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도권 소액투자를 거쳐 서울 가치성장투자까지 해낼 동구님 입니다.
오늘은 열반기초를 수강하고 3년이 지난 시점에서 만 2년만에 정규강의를 수강한 거북이 투자자가 서울 투자가 불가능한 상황임에도 6월 한달간 서투기를 수강하며 얻게 된 것을 복기하고, 개인적인 상황과 망설임 등으로 정규강의 수강을 망설이고 있는 동료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을 드리며 후기를 작성하고자 합니다.
거북이 투자자 동구님을 대표하는 단어
3살 2살 연년생 딸 아빠, 맞벌이 육아대디(부모님 지원 불가ㅠ), 교대근무자, 직장인 투자자(공무원), 종잣돈 연 2천만원, 21년 불장 영끌 실거주자(1.5억 하락)....
위 단어를 보시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투자 할 수 있나? 서울 투자가 불가능한데 공부를 한다는게 의미가 있는건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으시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신생아 육아와 자실로 채웠던 지난 2년을 뒤로 한 채, 용기를 내어 서투기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조장 지원도 함께요..
이유는 별다른게 없었습니다. 저는 지방과 수도권 소액투자를 거쳐 결국에 서울에 가치성장투자를 할 것이고, 반드시 그렇게 될 거라고 믿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지난 2년간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지만 많은 아쉬움이 남아있기에, 함께 투자공부를 하고 있는 직장동료의 격려와 권유로 용기내어 수강신청을 하고, 조장지원 동기를 구구절절 적어가며 조편성 폼을 제출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저는 원하던 2개 지역 중 한개 지역의 조장으로 선발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덜컥 감당하지도 못할일을 벌인 것 같아 겁이 났지만, 생각과 달리 조원분들은 너무나 너그러운 분들이었고, 육아라는 현실의 벽에서 주말에 시간을 못내는 저를 대신해 부조장님이 적극 나서주기도 하셨으며, 조원분들은 저의 의견과 제안을 군말없이 다 동의하고 따라주셨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참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이구나..라는 말밖에는 표현할 말이 없는 것 같네요..
실력이 저와 크게 다르지 않는 조원분들을 보며, 제가 할 수 있는 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강의수강과 과제 수행을 누구보다 열심히 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로 인해 긍정적 에너지와 행동하는 동기를 부여해주는게 제가 나누어 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했습니다.
여태까지 내집마련기초, 열반기초, 실전준비, 열반중급, 지투반을 수강하면서 단 한번도 과제 제출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저는, 실력도 부족한데 그 와중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보이지 못하는 부끄러운 조장이 되지 않기 위해 강의를 잘 이해하려고, 진정성을 불어 넣어 배울점 있는 과제를 제출하려 최선을 다했고, 아이들을 재운 후 침대에서 나와 새벽 1시에도 커피를 마셔가며 강의를 듣고 후기를 쓰며 과제를 하고, 평일 낮 휴무시간(야간근무 전 또는 야간근무 다음날 등)에 아이들이 등원한 시간을 활용해 임장한 후 집으로 돌아가며 하원하는 일상을 반복해 나가며.. 그 동안 극복하지 못했던 한계의 벽을 조금씩 밀어내고 있었습니다.
강의 시작 초기, 최선을 다해 완수하는 조장의 모습을 결과물로 보여 줄 수 있는 것은 첫 번째로 과제 우수자로 선정되어 강사와의 만남 대상자로 선정되는 것이라고 느꼈고, 그 만남이 예정된 일은 가장 바쁜 금요일 야간근무날 이었습니다. 미리 예견 된 것처럼 저는 불현듯 '강사와 만나려면 그날 연차를 써야 한다.'라고 생각하며 미리 근무 예정표 연차칸에 이름을 써 놓았습니다.
그리고 강사와의 만남일 3일 전, 놀이터 공지를 통해 대상자로 선정되어 있는 제 닉네임을 보게 되었고, 조톡방에는 마치 자신의 일처럼 진심으로 기뻐해주는 조원분들이 그 내용을 공유해 주며 축하를 보내오고 있었습니다.
눈물이 왈콱 나올 것 같았습니다. 내가..? 내가 과제 우수자라고?? 나 실준반때 한달 과제인 임보도 달랑 5장 제출했던 사람이었는데..? 그리고는 마음속에 응어리를 뚫어 버리 듯 크게 소리쳤습니다 "으아아아!!!! 해냈다!!!"
조장이라는 명목아래 조금씩 한계의 벽을 밀고 있던 저는, 어느새 제가 동기 수강생으로서 축하하며 내심 너무 부럽다고 생각했던 분들과 같은 위치에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미리 적어놨던 연차의 이유는 현실이 된 것이지요..
강사와의 만남 당일 딸의 어린이집 아빠참여수업 행사가 있었지만, 다행히 마친 후 급히 서둘러 이동하면 아슬아슬하게 강남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시간대로 행사가 예정되어 있어, 땀을 뻘뻘 흘리며 딸과 함께하는 체육활동 등을 마치고 지하철 역으로 달려갔습니다. 땀은 비오듯이 계속 나고, 숨도 가쁘게 차올랐지만, 처음으로 강사님들을 실제로 만난다는 생각에 하나도 지치지 않았습니다.
가서 만나게 된 한가해보이 멘토님은 종잣돈을 많이 모을 수 없는 저 같은 소액투자자가 어떻게 서울투자로 접근 할 수 있는지, 제가 생각한 게획이 맞는 길인지, 앞으로 어느 지역들을 가보고 기회를 살펴보았으면 좋겠는지, 그리고 상황이 조금 바뀐다면 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이 과정에서 꼭 알고 있어야 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정말 막힘없이 다 이야기해 주셨고, 생각한 플랜이 좋은 방향으로 잘 생각한 거라며 격려도 아끼지 않아 주셨습니다.
(부산, 대구, 대전의 중,상급지와, 강남 1시간 내외 수도권 신도시 및 서울 5급지에 아는지역을 넓히며 소액투자의 기회를 잡는 방향으로 설정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질의응답 시간에 만나게 된 부자대디 튜터님께는 가장 크게 현실의 벽으로 와 닿는 직장, 육아, 투자 병행의 힘듦에 관하여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부자대디님은 제 상황을 끝까지 다 들으시고는 자신은 그러한 상황이라면 투자공부를 지속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투자를 하는 이유가 가족과 함께 행복하기 위함이라는 본질적인 목적과, 제가 원하는 단단하고 오래 살아남는 투자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소중한 가족들을 우선시하고,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면 자연스레 상황이 나아질 수 있으니 가장 소중한 것을 잃지 않는 행복한 투자자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씀해 주셧습니다. (마치고 나서 해주신 사인의 문구도 '행복한 부자가 되실 동구님께'라고 적어 주셨네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당장 서울투자를 못하는 제가 서울투자 기초반을 수강하게 되면서, 위의 좋은 경험들 외에도 서울 시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게 되었고, 조금은 돌아가야하는 현실 속에서 저의 계획을 보다 더 탄탄하게 다듬어 나갈 수 있엇습니다.
만약 당장 투자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핑계삼아 서울투자기초반 수강을 미뤘다면...
첫 조장의 소중한 경험과 함께 할 동료분들도,
한계의 벽을 밀어내고 더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가 꿈꾸는 모습대로 살아가고 있는 멘토와의 만남도,
결국 해야하는 서울 가치성장투자에 대한 이해와
앞으로 해야 할 것들의 명확한 그림도,
이를 바탕으로 한 다음 정규강의 신청(신투기) 기회도..
모두 얻지 못하고 흘려보내 전과 같은 모습으로 답답한 현실 속에서 몸부림 치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확실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초 강의는 이미 수강했고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는 어느정도 알 것 같은데 잘 안된다면,
자실을 이어가는데 생각처럼 잘 안되고 성장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
급변하는 혼란의 시장 속에서 기준을 잡고 굳건하게 나아가는 투자자가 되고 싶다면...
당장은 나와 관련이 없는 것 같아도 서투기, 신투기 등 정규강의를 꼭 들어보셧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오래 전 들었던 기초강의 재수강도 마찬가지 입니다.)
또한 조장을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면, 눈 한번 딱 감고 도전해서 내가 지금 한계라고 생각한 그 한계가 진짜 한계가 맞는지 경험해보세요. 그리고 시작하기 전부터 '난 안될거야... 힘들거야..'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도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언제 만날지 모르는 강사분들과 만나게 될 지 그건 누구도 모르는 거잖아요?
단언하건데, 게으름을 떨쳐내지 못하고 무엇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해 망연자실하고 있었던 제가 했다면.. 여러분 중 누구라도 모두 하실 수 있을거라 정말 확신합니다.
서투기 마지막 4주차 선택과제 중에서, 90일 습관만들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앞으로의 3개월 간 강의 수강 계획 작성하기' 라는 과제도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 서투기를 수강하고 나서, 저의 올해 계획은 수강 전과는 180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다소 무리라는 생각 드시지요?
하지만 전 알 것 같아요, 이번에 얻는 자신감으로 이런 목표를 세우고, 이 목표를 50%만 달성해도 저는 지금과는 또 다른, 조금 더 성장한 직장인 투자자가 되어 있을 거란걸요.
인생은 바꾸고 싶은데, 그래서 가족들의 인생까지 바꾸어 주고 함께 여유로운 삶을 살고 싶은데... 현실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아서 놔주질 않는 것 같으신가요?
근데 혹시 그 한계... 그리고 벽... 해보지도 않고 본인이 스스로 설정한 건 아닐까요? 누구도 할 수 없을거라고 말도 하지 않았는데, 하기 전에 겁먹은건 아닌가요?
피하고 싶은 그 일.. 그리고 해야 할 것들.. 그게 직장인 투자자로 성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행동은 아닐까요?
언젠가 월부 안에서 저와 같이 어려운 현실 안에서 문제를 안고 고민하고 있는 분들께, 한계의 벽을 밀어내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답답한 마음에 주저 앉아 있는 분들께 도움을 주고 투자를 능숙하게 해나가는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저는 오늘도 단단한 거북이처럼 부단하게 할 수 있는 작은일들을 하나씩 해내며 걸어가겠습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행복한 투자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저의 요즘 최대 소확행.. 유모차 등원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탄력이 붙어나가는 성장거북이! 고생하셨고~앞으로 더 고생하면서 즐겁게 같이!^^
동구님 마지막주차까지 포기하지않고 강의 듣고 후기까지 쓰시느라 정말 수고 고생많으셨습니다 ^^~ 한달 정말 열심히해내신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시리라 믿어요!! 그리고 조장지원도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아자아자 파이팅
조장님 정말 진정성이 느껴지는 수강 후기네염 :) 한달동안 고생많으셨습니다~!! 조모임때마다 진지한 표정으로 농담도 해주시고 ㅋㅋㅋ 늘 진심을 담아 임하시고 있으니 앞으로도 잘 해나가실 거라 믿습니다~!! 동구님 조장님 앞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