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열반스쿨 중급반 '원씽' 독서 후기 [열반스쿨 중급반 37기 29조 팀프]

  • 24.05.22


# 제목: 원씽

# 저자 및 출판사: 게리 켈러, 제이 파파산 / 비즈니스북스

# 읽은 날짜: 2024년 5월

# 총점: 8 / 10 점



오래 전 월부에서 첫 수업으로 열반기초반을 수강한 후에 조원들과 따로 독서모임을 하며 처음 접했던 책이 원씽이었다. 당시 함께 모임을 했던 조원들은 대부분 호평을 했던 반면 나는 크게 와닿는 것이 없다고 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였는지 이번에 다시 읽다 보니 거의 대부분의 내용이 마치 처음 접하는 듯 했다. 아마 처음 읽을 당시에는 어떤 이유에선지 책 내용이 어지간히도 맘에 들지 않았나 보다.


이번에는 책을 읽으며 마음에 와닿는 지점이 여럿 있었다. 앞서 돈의 속성을 읽으며 느꼈던 부끄러움과 자괴감도 물론 또 느꼈고, 꽤 오랜 시간 망각하고 있던 중요한 것 하나도 자각할 수 있었다. 아직은 책의 내용이 머릿속에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고 있다. 아마 적어도 두어번은 더 읽으면서 진짜 중요한 게 어떤 것인지, 어떤 식으로 내 삶에 녹여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할 듯 싶다.


몇몇 인상 깊었던 구절과 짧은 감상을 기록으로 남긴다


선택적 노력이 거의 모든 성과를 창조한다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것 뿐만 아니라 내가 어떤 것을 선택하는지도 중요하다는 의미로 이해했다. 선택과 집중이야 원씽 아니어도 익숙한 개념이니 차치하고, 이 책의 내용대로라면 선택의 대상 역시 매우 중요한 것일 수 밖에 없다. 그 선택에 따라 성공을 이루기까지의 시간과 비용, 그리고 어쩌면 성공 달성의 여부까지도 달라질 수 있을테니 말이다.


자기관리에 집착하지 마라 / 의지력도 피곤함을 느낀다

"대신 강력한 습관을 지닌 사람, 그것을 개발하기 위해 선택적 집중을 이용하는 사람이 돼라."

자기관리와 의지력에 관한 내용은 내겐 마치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스스로 항상 의지가 약하다고 말하고 그와 연계하여 자기관리 역시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이번 책은 그런 내게 의지력 부족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있다. 단 하나를 위한 하나의 습관을 기르기. 물론 의지가 약한 사람이 습관을 기른다는 것 역시 쉽지만은 않은 일이지만 적어도 삶 전반에 걸쳐 의지를 갖고 관리를 하라고 하는 것에 비하면 한결 덜 어려운 일이라 느껴진다.


크게 생각하는 것은 의구심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는 것이다

조금 다른 의미로, 시작도 하기 전에 이것저것 따져보고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검토도 하고 경우에 따라선 플랜 B 뿐만 아니라 적어도 C, D, E 정도는 필요한 성격인 나에게 이 문장은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일단 해보라는 의미 같았다. 크게 생각하라 하면 이것저것 현실적인 제약과 가능성부터 늘어놓을 성격인 나에게 "그냥 닥치고 일단 좀 해봐!"라고 말하는 듯 하다.


재정적으로 부유하려면 먼저 삶에 목적의식이 있어야 한다. 달리 말해 목적의식이 없으면 언제 충분한 돈을 갖게 되는지 알 길이 없고, 따라서 결코 재정적으로 부유해질 수 없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살면서 여러 차례 흔하게 듣게 되는 문장이다. 삶이라는 여정에 목적지가 분명하지 않다면 정처 없이 헤맬 것은 자명하다. 목적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목적을 의식화하고 항시 의식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뚜렷하고 구체적인 삶의 목적과 그 목적에 대한 일상의 의식이 부족한 삶이라면 재정적 부유 정도가 문제가 아니라 아마 삶이 주는 행복을 맛볼 수 없을 것이다. 쓰고 보니 문제가 심각하다.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알게 된 다음 해야 할 단 한 가지는, 아는 것을 실천하는 일이다

책을 읽는 독자에게, 특히 나 같이 책을 읽고서 변화를 꾀하는데 매우 인색한 사람들더러 들으라고 하는 말인 것 같다. 무지한 것도 나쁘지만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 것 역시 나쁘기로는 매한가지다. '실천'이 절실하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것의 절반은 그것을 얻기 위해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다

오랜 시간 익숙해진 comfort zone에서 벗어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어렵고 힘들다. 배운 것을 실천하고 변화를 꾀하다가 금세 제자리로 돌아오곤 하는 것도 결국은 지금의 편한 상태에 그대로 머물고 싶은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뭐든 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만큼 comfort zone에 너무 익숙해졌다. 벗어나기 위해 단 하나의 습관이 필요하다.


매일 아침 눈을 떠서 단 하나를 위한 행동을 해야 할 이유가 또 있다. (중략) 바로 후회하지 않는 삶이다.

나의 경험에 따르면 후회도 만성이 되어갈수록 무감각해지는 특성이 있는 것 같다. 어느 순간 후회라는 감정조차 느낄 수 없게 된다면 그건 진정 재앙이라 할 수 있을테다. 보다 젊었던 시절에 비해 후회에 점점 무뎌지는 것 같다. 아마 삶의 마지막 순간에 이자까지 쳐서 한번에 몰려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 지금보다 더 후회에 무뎌지기 전에 절실하게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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