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가기 싫으신분?

[이십만키로]

2024-03-14

안녕하세요 현재 월부학교에서

반장을 맡고 있는 이십만키로 입니다.

회사를 다니는 모든 분들,

오늘도 안녕하신가요?

이번 월부학교의 3개월 과정에서

처음 깨닫는 회사의 중요성에 대해

평범하지만 꽤나 공감가는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어둡고 긴 터널 속에서

나를 지켜주는 회사

투자공부를 몇년간 하고 있다보니

투자가 익숙해지는 만큼

회사생활이 점차 무뎌졌습니다.

점심시간엔 부동산에 전화임장을 하고

업무를 일찍 끝낸 날엔

사무실 책상에 앉아 부동산시세를 보며

알게모르게 회사는,

중요하지 않은 곳으로

희미해져가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어느순간 놓치면 안되는 끈을

놓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비록 회사는 뒷전이었지만,

야금야금 업무시간을 꺼내서

투자시간으로 채워넣었던 만큼

상대적으로 투자영역에

더 많은 몰입을 할 수있었고

투자공부에 집중하는 시간이

올라가는 만큼

두드러지는 성장을 하는게

스스로 느껴졌습니다.

조금만. 조금만 더 하면

왠지 삶의 큰 변화가

손에 닿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등지고있다시피한 회사는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사정이 급격히 어려워져,

결국은 원치 않는 이직까지

내몰리고 말았습니다.

딱, 어둡고 긴 터널 속에

혼자 멈춰선 기분이었습니다.

"아직은 안되는데.. 어쩌면 좋지?"

월급쟁이 투자자에게

월급이 중요한 이유

여기 계시는 분들 중에 대다수가

투자자이기 이전에

월급쟁이라는 사실입니다.

월급은 투자를 위한 밑천이기 이전에

기본적인 생계수단이죠.

저는 잠깐이나마 근로소득이 끊겨도

프리랜서 일을 통해 연명하는정도는

밥벌이를 할 수 있었지만

월급을 주는 회사가

중요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회사가 없으면

대출이 나오지 않습니다.

오랜시간 다닌 회사를 내발로 걸어나오니,

많은 것들이 순식간에 없어졌습니다.

처음엔 홀가분한 듯 했지만

더이상 재직하는 곳이없는 저에게

은행은 돈을 빌려주지 않았습니다.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을 모두 가져가버렸습니다.

곧 역전세도 다가오는데..

괜시리 마음이 불안해졌습니다.

회사가 없으면

규칙적인 생활이 없습니다.

저는 시간관리를 매우 잘하는 편입니다.

회사와 월부학교,

두개의 TF와 결혼까지 함께 해낼정도로

시간관리를 오랫동안 잘해왔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각잡힌 '나인투식스(9시-6시)'가 깨지고나니,

톱니바퀴처럼 조금의 빈틈도 없이

잘 돌아가던 시간이 고삐풀린듯 마구 날뛰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효율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직장인 투자자 보다

전업맘 투자자 분들이 훨씬 대단한 이유입니다.

생각하는것과 달리,

'자유로움은 자유를 주지 않습니다'

회사가 없으면

투자생활도 없습니다.

당분간, 새로운곳에 이직하기 전까진

투자공부에 몰입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소득이 없는 상태에서

투자활동 자체는 부담감으로 다가오더군요.

수강료, 임장 교통비, 숙박비

빠르게 성과가 돌아오지않는

부동산 투자시장에서

수익은 없는데 투자활동을위한

일방적인 소비를 한다는게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이들었습니다.

그렇게 기다려온

월부학교 반장의 기회,

사실. 그 마저도 기쁘지가 않았습니다.

" 아.. 내가 안정적으로 내삶을

받쳐주는게 없다면

기회가 와도 기회로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이때 깨달았던것같습니다.

노후준비,

얼마나 걸어나가야할지 모르는

긴 터널입니다.

'조금 한가해지면 신경을 쏟아야지.'

'월급? 그거보다 더 많이 벌수있는게 투자인데'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있었는데

월급쟁이 투자자가 '월급'이 없으면

동력을 잃는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결국,

월부학교를하면서 직무관련 시험을 준비하고,

여러차례 면접을 거쳐서 이직을했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선택을 해야했습니다.

늘 '투자'가 저에게 우선순위였지만,

근로소득을 쥐어주는 회사가

다시 안정적인 상황이 될때까진

회사에 집중을 해야한다는것을 이젠 압니다.

주변의 동료들을 상황을 보면

위태로워보이는 감정들을

많이 목격하곤하는데요

회사 동료 혹은 상사와의 갈등,

업무부진과 태도에서의 갈등,

이런 신호들을

외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나위님이 말씀하셨죠

'부자가 된것 처럼 살아라'

내가 월급을 받으면 정직하게 내일을 해내고,

주어지는 시간 내에서 성과를 만들어내려는 노력을

먼저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오늘도 태도를 고쳐앉습니다.

" 높은 곳을 목표로 할수록

거기까지 가는데는

당연히 고통이 따르고

그만큼 오랜 시간이 든다.

엄청난 노력도 필요하다.

그걸 '혹사'니 '희생'이니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

-인생은 순간이다-

나의 꿈을 이루어줄 '종잣돈'을

만들어주는 회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혹사'라는 단어보다 '희망과 감사함'을

떠올리는 하루하루를 힘차게

쌓아올리기시길 응원합니다.

대한민국의

월급쟁이 투자자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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