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진짜 망한 것 같아요.”
강의도 들었고,
책도 몇 권 읽었고,
임장도 몇 번 가봤는데
결과적으로 남은 건 아무것도 없을 때
이 생각이 가장 먼저 듭니다.
주변을 보면 더 괴롭습니다.
누군가는 샀고,
누군가는 수익을 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나는 왜 이렇게 제자리일까?”
“성과 없는 1년은 정말 실패한 해일까?”
초보 투자자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감정은
불안 + 비교 + 자기 부정입니다.
계약을 못 해서 불안하고,
남들과 비교하게 되고,
결국 “나는 안 되는 사람인가”로 끝납니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는
‘안 한 선택’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되는 시기가 있습니다.
특히 초보자에게는
무리한 대출을 피한 연차
잘 모르는 상태에서 계약하지 않은 연차
확신 없는 투자를 멈춘 연차
이 연차들이 오히려
가장 안전한 투자 연차가 됩니다.
올해 아무것도 안 한 것 같지만
사실은 이런 것들을 지켜냈을 가능성이 큽니다.
감당 안 되는 대출을 피했다
분위기에 휩쓸려 계약하지 않았다
이해하지 못한 물건을 포기했다
이건 소극적인 행동이 아니라 적극적인 방어입니다.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때 샀으면 올랐을 텐데요…”
하지만 투자에서 가장 위험한 질문은
과거 결과를 기준으로 현재 판단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그 당시의 정보,
그 당시의 자금 상황,
그 당시의 심리 상태를 함께 봐야 합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누구나 다 샀어야 합니다.
하지만 투자는 그 순간의 나가 하는 겁니다.
제가 예전에 만났던 한 수강생 이야기입니다.
그분은 1년 내내 이렇게 말했습니다.
“확신이 안 들어서 못 사겠어요.”
연말이 되자
“나는 진짜 투자랑 안 맞는 것 같아요”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함께 복기를 해봤습니다.
자금 계획 없이 무작정 매물만 보던 습관 발견
대출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 인식
‘첫 투자’에 대한 두려움이 생각보다 컸다는 점 자각
이분은 다음 해에
기준을 딱 3가지로 정리한 뒤 첫 투자를 했습니다.
그 1년은 공백이 아니라
준비 기간이었고, 안전장치였습니다.
→ 괜찮습니다.
부동산 투자에서 느린 속도는 리스크 관리입니다.
→ 아닙니다.
불안해서 하는 투자가 가장 위험합니다.
→ 행동의 방향을 바꾸면 됩니다.
‘매물 찾기’가 아니라 ‘기준 만들기’로요.
오늘 이 글을 읽고
딱 이것만 해보세요.
종이에 이렇게 적어보세요.
1. 올해 내가 가장 두려워했던 것 한 가지
2. 그래서 하지 않은 선택 한 가지
3. 내년에는 어떤 조건이 되면 움직일 수 있을지
이 세 줄만 정리해도
막막함은 확실히 줄어듭니다.
성과가 없었던 한 해는
실패한 해가 아닙니다.
아직 준비 중인 해입니다.
지금 이 시간을 버틴 사람은
다음 기회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간 사람은
기회가 와도 잡지 못합니다.
올해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했습니다.
다음 단계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