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강의
지방투자 기초반 - 내 종잣돈 2배 불리는 소액 지방투자 방법
월부멘토, 권유디, 잔쟈니, 자음과모음

3강은 강의로 처음 만나뵌 권유디님의 강의였다. 첫인상은 다소 딱딱하고 때로는 차가운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다른 강의들과 같이, 강의를 들어가면서 권유디님의 명쾌한 설명과 차갑지만 그 안에서 진심과 따뜻함이 느껴져서 강의를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일단 투자금과 리스크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 전에는 '저평가가 최고지. 무조건 저평가가 중요해' 라며 저평가에 목매어 부동산을 봤었다. 물론 충분한 종잣돈과 내가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아주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많은 돈이 있다면 강남 압구정 현대 재건축 아파트를 보는 것과 같이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반쪽일 뿐, 종잣돈이 부족한 우리에게는 '투자금'과 '리스크'가 필수였던 것이다. 비록 엄청난 저평가는 아니라 하더라도 투자금과 리스크가 적다면 적절한 저평가를 기준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저평가에 너무 매몰되었던, 나를 깰 수 있어서 좋았다.
투자 지식에 있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일단 대기업에 있어서는, '대기업 많으면 돈 많이 버니까 그 생활권이 좋은거지'라며 너무 피상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대기업이 있으므로 그 도시에 돈이 많이 돌게 함으로써 인프라가 발전하고 살기 좋게 된다는 의미는 전혀 몰랐던 것이다. 게다가 대기업은 근무 환경이 좋아 보통 오래 다니게 되므로 그 직원들을 주위에 오래 머물게 하고 그러면 그 직원들이 살 아파트가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학군에 있어서도, 이전에는 '학교&학원&커뮤니티가 있으면 학군이지' 라고 단순히 공식화해서 생각했었다. 하지만, 진짜 학군은 '공부잘하는 학생들이 모이고 그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 곳'이라는 의미를 깨달은 것이다. 순간 지난 서투기때 임장했던 대치동 학원가가 생각났다. 학업 성취도 높은 학교들과 함께 엄청난 수의 학원가. 골목골목마다 작은 주택마저도 학원으로 만들었으며, 공부에 방해될 시설(ex. PC방등)이 거의 보이지 않았던 그 모습이 생각난 것이다.
교통에 있어서도 이전에는 단순히 '직장까지의 거리' 정도로 생각했으나, 그 도시에서 TOP을 달리는 학군지 학원가라면 거기까지 걸리는 교통개선도 집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또 신기했던 깨달음은 해당 C지역에서의 직주근접의 특성을 통해 수도권의 교통이 왜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지였다. C지역은 교통체증이 적어 직주근접이 집값에 미치는 주요요인이 아니나, 수도권은 교통체증이 엄청나기 때문에 직주근접이나 혹은 직장까지의 교통이 집값에 엄청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었다.
효과적인 시세트레킹도 너무 피와 살이되는 내용이었다. 현실적이면서도 큰 그림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이었다. 2강의 시세트레킹 업그레이드 같았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모든 단지를 일일이 찾는게 아니라, 각 생활권별 가치와 가격을 살펴보고 저평가 지역을 발견하면 그때 전수조사하고 마지막에 저평가까지 하는 것이었다.
투자 마인드에 대해서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오래하는 투자의 중요성은, 들으면 들을수록 머리가 끄덕이고 마음도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지난달부터 떨어진 체력의 향상과 건강한 몸과 하루를 위해, 아침 루틴으로 운동을 한달넘게 지속해오고 있었다. 물론, 작년에도 똑같이 매일매일 운동을 1~2달 정도 했었으나, 그만 중지하고 그만두었다. '아무리 작아도 내가 할 수 있는 횟수부터 시작'한다는 개념은 맞았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란 책을 통해 배운 깨달음을 적용한 것이다. 거기까진 좋았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매일매일 1번 더 혹은 5초 더 하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이 속도가 괜찮았으나, 어느정도부터는 부담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점점 아침운동 하기가 싫어졌고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매일매일 증가하지 않고, '매일매일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1번더, 5초더 늘리지 않은것이다. 그럼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똑같은 횟수를 매번하면 그 이상의 횟수는 못하고 근육도 키우지 못합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그 횟수만큼을 하나도 늘리지 않고 죽을때까지 한다면 그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직접 운동을 해보면 아주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건 어제, 오늘, 내일 같은 횟수의 운동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어? 이정도 횟수는 할만한데? 조금더 해볼까?'하는 동기가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고, 그 때 1번더, 5초더 하면 된다. 그리고 그 횟수를 유지하다보면 또 같은 기회가 오고 그 때 횟수와 시간을 늘리면 된다. 여기서 나는 포기하지 않고 오래하는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러려면 포기하기 않도록 '내 페이스 대로 무리하지 않지만 조금씩 성장'하는 방법이 내게는 가장 맞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투자에 있어 기다림의 중요성도 많이 느껴진 부분이었다. 요즘 2,3년전에 투자했던 주식이 드디어 빛을 봐 수익을 주고 있는데, 이처럼 가치가 있음을 알고 기다릴 줄 안다면 수익을 볼 수 있으나 기다리지 못한다면 그 수익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이번 강의를 통해, '수도권은 교통과 직주근접, 지방은 신축'이라는 단순한 공식으로 접근했던 내가, '지역마다 그 거주민들의 선호요소는 다 다를 수 있고, 그 선호요소가 무엇인자 왜 거주민들이 그 요소를 선호하는지 파악하는게 핵심'이라는 좀 더 폭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되어 좋았다. 이전에는 이 공식에 안 맞으면 '왜 공식이랑 안 맞지'하며 이해하기 어렵고 재미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 강의를 통해 지역/생활권마다의 선호요소가 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나니, 부동산이 더 재미있고 다채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다소 차갑게 보였지만, 그 안에 따뜻함을 담고 진심으로 강의해주신 권유디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부동산의 시각이, 투자에 대한 마인드가 조금은 더 업그레이드 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1강 때는 일자리의 대전이, 2강때는 미분양의 대구가 가고 싶었는데, 3강때도 어김없이 적은 투자금과 리스크의 울산이 가보고 싶어졌다. 가보고 싶은데가 너무 많아져서 문제다...^^
댓글
저도 저+투+리를 같이 봐야한다는게 신선한 충격이었네요 매일 아침마다 운동루틴 하시는것 보고 대단하시다고 생각했는데 그 속에 많은 고민이 담겨있었는줄 몰랐네요! 운동의 강도보다 지속한다는 것이 더 어렵고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하시는 루틴보며 저도 자극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멋진 터틀맨님 3주차 강의도 수고하셨어요~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