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개월 간 결혼준비 핑계로 월부를 떠나 있으면서 나의 초조함은 극에 달했다. 분명 작년 말까지만 해도 곡소리 나는 서울이었는데 왜 하필 내가 방황하는 시기에 상승하기 시작한 것인지..나를 원망하고 하늘을 원망하고(엄살이 심한편)
예식, 신행마무리 하고 돌아와 다시 달려보자 하는 시기에 개강한 신투기..! 심지어 자모님이 첫강? 운명이었다(오바가 심한편)
자모님 혹시 절 사찰하시나요?
강의 시작부터 내가 한 고민(서울 다 날아갔는데 어쩌지)을 바로 깨부셔주셨다.
1. 난 전형적인 뒤꽁무니보기 전문가..🥲
내가 좋아 사랑했(ㅠ)던 23.12월 한파에도 행복하고 즐겁게 임장했던 그 성동이 저 멀리 날아간 것 맞고
그 외 마포 영등포도 날아간 게 맞지만
아직 기회는 널리고 널렸다. 내가 망했다고 생각해왔던건 내가 모르는 지역, 단지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2. 난 너만 바라봐..
그렇다..나는 어떤 단지 하나에 꽂히면, 그 단지를 차은우 급으로 추앙한다….그 단지 아니면 안될거 같고(동천무새 행당무새) 당장 안사면 안될 것 같고..
자모님의 첫 투자 경험을 듣고 용기를 얻었다..천하의 자모님도 그런 시절이 있으셨구나 그녀의 경험을 레버리지 해야지
나의 이 편협함이 더 좋은 단지 고르는 것을 가로 막는다. 가치와 가격을 보고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3. 완료주의
자실하며 느낀 건 난 임장이 너무 재밌다.
비록 혼자 중얼중얼 미친사람 처럼 다니지만 이런 보석같은 동네가! 단지가! 하면서 현장을 누비는게 넘 잼나다. 근데 그게 다… 위 추앙 때문인가 이미 베스트 단지는 꼽아놓고 임보 마무리를 안한다..정량적 비교평가를 하지 않으니 나중에 왜 그 단지를 1등하셨어요 라는 질문에 항상 근거를 대지 못하고..”그냥..좋아서요“ 라고 하는듯하다.. 이번엔 단지분석 갯수를 줄여서라도 완성해내겠다
4. 건강하도 즐겁ㄱㅔ 생각하기
이건 뼈저리게 느낀다. 월부 초기 내가 방황했던 건 내가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나 이러다 거지될거 같고 남들 다 하니까 라는 미약한 마음으로 시작했기 때문. 그러니 임장 노잼 임보는 더 노잼. 그런데 지난 6개월 쉬며 느꼈다. 아 나 임장하고 싶다! 다시 해야겠다! 얼레벌레 만들어둔 앞마당 단지들이 자모님 강의 예시로 나올 때 새록새록 떠올라 신기했고 강의를 다시 듣길 잘했다고 백번천번 생각했다. 아직 부족함이 많은 나지만 자모님 응원에 힘입어 건강하고 즐겁게 오래오래 살아남아야지
이번에도 감사합니다 자모님
댓글
엄살과 오바가 심함 메모...ㅋㅋㅋㅋㅋ 리몬님 후기 너무 재밌는데 저랑 많이 비슷하시네요 임장은 재밌지만 임보는 노잼이고.. 1등은 뽑았지만 결론은 없고..ㅋㅋㅋ 이달은 같이 화이팅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