갖고 느낌을 보고 싶었습니다.


중간에 00지역의 매일 같이 연락한 부동산

사장님들께도 고민을 털어놓기도했습니다.


사장님. 저에요.

저 이 단지 00금액에 매수했는데..

하... 저 미치겠어요 진짜...

전세가 안나가요.

지금 모든 부동산 사장님께

문자돌릴건데, 어떻게 하면

사장님들이 제 긴급한 상황을..ㅎㅎ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사장님들의 이야기들을 들으며,

별의 별 방법을 다 써가며

문자를 돌려보았고,

전화를 드렸습니다.


제 문자를 보고 쳐다도 안 보실까봐,

별의 별 카드뉴스까지 쥐어짜내며ㅎㅎ...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사장님들이 기억해주실 카드뉴스 만들어서 전세문자돌리기

여러가지 방법을 써봤지만...

유일하게 이 방법은 추천드립니다:)


이런 꿀팁들을 만들어서 문자와 함께 보내니..

그냥 지나치려다 대답해주신다며,

센스있다고 좋아해주시는 사장님들도 계셨고,

문자보고 뭐야? 하고 봤다가

내가 어느덧 저 부분 지압하고 있었잖아~

하던 사장님들도 계셨습니다.

(이와중에... 행복찾기...ㅎㅎ)


정말 사장님들 말씀대로

전세를 구하는 사람들이

단 한명도 없는지...

있다면 그들이 원하는건 정확히 뭔지..


딱 1명만..

제발 딱 1명만!! 이라는 생각하나로

미친듯이 매달렸습니다.


인생 첫 전세 전단지와 부사님 못버리게 만들 손글씨 가득 미니편지


낮에는 전화 - 문자,

계속해서 부사님들과의 통화로

전세 손님이 어느 정도 돌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나가는 전세물량들을 확인하면서

실제로 얼마에 나갔는지

(전세가 잘 안나가는 시장에서는 호가보다 무조건..

네고해서 나가는 현장의 상황 판단)


밤에는 다시 컴퓨터에 앉아서

제 물건에 대한 장점들과 핵심들 위주로

동료들에게 나름 컨펌까지 받아가며..

전단지를 만들었습니다.


다음 날 급하게 오후반차를 내고,

그 지역의 부동산 모두 돌아다니겠다며

300여장을 프린트해놓고

부동산 사장님께 드릴 작은 간식까지 준비했습니다.

(이렇게까지했는데... 나갈거야!라는 막연한 생각...)






#3 계약일 D-3

마지막 결정

결국 다시 선택한 거인의 어깨

(f. 종이가 다 젖도록 울음이 났던 그 날, 내 차안에서)



준비는 단단히 해뒀고...

이제 오후에 나가

어디 부동산부터 어디까지 돌건지,

대략적인 루트까지 짜던 그 날...!


미리 신청해뒀던

지방투자기초반이 개설되면서

새로운 조장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때는 정말... 초면이고를 떠나서,

저보다 더 오랫동안 월부 환경에 계신 분이면

누구에게든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이제 막 알게된지 1분이나 됐을까...ㅎㅎㅎ

지금 생각하면 죄송합니다 @킵로이조장님..ㅋㅋ

바로 개인톡을 드리고,

통화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수수진씨

조장님 안녕하세요.

초면에 죄송합니다...

제가 지금 사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정말 조언을 구하고 싶은데요..

최근에 1호기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

현재 이런 상태고,

이제 곧 전단지를 뿌리러 갈까하는데요...

혹시 지금 현재 이런 상황에서는

이 선택이 맞는지.. 이렇게까지 행동을 하고도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킵로이 조장님

엇 수진님~ 안녕하세요!

음.. 일단 저도 그곳이 앞마당은 아니긴 한데,

가격적으로는 매력적이라고 보이긴하는데요..

이건 제가 판단해드릴 수 있는 영역은 아닌 듯 하고...

다만 오히려... 힘드신 상황이시겠지만

매코를 한 번 더 받아보시면 어떨까요-?


아...

순간 아차했습니다..

이제 막 알게 된 조장님께

이 무슨 무례한.. 질문이었나...ㅠㅠ

근데 킵로이님의 조언을 듣고나니..

그 짧은 시간동안 생각을 많이 하게됐습니다...

(그때 정말 미안했어요 로이킴장님ㅋㅋㅋ

많이 당황하셨죠..?ㅎㅎㅎㅎ)


벌써 1등물건 놓치면서

받았던 4번의 매물코칭...

그러고서도 결정했지만,

확신이 없고 자꾸만 벗어나지 못하는

00지역의 다른 물건들...


이미 벌어진 일..

행동은 하고 있는데

뇌에서는 자꾸 아니라고 하는 이 확신없는 선택...


결국 저는 동료분들과의 이야기에

정말 마지막 매물코칭으로 마음을 다 잡기로 마음먹고

그 지역으로 넘어가기 전에

서둘러 이미 준비되어있던

매물코칭을 넣고,

일단 그 지역으로 떠났습니다.


보조석에 놓여진 300여장의 전단지들과

계속해서 시계를 보게 되었고,

그 날 그래도 하늘에서 도운건지...

바로 딱 비어있는 시간대에 예약이 되어

중간에 차를 세우고

마지막... 정말 마지막! 매물코칭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전화 한통이

하늘에서 내려준 단단한

동아줄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4 계약일 D-2

튜터님 매일 눈물이 납니다.

제 선택이 옳은걸까요?

(f. 빈쓰튜터님을 만나 그동안 혼자만의 고민이 폭발했던 순간)



부리나케 차를 돌려 세우고,

손이 덜덜 떨리는 채로

울려대는 핸드폰을

전화를 받았습니다.


수수진씨

튜터님 안녕하세요

수수진입니다..

제가 지금 양식에도 적었듯

이런 상태에서... 좀 더 알아보니,

제 예상보다 더 큰 리스크를 감당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지난 00지역에서의

물건들이 자꾸 머릿속에 맴돌고 있습니다..


확신이 없는 물건에 무턱대고

가계약금까지 넣은 상태고...

계약일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빈쓰튜터님

에구..수진님! 안녕하세요~

정말 혼자 고민 많이하셨겠네요..

..... 음...

지금 수진님의 상황을 좀 더

자세히 듣고싶은데...

지금까지 매물코칭도 여러번 받으셨는데

어떤 상황이었는지

혹시 말씀해주시겠어요-



왜 자꾸 튜터님과 이야기하는데

눈물샘이 폭발해주시는지...

그동안에 있었던 모든 일화를 털어놓았고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어떻게 1호기를 찾기위해 해왔고,

왜 마지막엔 또 이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까지..

막연한 선택한 번이 이렇게 크게 돌아올지는

몰랐다며... 가슴 한켠이 답답한 채로 계속해서

통화를 이어나갔습니다.


튜터님은 정말 아이달래듯,

차근차근 천천히 희망적인 이야기들로

저를 위로해주시고,

명확한 판단을 해주셨습니다.



빈쓰튜터님

수진님- 음... 지금 생각하면,

마치 실패한 것처럼 느껴지시겠지만

전혀 아닙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사실

00지역의 지난 물건들을 오히려 보는 쪽이

추후에 2호기까지 하시기까지

더 좋은 투자가 되어보이고,

수진님의 상황이 이렇게까지 1호기에

리스크를 짊어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물론 선택은 수진님이 하시는 것이지만,

지금 제가 판단한 상황은 그런데

이거..정말 실패한 거 아니에요.

지금 어떤 마음인지 너무 이해되요..


어떻게 모은 종잣돈인데..

어떤 마음으로 투자를 시작한건데...

그런데 아니에요.


저도 수많은 사람들을 코칭하고 만났지만,

정말 수억 잃고 오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계약금으로 기본 몇 천 이상 잃고 오시는 분들도

많이 뵈면서 저도 함께 울었습니다.


너무 힘들겠지만,

잠시 진정하고

우리 같이! 같이 이야기해봐요 수진님.

할 수 있어요 수진님!!



정말... 눈물이 펑펑 났습니다.


그동안 주변에 도와주시는 동료분들이 있음에도

정말 망망대해에 혼자 서있는 사람처럼

매일, 매 시간을 고민하고

울었는데....

튜터님의 '같이' 라는 말 한마디에

왜이렇게 눈물이 나던지....

지금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나려고 하는

그 날의 기억이었습니다.


오랜시간동안 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주셨고...

지금 계약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부동산 사장님께 전화를 드려서 이야기를 해야할지부터..

일은 벌려놓은 상태니..

어떻게 수습을 해가면 좋을지

차근차근 1부터 10까지.. 모두 다 함께 고민해주셨습니다.


정말 빈쓰 튜터님이 아니셨으면...

지금 저는 이렇게 웃고 있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 저는 돈을 떠나서..

정말 그 상황 자체를 벗어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내 자신이 확신이 안드는

투자에 대해서는 어떤 결과를 갖고 오게 되는지

뼈져리게 느끼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이 글을 빌어

정말 매물코칭을 해주신 많은 튜터님들과

빈쓰 튜터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그렇게 튜터님과의 코칭이 끝나고,

바로 부동산 사장님께 전화를 걸어

문제를 해결했고... 그렇게 마치 나홀로 난리난리가 났었던

1호기가 될뻔한 녀석을 고이고이 접어

보내주게 되었습니다.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고,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기억이기도 합니다만....


이런 뼈저린 경험들이 있었기에,

얼마지나지않아 행운처럼 다가온

진짜 1호기를 좋은 가격에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5 포기와 선택, 그 후

실패한 게 아닌데,

실패자가 된 느낌...

그래서 투자 안할거야?

(f. 다시 마인드 컨트롤 하기까지)



수많은 일들이 벌어지면서도

절대적으로 이 환경속에서 뭐라도 해야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날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수도꼭지가 멈추듯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한참을 거실에 앉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울려대는 핸드폰...

그 때 당시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도

기억 안날 정도로

함께 시작할 팀원들에게

미안함이 밀려오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응원해주던 수많은 동료분들께도

어떻게 이야기를 이어나가면 좋을지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계속 전세 나갔냐고 확인해주시는

소중한 분들께도 아무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괜찮아.

그래 돈을 얼마나 쓴거야...

아니야.

괜찮아.

좀 더 밤새고 새로운 프리일 시작하면 돼.

그만큼 더 싸게 사면 되지.

괜찮아. 정말 괜찮다니깐.


매일을 빈쓰튜터님의 코칭 녹음 파일을

듣고 또 듣고 생각했습니다.


뭘 그렇게 울어댔는지..

마냥 다 큰 애기가 나 어떻게 하면 좋냐고

울어대는 생각이 들었고,

창피함도 들었습니다.


일단....

차근차근 하나씩 해야할 일부터

해보자.. 다시 해보자. 괜찮다.

매일매일 마음속에 다짐했습니다.


그러고나서

주말이 되서 처음으로 만나게 된

조원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그 임장지를 도는데도

사실 집중을 못했습니다.


휴유증일까요...

정말 더 열심히 해야하는데

힘이 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솔직하게 이야기해나갔습니다.


저 이런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다시 왔는데,

저 이 지역도 궁금하구요.

비교분임도 해보고 싶구요.

매임도 열심히 해보고 싶구요....


뇌에서 생각과 반대로 이야기했습니다.

사실 정말

잠시 쉬고 싶은 마음이 컸거든요..


근데 이렇게 중간에 주저앉아버리면,

그렇게 바라던 투자도 못해보고

그대로 일상으로 돌아갈 것 같은 제 자신이

더 두려워졌습니다...


함께 비교분임까지 하며,

열심히 임장해준 우리 2글2글 울산뿌꾸조

여러분들 이 자리를 빌어 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달을 미친듯이 임장을 하고,

임보를 쓰고... 그런데도 계속해서

1호기를 위해 지난 지역들부터 부동산 사장님들께

또 다시 연락을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저 이런 일 있었어요.

어떤 이야긴줄 아시죠~

저 진짜진짜.. 싸게사야해요.

(절박 그 잡채)


사장님.

저 이렇게 하다가 실패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리스크 많은 투자는 못해요.

그래서 결국?

전 싸게사야해요...

(ㅎㅎㅎ)


아픈 기억들을 웃으며

이야기해나가며,

무조건 싸게 사야한다고...

전 이렇게도 절박하다고...

전화해서 매일 물건들을 확인해나갔습니다.


벌써 몇 개월가량을

계속해서 얼굴보고 통화하고,

이제는 정말 형시적인 인사가 아닌

사장님 식사는 하시고 일은 하시는지...가

궁금해질 정도로ㅎㅎ

모든 사장님들이 가족처럼 느껴지던 순간이었습니다.


수많은 일들을 겪고 난 후,

정말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만큼

온몸에 피로가 쌓이던


그 날 아침 운명의 전화 한통이 옵니다.


아니 왜이렇게 전화가 안돼요?

내가 어제 얼마나 전화했는지 봐봐요.

급매 나왔어요 급매!!!




이 날 이 전화 한 통으로

그동안 잃었던 돈들을 모두 회수했고,

사자마자 벌게 된

첫 1호기가 행운으로 다가와줬습니다.


새롭게 전세입자를 맞이하는 과정과

세입자가 들어온 이후,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

CEO 마인드 장착 경험기까지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길게 묵혀두었던 2편...

이번달 원씽으로 꼭 복기글 쓰라고 말씀해주셔서

용기내서 쓸 수 있었습니다..

@김인턴튜터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튜터님의 말씀처럼

기초강의만으로도 충분히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저처럼은 감정에 휩쓸린 투자는 하지 말자^^로

마무리하며 다음 편에서 계속 뵙겠습니다:)


첫 실전반에서 긴 이야기 들어주시며

같이 공감해주셨던 @스테픈커리 튜터님과


그 동안 수 많은 연락에도

늘 도움주신 모든 동료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주변분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고

그런 마음들만 드는 것 같습니다.


거인의 어깨를 빌릴 수 있는

월급쟁이부자들이라는 환경에 너무 감사드리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주변분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고

그런 마음들만 드는 것 같습니다.


내마32기 내집마련 앞마당 뿌ㅅ1조 / 열기61기 인생을 바꾸는 열ㄱ1조 / 실준42기 4이좋게 임보완성조 / 지기11기 여름바다도 보고 집도4조 / 서기4기 서울등기치러 7ㅏ즈아조 / 쏘울로 뿌수진 여정조 / 열중33기 삼삼오5 일등가보시조 / 2글이글 울산을 우리가 접수하9 십억달성가조 / 지기17기 사방8방 다녀서 투자할 곳 찾조 / 실전26기 스테픈커리튜터님과 투자고수의 세계로 퐁ㄷ6조 / 지투20기 2제ㅅ1야 만난 인생 턴잉포인트조 / 모든 튜터님들 / 눈빛꿈조장님 / 마음철조장님 / 젼져닝님 / 쏘울님 / 원더여정님 / 트레비스님 / 황금소년님 / 마스터튜터님 / 자유를향하여튜터님 / 센스있게쓰자튜터님 / 라즈베리튜터님 / 빈쓰튜터님 / 부주낙낙튜터님 / 자주가족 튜터님 / 스테픈커리튜터님 / 김인턴튜터님 ...


다 적지 못할 만큼 많은 분들이

늘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댓글


소행
24. 05. 09. 17:19

블록버스터 보는줄.... 읽다가 심장 쫄깃해집니다🥲🥲 하지만 결국 해내고야만 수수진님...!! 이때까지 고생한거 다 보상받아버려욧~~!!! 이제 앞으로는 그대 앞길에는 꽃길만 남아있네요♡♡

더나은라이프
24. 05. 09. 17:36

ㅠㅠ수진님 ㅠㅠㅠㅠㅠㅜㅜ드디어 올려주셨군요 행동력 진짜 존경스럽습니다 1호기 넘넘축하드려요😍

유영 구하
24. 05. 10. 09:29

글 읽다가 저도 덩달아 울컥하게 되네요 ㅜㅜ 더 좋은 일들 가득하실거에요! 1호기 정말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