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좋지않아 주말 임장을 못가신분들께 [이십만키로]





건강이좋지않아

주말 임장을 못가신분들께




[이십만키로]

2024-05-20





안녕하세요 이십만키로 입니다.


얼마전 검진을 받으러

세브란스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건강이 무너져

2년전 수술을 받았었는데요


오랜만에 찾은 병원에서

이제는 건강하다는

의사선생님의 소견을 듣고 돌아오는길,


여러가지 감정이 스쳐

글을 남기게되었습니다.








건강 하신가요?



선배와의 독서모임에 참여해주신

분들가운데 종종 건강이 좋지않아

투자활동에 제약을 느낀다는 분들이많습니다.


디스크, 관절염, 체력,

무릎부상, 산후조리, 선천적인 질병 까지


열심히 하는 사람들만 모인곳에서

큰 장애물을 혼자만 떠안은것 같은

느낌이 드는것이 당연합니다.



저는 운동을 참 좋아하는사람이고

남들보다 체력이 좋다고 자부하며


늘 임장에가서는

'열심히하려면 갈아넣어야지'

의지와 체력을 동일시했고


더 많이 더 멀리 걷는것이

부자가되는 속도를 높이는 일이라며

쉼 없는 임장과 무수면을 반복해왔습니다.



그리고


뜻 밖의 건강악화로

수술실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한번도 넘어져 본적없던 저에게

잠시 모든걸 멈추고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이되었습니다.



내 몸과 정신이 건강하지않으면,

' 이게 도대체 다 무슨 소용이지? '





돌이켜보니 문제는

목적의식이 없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첫째, 주변사람들을 너무 많이 의식했습니다.


모두 다 임계점이 다른법인데

성장과 고장의 경계를 이해하지 못했고

나의 기준보다 타인의 기준에따라

성장의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둘째, 맹목적으로 눈앞의 스케쥴을 쫓아왔습니다.


평일엔 회사 주말엔 임장,

오전엔 업무 오후엔 임보로

원씽캘린더를 채웠고

휴식은 애초에 고려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임장중에 시간이없으면 굶었고

택시가 잡히않으면 뛰어다녔습니다.



셋째, 빨리 돈을 벌어 버리고싶었습니다.


씨앗을 심고 시간을 머금어야

열매가 맺는법인데


고통스럽게 느껴지기만하는

투자활동을 빨리 끝내기위해

빠르게 뛰면 '부'라는 게

양손에 가득 채워지는 줄 알았습니다.





The ONETHING


개인적인 삶에서는 무엇보다는

'안다는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고,

가족과 친구를 알고,

자신이 실질적으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아야 한다.


일을 위해서든 혹은

다른 어떤 것을 위해서든

무엇도 희생시켜선 안된다.


이들 사이를 수시로 왔다 갔다 하거나

때론 두어가지를 한데 합칠수도있지만

그것들 중 어느 하나도

오랫동안 무시할 순없다.


-원씽. 109p-





건강을 외면하고도 인풋 했을때

성과를 빠르게 회수할 수있는 영역이라면

어느정도 감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투자는

숨을 멈추고 통과할 수있는 터널이아닙니다.

당장 빠르게 앞서 나가는것 같아도

중간에 그만두면 아무것도 아닌게되기때문에


나의 상황과 상태를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는 너무 중요합니다.











나에게 맞는

최고의 성장을 하는법



다행스럽게도,

저에 찾아온 불행같은 일들은

상황이 더 안좋아지기 전에

반전시킬수있도록 좋은계기가 되어주었고


건강을 관리해나가야할

명분을 상기시키는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전과같이 무소처럼 행군을 할수도없고

또 다시 무리를해버리면 탈이나는게 아닐까

두렵기도 했는데요


제가 투자를 계속이어나갈 수있었던

3단계를 이야기드리고자합니다.








핸디캡을 딛고 성장하는 기술 3단계



◆ 1단계 ◆

내 약점을 '우선순위' 첫줄에 올린다.


저희는 매일 목표를 세우고

달성여부를 체크하며

잘지켜지는지 운영을하는데요


투자활동뿐만 아니라,

건강관리의 원씽을

가장 윗쪽, 맨 앞줄에 쓰는것입니다.


□ 반드시 6시간 숙면하기

□ 무릎 중량운동 20회하기

□임장 : 3만보 까지만 걷기


이렇게 꼭 달성해야만하는

과업으로 원씽을 설정하고

절대로 타협하지 않아야합니다.


투자활동을 할때 건강의 부분이

더 중요한 우선순위라는걸

꼭 인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2단계 ◆

나의 임계점을 '계량'한다.


제가 다시 열심히 임장을 다니면서

가장 의식되었던것이 바로,

예전과 같이 않은 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나는 핸디캡이 있으니까

이정도만해야지'


라고 생각을 하기엔

성장을 이룰만큼

열정을 쏟아붓지 못하게되고

현상유지만 할뿐,

발전하고있다는 느낌을 얻진 못했습니다.


이때 필요한것이 바로

메타인지 입니다.


예전의 내 기준 말고,

건강이 좋지않거나

회사에 문제가있거나

가족관계가 엉망일때


어느정도 선까지 문제가 없는지

스스로 기준선을 잡아야합니다.


□ 임장은 3만보까지는 통증이없구나

□ 8시간 임장중 3회는 쉬어가야겠구나

□ 통상 6시간은 숙면을해야 무리가없구나

□ 더위에 취약하니 더운날은 임보써야지



아주 중요한점은

계량한 나의 기준점 안에서는

핸디캡을 핑계로 타협해선 안된다는점입니다.



할수 없는 영역에 대해 받아들이는 것과

할수 있는 상황임에도 포기를하는것는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 3단계 ◆

성과가 날때까지 '반복'한다.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임계점까지 계량을 했다면

그때부턴 변명할 거리가 없습니다.


내가 할수있는 선에서 최선을

매일같이 반복하는것이 전부입니다.



남들과 비교하지말고

내가 이런 행동을 하지않았을때보다

내 인생이 더 가치가있다면

충분히 내가 고민되고 두려운일 일지라도

내 장애물을 극복하고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5년차 투자자로서

나만 유독 성장이 더디다고 느끼는 순간도,

나에게만 불행한 일이 일어나는것 같다고

느끼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 도대체 왜 내 인생은

이런 굴곡이 많은것같지? '


저는 굴곡있는 삶일지라도

꾸준히 시간을 넣는 사람은

결국 종국에는 평탄한 선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게 시간의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The ONETHING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가 어디로 가고 싶어 하는지가

곧 우리의 하는일과

성취하는 바를 결정짓는다.


목적의식에 따라 사는 삶은

그 무엇보다도 강력하고

그 무엇보다도 행복하다.


원씽 p.177





사람은 참 변하기 쉬운 망각의 존재라,

건강을 되찾으니 최근들어 다시 예전의 습관으로

돌아가려는 제 모습이 무서웠습니다.


간절했던 2년전의 마음을 다시금 떠올리며

목적의식우선순위를 뚜렷하게 설정해

끝까지 힘있게 달려나가고자합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임장을 나가지못하는분들도

목적의식에 따라 내가 할 수있는

최선의 항로를 설정하시고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성장하는 행복한 삶을 얻으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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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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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녕user-level-chip
24. 05. 20. 19:47

이십만키로님 와 힘이 되는 글 정말 감사합니다! 괜찮았었는데 어제 단임하고 다시 다리가 좀 아프다고 느껴져서.. 오늘 마음이 좀 왠지 좀 뭉글뭉글했는데 종국에는 편탄한 선으로 만들어 나간다고 생각하니 편해졌습니다. 아프면 고치면서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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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행복하자user-level-chip
24. 05. 20. 20:02

저도 월부에 들어온지 1년 사이 무릎이 골반이 안좋아짐을 느꼈지만 이키님글처럼 의지로 갈아 넣어야한다는 생각에 통증을 무시하고 계속하니 이젠 허리까지 아파 걷는게 너무 힘들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꼭 타이머 해서 1시간마다 휴식을 지키고 있는데 내심 너무 열심히 안히는 거 아닌가 자책의 시간도 갖게 되었는데 이키님 글 읽으며 위로받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카일2312user-level-chip
24. 05. 20. 20:24

저도 두달전 갑자기 안좋아진 건강때문에 투자공부에 차질이 있었는데 올려주신 글 정말 공감합니다. 초반에 너무 열심히 달려서인지 말씀대로 메타인지를 하지 못해 저의 임계점이 어느정도인지 몰랐고 무리했던것 같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굴곡이지만 멀리서 보면 긴 선으로 보이듯 시간이 지나면 언제 굴곡이 있었냐는듯 뜻하는 바를 이룰것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