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강의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월부에서 너나위님의 부동산으로 부자되는 공식, 양파링님의 성동구 지역분석 강의를 들으면서 투자에 대한 꿈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뛰어들어보자 싶어서 열반스쿨 기초반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바쁜 시기가 되었습니다. 원래도 시간이 없지만, 프리랜서인 저는 일이 있으면 무조건 해야만 하는지라 일을 줄일 수 없었습니다. 4강까지 오는데 졸면서 듣기도. 많이 하고 노트는 커녕 메모도 못 하고 이동할면서 귀로만 들어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겨우겨우 한조각 한조각씩 모아서 강의를 들었죠. 퀼트 조각보 꿰매듯이 강의를 이어 붙였습니다.
사실, 다 기억이 나지 않고 머릿 속이 뒤죽박죽이 되기도 합니다.
4강은 정말 노트하면서 새기고 싶어서 토요일 밤, 일을 끝내고 지친 몸을 질질 끌고 스터디 카페로 왔습니다.
기말고사를 앞두 중고생들로 바글바글한 스카에 딱 두자리 남아 있던 자리 중 하나를 잡아 앉아 오늘 마무리 못 한 일을 하고, 4강 마무리를 했습니다.
왜 열반스쿨 강의를 재차 삼차 듣는 사람이 있는지 알 것 같습니다.
1호기 투자를 하고 전세를 맞추고 나면 한번 더 들어보고 싶을 것 같은 강의입니다. 그 때는 맞아맞아 하면서 들을 수 있을까요?
4강 들으면서 올 4월에 처음으로 임대를 낼 때, 임차인을 못 만날까 조마조마 했던 몇 달이 떠올랐습니다. 신축 브랜드 아파트에, 역세권, 풀옵션에 중층, 좋은 조건인데도 물량폭탄 때문에 쉽게 나가지 않아 며칠은 잠을 이루기 힘들었는데, 다행히 집을 마음에 들어하는 임차인을 만나 원하는 가격에 임대를 놓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만도 소중하고 특별했는데, 앞으로 집을 여러채 보유하며 쌓아가는 경험들은 또 얼마나 다이나믹할까요?
올해 말 11월 즈음 투자목적의 1호기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데, 사실 3강 과제는 건드리지도 못 한 채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라 임장도 4강 완강도 기한 내에 못 할 거 같았습니다. 4주 동안 책도 겨우 1권 반 밖에 읽지 못 했습니다. 남들은 다 쭉쭉 앞으로 나가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계속 같은 자리에 머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4강을 완강하고 나니 스스로 대견해 집니다. 그리고, 찬찬히 복기를 해 봅니다.
저환수원리… 이제는 입에 착착 붙는 이 투자의 원칙들. (반드시 교집합일 것!)
사례로 소개해 주신 양파링님의 꼼꼼한 임장보고서는 턱이 떨어질 만큼 열정과 노고의 산물이었구요.
평촌, 대전, 잠실, 부천 등의 투자사례 소개해 주신 덕에 진득하고 우직하게 버티는 것의 미덕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전 수익이 나면 얼른 바꾸자!!는 주의였거든요.)
시스템 투자에 대한 공포감도 4강을 듣고 나니 감소되었습니다.
투자라는 단어에 대한 아무런 감정이 없던 제가 투자는 반드시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달리지는 못 해도 머무르지는 말고 앞으로 한발 한발 나가보려 합니다.
루틴을 만들라는 너바나님의 말씀, 잊지 않겠습니다.
투자는 기다림이라는 말씀, 기억 하겠습니다.
리스크 때문에 아무 것도 못 하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라는 말씀, 새겨 듣겠습니다.
그리고,
이 밤에 공부한답시고 가방 챙겨들고 나가는 마누라를 이해 못 하는 남편에게 가서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꼭 안아주어야겠습니다.
아파트랑 바람난 것처럼 온 신경을 부동산 공부에 쏟고 있는 것 같은 나를 견뎌주고 기다려주고 있다는 것도
4강을 듣고서야 깨달았습니다.
이제 오늘의 목표인 완강을 실천했으니,
내일의 목표인 복습과 조모임으로 나아가렵니다.
아무리 바빠도 하는 데까지는 해 보려구요.
대한민국에서 안 바쁜 시기는 절대 오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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