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과제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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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꿀의생각을 담은 글, 지글_#1] 수강하는 마음

안녕하세요, 지속의 아이콘이 되고싶은 지꿀입니다🍯


5월 과정이 끝을 향해 달려가며, 다시 돌아온 수강신청 기간이네요. 다들 수강신청 잘 하셨나요?

저는

실전 들을지(는 고민이라기보단 희망사항이고)

열기 들을지

서기 들을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어요. 아마 여러분도 비슷하게 고민하셨으리라 생각이 드네요:)


저는 오늘 열기반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2회차 재수강인데요, 어떤 마음으로 수강신청을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요즘 어떤 마음이며 앞으로 투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지 고민하다 글을 써봅니다.


많은 동료 수강생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적어보고자 하니, 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라봅니다.



첫 번째 이야기, 하기 싫은 마음

저는 초등학교때 도보거리 5분정도 되는 위치에 학교를 다녔는데요, 가는 길에 횡단보도도 없고 아파트, 빌라, 문구점들로 이뤄진 길이라 안전했습니다. (입지 괜찮죠? :) ) 그 길을 매일같이 6년동안 다녔네요.

아마 겪어보신 분들 계시겠지만, 회사든 학교든 정말 가기 싫은 날이 있죠. 그 날의 초등학생 2학년 지꿀이 그랬던 것 같아요. 몸이 어디가 아픈 것도 아닌데, 그날은 너무 학교가 가기 싫었던 것 같습니다. 이미 등교시간이 한참 지난 시간이었고, 참다 못한 어머니께선 저를 끌고 학교로 데려가셨어요. 저는 있는힘 없는힘 쥐어짜며 생때를 썼고, 거의 질질 끌려가다시피 그 5분 도보거리를 10분이 넘게 끌려간 것 같습니다.


"다리에 힘이 없어"

낑낑대며 끌고가는 어머니를 올려다보며, 저는 울먹이며 말했어요.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서 걸을 수가 없어"

그런 저를 어머니는 어떻게든 걸어보라며 부축하다시피 해서 학교까지 데려가셨습니다.

선생님과 친구들의 눈총을 받으며 자리에 앉았고, 다음 쉬는시간이 되니 멀쩡하게 걸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군요.


떠올려보면 그 날 저는 정말 다리에 힘이 안 들어 갔어요.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가끔 그 날을 떠올려보며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면, '정말 진심으로 하기 싫은 진정성 있는 마음'이 제 몸을 그렇게 통제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3주의 수강 과정 후, 또 다시 풀린 다리

지방투자기초반 19기를 수강중인 저는, 지난달 실준반에 이어 열심히 제 자신을 갈아넣고 있습니다. 회사에 이슈도 많이 생겨 바빠진 터라 가족을 돌볼 시간이란게 거의 없을 정도로, 아침 6시부터 새벽1시까지, 밥먹는 시간 빼면 일 아니면 월부만 하는 시간을 2달간 보내왔어요.

그래서 가족에게도 많이 혼나기도 했습니다..ㅎㅎ 잘 지켜야하는데 말이죠.


지기 3주차 주말, 분임과 단임을 모두 마친 후 저는 초등학교 2학년 그 날처럼 다리의 힘이 풀렸습니다.

못 걸을 정도는 아니지만, 걷기가 싫다는 생각이 가끔 드는 정도로요.

(회사가서 돈은 벌어야 한다는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어서, 그래도 걷기는 하나봐요 ㅎㅎ)

이미 산전수전 적지 않게 겪어보며, 하기 싫은 것들은 대부분 멀리하고 하고 싶은 것들 위주로 취사선택한 일상인데도 아직까지 '하기 싫은 날'이 있다는 점에서 저의 의지가 박약함을 다시 한 번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일도 원하는 쪽으로 최대한 택해 왔구요)




약한 의지

제가 거의 평생 살며 인정하지 않다가 월부에 와서 인정한게 있습니다. 의지박약.

저는 항상 친구들보다, 동료들보다 열정적이었고 뭔가 하나라도 더 해보려고 했었어요. 그리고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구요. 늘 그렇게 살아왔는데, 사실 그건 바쁜 척, 힘든 척 하면서 실제로는 힘들지 않은채로 적당히 하다가 하나 더 얹는 수준이었던 것이라는 사실을, 월부 환경에 들어오며 깨닫게 되었습니다.


월부에는 대단한 선후배, 동료분들이 많으시죠. 자녀양육+부모님케어+일+공부를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해내시는 분들을, 지난 1년 넘는 시간동안 월부활동을 하며 적지 않게 봐왔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정하게 되었어요. 내 의지는 약하므로, 의지에 의존하지 말자고요. 그리고 감사하게도 월부에서 목실감시금부, 독강임투 등 그간의 선배들을 경험을 통해 입증된 루틴들을 배울 수 있었고, 저는 '루틴 안에서 그냥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너나위님이 예전에 지방임장 힘들게 하시며, 정말 힘들 때 하셨던 '그냥 하자' 라는 되새김이 너나위님과 많은 월부 동료분들을 부자로 만든 원동력이라는 생각을, 일+공부를 병행하는 지난한 나날을 거쳐오며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환경의 중요성

루틴 못지않게 필요한 건 환경이죠. 우리는 늘 경쟁을 하며 사는 것 같아요. 월부 안에서도요. 근데 월부는 좋은 점이 있습니다. 바로 서로가 응원하며 동시에 경쟁한다는 것인데요, 응원하고, 경쟁하고, 응원하고, 경쟁하고를 반복하며 우리는 환경안에서 나날이, 말 그대로 매일같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루틴이 제 삶이 선순환 하는 첫 패달이 되었다면,

월부라는 환경은 저에게 계속 패달을 굴릴 수 있는 힘이 되어주며, 굉장히 큰 의미로 다가오는 요즘입니다.




응원의 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열기 수강신청을 하기로, 이미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다만 실전반이 우선순위에 있었기 때문에, 실전이 떨어진 후 열기를 신청하게 되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수강을 해야 할까, 그 고민이 생기더라구요.

실전에 합격하지 못한 많은 피해자가 지기반 놀이터에 속출했고, 저는 이왕 신청한 열기를 실전처럼 들어보자! 라는 마음을 순간적으로 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동료분들의 응원,


사실, 순간적으로 생각했던 마음이라 이런 반응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요, 놀이터에서 자주 오가던 응원이지만,

마음의 다리에 힘이 풀린 저에게는 어렸던 날 교실까지 끌고가서 의자에 앉혀주신 어머니의 그것과 같다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됩니다.

(닉네임을 허락 없이 올리게 되네요, 혹시라도 필요하신 분 말씀해주시면 가림처리 하겠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 장비 빨

흔히 우리는 장비 빨을 세운다는 표현을 쓰죠. 월부에도 많은 장비가 있습니다. 울X라부스트, 호X 등의 운동화와, 잠X트 무릎보호대 등... 저는 장비 빨을 무척 받는 사람으로서, 다양한 장비를 갖추고 있는데요. 제 친구중에 장비 빨을 뛰어넘는 기량을 보여주던 친구가 있습니다.

다시 저의 초등학교로 돌아가 볼게요. 육상부에 소속되어 있던 그 친구는 달리기를 무척 잘했는데요, 저와 오랜 시간 함께 우정을 이어오며 지금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스무살무렵 어느 날, 저는 평소 운동을 하며 키워온 체력으로 친구에게 땀좀 뺄 겸 장거리 달리기를 하자고 했죠. 그 친구는 평소에 저처럼 달리기를 해오진 않았습니다.

저는 여느때와 같이 나X키의 성능 좋은 런닝화를 신고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 친구는 바닥이 평평한 저렴한 운동화를 신고 나오더군요.


나란히 열심히 달려 목적지에 도착했고, 그 곳은 트랙이 있는 종합운동장이었습니다. 가는동안 천천히 뛰며 몸을 풀었고, 트랙에서 한번 속도경주를 해볼 요량으로 스케줄을 그렇게 잡았어요. 둘이 100미터 달리기를 몇차례 해봤는데,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기대하시는 바와 같이 저의 완패였습니다. 단 한 번도 이길 수가 없더군요.


친구는 육상부에서 '달리는 법'을 제대로 배웠습니다. 저는 그렇지 않았고요. 기본적인 신체적 특성의 차이도 있었겠지만, 제대로 배운 친구를 제대로 배우지 않은 제가 이기는 건 10년이 지나도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덕분에 장비는 그저 보조적인 수단일 뿐이라는 것을 여실히 깨닫는 시간이 되었네요.


중요한 건 '제대로 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겠죠.

투자공부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본질에 집중하고 있을까요?




수강하는 마음

여러분은 어떤 마음으로 수강신청을 하셨나요? 실전반, 서기반, 열기반. 목적과 내용은 다양하지만 모두 같은 절차를 통해 수강신청을 했죠. 혹시 그 과정에서 어떤 마음으로 수강신청을 했는지를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저는 실전반에 가고 싶어요. 가보진 않았지만, 다녀오신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휘몰아치는 열정적 분위기', '나를 영혼까지 갈아넣을 수 있는 기회' 등 굉장한 열정과 나눔이 가득한 곳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문득 실전반에 떨어지고, 열기반 신청을 하며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나는 지금 열기반을 왜 듣지?, 실전반 못해서?'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며, 수강하는 마음이 어떠해야 할 지 고민해보게 됩니다.


서기, 열기 등 수많은 월부의 기초반에서 가르치는 과정에는 우리가 한두번 들어선 흡수할 수 없는 방대한 양의 지식과 지혜가 담겨있죠.

그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월부에서 많은 분들이 얘기한 대로 '그저 하다보니' 너무 수동적이 되어왔던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그래서 수강의 효율은 점점 낮아지고, 의지뿜뿜으로 시작하며 우상향하던 성장곡선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완만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위에 썼던 카톡처럼, 열기를 실전처럼이라는 말이 나온 것 같아요.

사실 어떤 강의를 듣는지와는 무관하게, 어떤 마음가짐으로 듣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6월, 어떤 강의를 듣게 되든, 여러분도 수강하는 마음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보시면, 앞으로 보낼 시간이 더 값지게 될 것 같아요.




마지막 이야기, 탓

지난달 실준반에서 조장 튜터링때 샤샤와함께 튜터님이 해주신 말씀을 적어뒀었습니다.

퇴근길 버스에 몸을 싣고있던 터라 귓참만으로 멍하니 라디오 듣듯이 듣던 튜터링에서, 이 말을 듣는 순간 저에게 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어 급히 핸드폰 화면을 켜고 적게 되었어요.


의지가 약한 저는 매 순간 많은 탓이 머릿속을 오갑니다. 그래서 할 수 있었음에도 하지 못한 일들이, 제가 지나온 길에 타다 만 재처럼 쌓이게 되었죠.

그런데 샤샤튜터님의 얘기를 듣고선, 고쳐먹어야겠다는 생각을 굳게 하게 되어서요. 혹시 저와 비슷한 마음이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실까 하여 나눠봅니다.



지금 3주차 과정을 거치며,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동료분들이 조금은 지치셨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잘 해온 분들도 그렇겠지만, 지난 3주간의 개인적인 목표를 제대로 달성하지 못해온 분들은 더더욱

자신에게 실망하고, 실망해서 힘빠지고, 힘빠져서 안하고, 안해서 실망하는 그 악순환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계실거란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전환이라는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더라구요. 방에 불 켜는 것처럼, 스위치 온오프 누르듯이, 순간적으로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면 그 어렵다고 생각했던 전환이 그렇게도 쉽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 글을 읽은 여러분들이, 혹시 지금 여러 힘든 상황들로 인해 Off상태라면, 이제는 On을 눌러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루틴 위에 올라타고, 열기를 실전처럼 듣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앞으로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린 아마도, 이미 부자의 꿈에 도달하는 답을 알고 있으니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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