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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투자 기초반 - 내 종잣돈 2배 불리는 소액 지방투자 방법
월부멘토, 권유디, 잔쟈니, 자음과모음

드디어(?) 마지막 강의이다. 즐겁고 재미있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강의에 임장에 과제에 치여 하루에 4~5시간 자는 날도 있었던 나였기에 이제 마침표를 찍고 잠시간은 쉬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4주차 강의에 대한 기대는 다른 주차보다 덜했던 것 같다. 왠지 D이 거리감이 느껴져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어마어마한 군/구에 서울과 일반 지방도시와는 또 달랐던 D지역. 하지만, 그런 D지역을 게리롱님은 알기 쉽게 설명해주셨다.
15구/군이 넘는 어마어마한 D지역은 전국 최대 지방도시이기 때문에 서울과 지방의 성격이 섞여있었다. 난 지방이면 입지의 중요성이 엄청 크지 않겠지 했으나, D지역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왠만큼 입지 좋은 생활권의 구축이 신축을 이기고 있었던 것이다. 또 신기했던 건, D지역은 산이 많은데 그러다보니 평지에 대한 어드벤티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그 지역 거주자들이 무엇을 불편해하는지를 알면 단지의 가치들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할 수 있었다.
지역 분석시 임보 작성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접근접을 알려주신 부분도 많았다. 이전에는 인구, 직장, 학군, 환경, 공급, 교통을 왜 봐야 하는지 어디를 봐야하는지 어떻게 봐야하는지 마음에 와닫지 않았다. 인구? 많으면 수요가 많겠지. 직장? 돈 많이 벌면 좋겠지. 이정도 였다. 하지만, 게리롱님은 각각 항목에 대해 우리가 알고자 하는 본질적인 이유가 있고, 그것을 알기 위해 접근하는 방식을 알려주셨다. 인구로 예를 들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생활권과 왜 거기 살고싶어하는지를 알기 위해 어디에 젊은 인구가 많은지, 4인 가족이 많은지를 파악하는 식이다. 이렇게 이유를 먼저 생각하고 방법으로 접근하니 전보다 더 해당 지역을 파악하는데, 임보 쓰는데 더 의미를 부여하고 실제적으로 쓸 수 있을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투자 마인드에 대해서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나이들면서 점점 기억력이 쇠퇴하고 있는 나에게, 잘 안외어지는 단지 가격은 스트레스였다. '난 왜이리 가격을 머리에 잘 못 넣지?' 하지만 게리롱님은 가격은 외우는게 아니라, 자주봐서 익숙해지는거라고 하셨다. 내가 자주 보지 않아서 그랬던 거구나. 위로되는 한편, 그냥 자주 보자는 의지도 가질 수 있었다. 또, 요즘 내가 드는 생각... '도대체 1호기 언제하지' '주말이든 평일이든 매주 임장가는거 와이프가 안 좋아하는데 눈치보기도 힘들어지고 나도 지쳐가는 것 같아' 점점 임장과 임보로 공부를 하면서 조금씩 더 시각이 넓어지는 것이 느껴져 좋으면서도 육아와 가정과 일과 함께 투자공부를 함께 이어가는 게 힘들어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어떻게 이 생각을 아셨는지, 쪽집게처럼 게리롱님이 이 이야기를 하실때는 약간 울컥할뻔 하기도 했다. 그리고 나서 한 마디 "여러분은 어떻게 지투기반까지 수강하게 되었나요?" 이 말을 듣고, 엄청 망설이다 그냥 수강을 질러버린 한달전이 생각났고, 지투기를 하기 전과 후, 월부를 만나 부동산을 공부하기 전과 후를 생각해보았다. 그렇다. 그 때 지르지 않았다면, 일단 한번 해보지 않았다면 아직까지도 집값을 떨어져야 한다는 당위성만 외치고 있는 어리석은 나였을 것이다.
강의가 끝나며 기억나는 한 문장이 있다. "꿈은 목적지가 아닌 항해 그 자체이다." 맞다. 그렇다. 내가 한달전부터 아침 출근전 운동을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올 수 있던 것은,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운동해서 바프찍어야지'라는 특정한 목적지가 아니었다. '내가 오늘하는 운동으로 좀 더 나를 건강하게 만들어야지.' '이 아침의 운동으로 하루를 힘차게 만들어야지'라는 그 하루하루의 운동 자체, 하루하루의 상쾌함, 하루하루의 항해였던 것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목적지에 이르지 못했다는 좌절감에 젖지 않고, 그냥 하루하루를 살아냈던 것이었다. 나는 그렇게 오늘도 투자공부를 했고 그것이 중요한 것이었다. '오래하는 투자자도 그래야 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강의 후기를 마친다. 나는 오래하는 투자자가 된다!
댓글
과정은 결과의 연속이라는 말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어제의 나와 다른 오늘의 나였다면 충분히 멋지게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터틀맨은 저에게 많은 귀감을 주셨습니다. 오래하는 투자자가 되어 또 만나고 싶습니다! 한 달간의 지방투자기초반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터틀맨님, 아침마다 운동하신 글을 보며 게으른 나를 자책하기도 하고 또 글을 보며 움직여야겠다하고 힘을 얻었습니다. 4~5시간 주무시면서 생활하셨다는 글을 보고 또 자극을 받았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