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나눔방

24.6.27.(목) 직장 선배님 퇴임식 참석 후기

  • 24.06.27

(제가 굳이 글로 남기는 이유는, 이 느낌을 그대로 고스란히 잘 간직하고 싶어서 입니다.)


오늘 저는 직장 선배 33년차 근무 고위 간부님 정년퇴임식에 다녀왔습니다.

33년동안 정말 열심히 달려왔던 분입니다.

최근 국민훈장 목련장도 수상하였을 정도로 남다른 열정이 있었던 분입니다.

선배님에게는 오늘은 아마 정말 인생에서 잊지 못할 날로 기억될 겁니다.

그동안의 노고와 열정에 대해 진심으로 깊이 존경을 보냅니다.


다른 대부분의 후배들은 오늘 퇴임식을 보고서, 와, 저 분 정말 대단하구나! 저렇게나 열심히 잘 살았구나! 내 퇴임식에는 어떤 상들이 있을까나도 저 분처럼 되고 싶다! 하는 마음을 가졌을 겁니다.

그만큼 그분은 우리 공단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오늘 선배님의 열정 그리고 33년의 긴 여정에 대해 정말 박수를 드리고 존경을 표합니다.


근데, 저는 선배님처럼 정년퇴직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조금 냉정한 말이지만, 앞으로 그 분은 남은 인생 약 25년 정도를 무얼 하며 살지 잘 보이질 않기 때문입니다.

제가 알기론 청주 부근 집이 한 채 있고, 과수원이 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배우자와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딸이 있습니다. 남은 인생은 25년정도인데 노후를 위한 준비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정확히 알지 못해 이런 말을 할 수도 있지만, 크게 노후 대책이 있어 보이진 않았습니다.)


공기업 특성상 65세까지 정년이 보장되어 아주 좋은 직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일에만 몰두하고 노후에 대한 준비 없이 지내면 남은 25년 (약 90세까지 산다고 가정)은 누가 책임져 줄까요..?

그 선배님의 노고와 열정에 대해서는 저도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근데, 그 뿐인 것 같습니다. 멋지고 감동있는 퇴임식, 이제 끝났습니다.

내일이 마지막 출근이고, 마지막 퇴근길 일텐데.. 앞으로 무얼 하며 살아야 할지 저 스스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회사는 우리의 미래를 책임져 주지 않더라구요..


저는 오늘 퇴임식을 통해서 느꼈습니다.

일도 중요하지만 노후를 위한 준비가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저는 정년퇴직이 목표가 아닙니다. 그 전에 노후준비를 잘 해서,

제 스스로 노후에 대한 걱정이 없을 정도로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퇴임식 없이 그 전에 사표를 내는게 목표입니다.


훈장은 없더라고, 자본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훈장에 대한 가치, 그리고 일에 대한 열정이라는 가치에 대해서 폄하하는 건 절대 아니니 오해하지 마세요~~~)


노후 준비를 하기 위해, 이곳 월부생활 꾸준하게 열심히 잘 해 보겠습니다.

다들 경제적 자유를 이루어, 멋지게 달려가 봅시다! 응원해 주세요!!!


오늘 퇴임식 이후 기분이 살짝 묘해서 긁적 긁적, 글 남깁니다...!











댓글


요를레
24. 06. 27. 23:41

햇빛님의 경제적 자유를 응원하겠습니다!! 오래오래 끝까지 화이팅🙌

케이군
24. 06. 28. 11:55

인상 깊은 후기(?)네요 ㅎㅎ 저도 몇일전에 퇴직하시는 선배님 퇴임식 참석했는데요, 그 선배님은 이미 부동산 투자자시고 경제적 여유도 있으신분이라 그런지 퇴임식도 무겁지 않고 여유있어 보이셨어요. 올려주신 후기 보고 다시 생각이 나네요 이렇게 느낌 남겨놓는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비브
24. 06. 29. 05:33

비타민햇빛님, 생각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노후준비는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 비타민햇빛님의 노후준비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