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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 서울 토박이였습니다.
결혼을 하기 전 까지는요. 

직장은 서울이지만 오산에 사는 지금의 신남편을 만났고, 남편은 저와 연애 중에 오산에 집을 샀습니다. 집을 살 당시에는 결혼 하게 될지 확정이 아니었기에 신랑의 선택에 왈가왈부 할 수 없었어요. 

그런데 1년 뒤인 2015년 결혼을 하게 되었고, 
오산에서 직장인 광화문까지 출퇴근 하게 되었습니다. 아기를 낳으면 시부모님이 돌봐준다는 전제하에요. 

서울역에서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출퇴근 하는데요(50분)  기차를 타면 편도로 도어 투 도어 1시간30분, 전철을 타면 완행기준 2시간 걸립니다. 

그것도 기차는 오산까지 운행을 4번만 하고 저녁에  7시30분이 막차에요. 

신랑은 직장이 판교라 자차로 편도 30, 40분이면 갑니다. 

처음에는 정말 많이 싸웠어요. 한번은 기차를 타고 가다가 졸아서 한 정거장을 지나쳤는데 지하철역으로는 6정거장이나 됐죠. 

순간 너무 화가나고 현실에 짜증이 나서 남편에게 이사가자고 했더니, 
빚을 크게 지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서울은 교통체증도 심하고 복잡해서 싫다고요.
그리고 불만이면 제가 서울에 집을 샀으면 됐을거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순간 머리가 띵 했죠. 맞는말 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너무 힘들면 차라리 평일에 회사 서울 근처에서 월세를 살고, 주말에 내려오자고요. 대출 이자 내느니 월세 내는게낫다면서요. 

그 사이에 서울 집값은 3, 4억이면 살 수있었는데 어느덧 10억대가 되어버렸어요. 

아기는 늦게 낳아 2022년에 낳았고 이제 만 2살이 되었습니다. 

저는 복직을 작년 10월에 했는데 출퇴근은 여전히 힘들고 집에 가면 아기를 봐야하니 쉴 수가 없어서 너무 힘듭니다.
아무리 6시 칼퇴하고 집에가도 밤 8시.. 아기 아프면 휴가내고 돌봐야 하는데 아기가 괜찮아지면 이번엔 제가 아픈 무한대의 굴레에 빠져 최근에는 번아웃까지 왔어요. 

아기도 이제 크면 환경이 중요하다던데
저를 위해 그리고 아기의 미래를 위해 이사가고 싶어 이 강의를 듣게 되었어요. 

내집마련 기초반 너나위님 강의를 듣고 예산에 맞는 단지를 찾아보며, 내집 마련의 꿈을 열심히 키워가고 있습니다. 

퇴근하면서 강의 듣는데 너무 재미있고 집중이 잘 되어서 피곤한지 모르겠어요. 

열심히 해서 제 인생에서 제일 큰 쇼핑을 잘, 그리고 절대 후회하지 않고 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

 


댓글


비브
24.07.18 22:27

경자바라기슝슝님 :) 인생에서 제일 큰 쇼핑!!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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