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후랑이] 회복탄력성 - 김주환

  • 24.06.05



너무 좋았다. 최근에 읽은 책 중 가장 도움이 된 책. 뭉게뭉게 떠돌아다니던 물음표를 지우고 느낌표를 찍어주는 내용들이 많았다. 과학적으로 해답을 주는 점도 좋았고 딱딱하지 않은 느낌의 F 감성도 좋았다.

긍정적 사고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내가 왜 웬만한 일에도 타격을 잘 받지 않는지, 지난 경험들이 나에게 무얼 줬고 나는 그걸 이겨내고 성장한 것이었구나 하는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

긍정적인 사고

나의 분노와 짜증의 근원은 결국 내 머릿속에 있는 것.

매일 매일 감사하기.

9쪽

강력한 회복탄력성의 기반이 되는 진정한 행복감은 나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한 긍정적 태도에서 오는 것이지 외부적 조건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의 결단을 통해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과 관계가 건강한 사람이다. 소통능력의 핵심은 자기 자신과 긍정적인 내면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22쪽

위인들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위인이 된 것이 아니라 사실 역겅 '덕분에'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34쪽

이들은 역경을 극복했기 때문에 역경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다. 역경을 긍정적으로 봤기 때문에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역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그것을 도약의 기회로 삼는 것, 그것이 바로 회복탄력성의 핵심이다.


120쪽

사람들은 긍정적 정서와 행복감을 갖게 되면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깊어지고, 빨라지며, 창의적으로 되고 상상력도 풍부해진다. 따라서 자신이 지닌 능력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킬 줄 알아야 한다. 중요한 순간에 긍정적 정서를 스스로 유발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뛰어난 업무 수행 능력과 원만한 대인관계로 성공 가도를 달리는 사람들은 지능이 높은 사람들이 아니다. 한 개인의 지능과 성취도에는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직장, 사회, 학교 생활에서의 성공 여부는 중요한 일이 닥쳤을 때 스스로 얼마만큼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켜 신나게 일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중략) 보다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내가 먼저 행복해져야하고 긍정적 감정으로 충만해져야 한다. 회복탄력성을 높이려면 어떤 중요한 일이 발생했을 때 스스로 긍정적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중요한 시험이 다가왔을 때, 많은 사람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할 때, 업무상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을 때 스스로 신바람이 나고, 말할 수 없이 짜릿한 쾌감을 느끼는 사람, 이런 사람이 뛰어난 업무 성취 능력을 발휘하기 마련이다. 결국 세상은 그들의 것이다.

읽다가 웃음이 났다. 예전에 내 행동들이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켰던 거구나 싶어서. 난 항상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일을 할때나 어딜가든 내 주변에는 유난히 좋은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항상 신기하고 또 고마웠다. 종종 친구들도 그런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 꼭 하는 말이 '너가 좋은 사람이라 그래.' 였다. 그 말을 사실 이해하지 못했다. 어떻게 좋은 사람 곁에 좋은 사람들만 가득하겠나 싶었던거지. 직장이든 학교든 어디든 항상 빌런이 있는데..ㅎㅎ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나 좋은 사람이 되지 나도 누군가에게는 빌런이니까..^^.. 그런데 이걸 읽으면서 나는 내가 진짜로 즐기고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어서 몇몇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었던 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빌런들은 관심에 두질 않고 + 지나고 나서도 내 기억에 담아두질 않는 좋은 습관을 갖고 있다..ㅎㅎㅎ)

학교 다닐때 중간고사 기간이 다가오면 애들한테 신나서 '대박 중간고사 벌써 끝나간다' 호들갑 떨었고 '중간고사 끝나고 좀 쉬다보면 기말고사고 그럼 방학이다 와 너무 좋다!' 이런 식이었다. 첫 알바를 할때도 내 일기에는 항상 '나는 일하러 가는 게 아니라 놀러가는 것 같은데 돈까지 준다. 이래도 되나?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는 것도 재밌고 일하는 것도 재밌고 커피 만드는 것도 청소하는 것도 손님들이랑 이야기하는 것도 이렇게 재밌는데 돈까지 준다. 너무 좋다 쉬러가는 느낌인데 ㅎㅎ' 이런 내용이 가득했다. 매일 매일이 재밌었고 알바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그런 긍정적인 에너지가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하고 그게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어오지 않았나 싶다. 지금도 그 사람들이랑 종종 연락할 정도니까! 내가 좋은 사람이어서라기보단 내가 가진 긍정적인 모습을 좋아하는 좋은 사람들이 나를 계속 찾아줬구나 싶다.

예전만큼 마냥 긍정적인 사람은 아닌 것 같지만 적어도 지금 나는 사는 게 재밌다 ㅎㅎ 지난 달까지는 위태위태 했는데 감사 일기 미뤄서 그런가?라는 생각에 최근들어 매일 쓰기 시작했고 며칠 전부터 일부러 업로드도 하는 중이다. 중간에 그만두면 또 미루는 버릇 생길까봐 ㅎㅎ 감사일기 쓸수록 세상이 더 재밌고 감사한 일로 가득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 근데 이 책 마지막 쯤에 감사일기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최근에 감사일기에 대해 나름의 깨달음이 있던 터라 이 책 내용이 더 많이 와닿은 듯 ㅎㅎ


133쪽

우리 인생에는 100미터 달리기처럼 정해진 결승선이 있는 것이 아니다. 굳이 달리기에 비유하자면 온갖 방향으로 다 달려갈 수 있는 것이 인생이다. 하나의 목적을 향해 모든 사람들이 달려가고, 그 목적에 누가 빨리 도달했느냐를 기준으로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것이 인생이 아니다. 달리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경기장 옆에 핀 꽃을 감상하는 사람도 있을 수도 있고, 뒤로 돌아 천천히 걸어간느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산느 사람들이 많을수록 그 사회는 건강한 사회다.


138쪽

하루하루, 한순간 한순간의 적분이 곧 나의 삶이다. 정상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두기는 하되,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를 즐기면, 즉 과정을 즐기면 힘들지 않고 정상을 향해 갈 수 있다. (중략) 그렇기 때문에 행복은 '성공의 결과'라기 보다는 '성공에 이르는 길'이라 할 수 있다. 성공한 사람이 행복하다기보다는 행복한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이 행복해진다기보다는 행복해져야 회복 탄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행복. 단어만 들어도 설렌다 ㅎㅎ 요즘 왜 이렇게 행복이라는 단어에 꽂혀있지. 행복해서 그런가. 하루하루 한순간의 적분이 곧 나의 삶. 내 감정 곡선이 내리막을 달리다 얼마전부터 바닥찍고 상승 중. 현재 상태를 미분하면 무한대가 될까 싶을 정도로 요즘 이상하리만치 기분이 좋다. 뭐 적당히 가라앉히긴 해야하겠지만- 어쨌거나 좋다!

몇달 전에 나는 내 행복이 왜 '나'로부터 오는 행복이 아니고 '남'을 통해 오는지 그게 진짜 행복인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남'을 통해 오는 행복이 더 많아서 고민이 많았는데 결국 이 책에서 답을 얻은 것 같다. 내가 상대에게서 행복을 느낀다면 그것도 온전히 내 행복이다. 그냥 그게 좋은 거다.




139쪽

주위 사람들이 뭐라든, 내 인생에 있어서 어떠한 일이 생기든, 누군가와 어떠한 갈등을 빚든, 그러한 일들 자체에는 그 어떤 본래적 의미도 담겨져 있지 않다. 그러한 일이 '기분 나쁜 일, 슬픈 일, 화 나는 일, 짜증나는 일'이 되려면 반드시 나의 해석이 필요하다.


185쪽

공감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MPFC 부위를 활성화 시키는 노력을 해야한다. 그런데 MPFC는 내가 자신에 대해서 생각할 때, 혹은 아무런 생각 없이 차분히 있을 때에 활성화되므로, 공감능력이 낮은 사람들은 때때로 차분히 앉아서 자기 자신을 돌이켜보는 반성 혹은 명상의 시간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감정이나 내 생각의 흐름을 스스로 돌이켜보는 것만으로도 뇌는 공감능력과 역지사지의 능력을 발휘할 준비를 갖추게 된다. 자기이해지능과 대인관계지능은 이처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쓸데없이 생각이 많은 편인데 어릴 때부터 그랬던 것 같다. 걱정이 많은 게 아니라 그냥 진짜 다양하게 호기심, 궁금증이 많다. 무언가를 하다가도 이런 저런 생각이 떠오르고 하나의 생각이 꼬리를 물고 가다보면 결국 첫 생각과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나였다. 이 사람은 왜 이런 행동을 했을까, 나는 언제 기분이 좋은 걸까,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등등. 그런데 그런 모든 행위가 지금의 나를 만든건가 싶다. 사람들을 관찰하고 내 감정을 들여다보면서 나는 상대가 뭘 해줬을 때 좋았지? 라는 생각이 들면 그럼 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그걸 해줘야겠다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 행동을 했을 때 또 상대를 관찰하고 이 사람은 뭘 더 좋아하고 저 친구는 어떤 걸 해줬을 때 더 기뻐했는지 생각하고 그렇게 내 행복도 채워나갔다. 예전에는 이런 쓸데없는 생각들이 나를 갉아먹는 건가 싶었는데 그게 나를 이해하는 과정 중 하나였고 사람과의 관계에 도움이 되는 것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물론 월부하면서 더 많은 걸 깨닫는 중이긴 하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하면서 좁디 좁은 내 세상의 울타리가 최근들어 허물어지고 있는 걸 느끼는 중. 여전히 인간 관계에 있어서 어려운 점이 많고 다시 뒷걸음질 치는 경우도 많긴 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믿는다 :-)





월부 처음 시작할 때는 그냥 배우는 게 재밌어서 다른 건 보이지 않았다. 지금은 시간이 꽤 지났고 강의도 한번씩 다 들어본 상황. 새로움이 줄어드는 시기. 결국 도돌이표처럼 '나'라는 사람에 다시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남들은 1호기 하고 싶어 눈에 불을 켜고 다니고 결과를 만들어 내는데 나는 사실 마음이 왔다 갔다 했다. 1호기 언제든지 하면 되는 거 아냐..? 하기는 할텐데 다들 조급해 하는데 나도 조급해야하나.. 나는 지금 현재의 나라는 사람이 좀 더 명확했으면 좋겠는데,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나는 지금 행복한지 그런 고민들이 더 많았다. 지금 좋은 시장이니 일단 해야하는 건 알겠지만 남들 다 한다고 하나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나는 계속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건데 좀 늦으면 어때 라는 생각을 좀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좋은 시기를 놓치더라도 아쉬울 순 있겠지만 내가 가진 현재의 문제점들이 더 중요했다.


오히려 나는 여기서 너무 멋진 사람들을 마주하며 나라는 사람에 대한 고민들이 깊어졌다. 과거의 나는 인간 관계를 일부러 잘라내고 좁히려고 안달인 사람이었다. 그런 점에서 월부는 내가 살아오던 방식과 너무도 다른 세상이었다. 그래서 좋다가도 혼란스러웠다. 내가 보고 싶지 않은 내 모습들을 마주할 때마다 무너졌고 무너질때마다 고민하고 반성했다. 사람을 대하는 방식, 나의 어투,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성향들.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지금은 얼마나 나아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월부 생활을 예전보다는 즐기고 있다! (물론 아닌 순간들도 있지만..)



투자 관련해서는 사실 매임을 싫어했다. 그래서 최대한 미루기도 했다. 최근에 이건 좀 여러 방면으로 깨닫긴 했는데, 다행히도 나는 투자를 하겠다는 생각이 들면 행동 하긴 하는구나 싶었다. 뭐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행동으로 바로 옮기는 사람이었구나 깨달았다. 정신차리고 매코 결제하고 연차쓰고 다음 날 바로 임장지 가고 워크인도 하고 걸어다니면서 전화도 계속 돌리고. 그런 행동을 보면서 아, 그동안 내가 투자에 대한 확신이나 하겠다는 마음이 크게 없어서 움직이지 않았던 거구나 싶었고 현장에 가야 진짜 물건이 나오는 거구나 싶었다. 마음이 불편하다고 계속 미루면 안 되겠다. 개선이 아~주 많이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나는 나만의 속도로 한발 한발 가자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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