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태자1입니다.
월부에 들어와 배울수록,
0호기를 잘못 샀다는 것을 깨닫고,
너바나님께 "이 집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물어보고 받았던 답변입니다.
20년 가을 어느날,,,,
이 당시 저는 부동산에 '부'자도 모르는
부린이였습니다.
이 당시 저는 '현금은 쓰레기다'
뭐든 투자해서 자산으로 갖고 있어야한다.
라는 안일한 생각만 가지고
부동산 세계에 빠져들게 되었고,
무턱대고 매수했던 0호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20년 가을, 시장 분위기와 매수자의 심리
대부분 아시겠지만,
이 시기를 간략히 이야기하자면 정말 뜨거운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매수한 지방광역시는,
회사에서 대화주제는 무조건 부동산이었고,
부동산에 방문하면 전화기는 불이날 정도였고,
매매가는 하루가 멀다하고 천만원 단위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때 버스떠나기전 막차 타자는 심정으로
"달리는 말에 올라탔습니다"
이 때의 저는,
첫째, 지금이 아니면 영영 기회를 못잡을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정말 조급했습니다.
둘째, 집값이 오르는 것을 눈앞에서 목도하고 있으니,
눈에 뵈는게 없어졌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차피 내가 살 집한채는 있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자기합리화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정말 광역시의 끝에 있는 나홀로 같은 단지
진짜 여기는 절대 안오를거라고 생각할법한 곳,
(월부인들도 이 곳은 단지임장 거의 안가더라고요 ㅎㅎ)
그곳에 분양권을 매수했습니다.
아마 이때 집을 매수한 부린이들은
저와 비슷한 생각을 많이 했을 것 같습니다 ㅎㅎ
(지금 생각하면 이때 결정이 정말 아찔합니다...
정말 배워서 투자해야합니다...)
0호기 매도 결정 과정
분양권 매수후 약 2년이라는 시간동안,
아파트 가격은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오르는 가격에 신나서 행복했던 기쁨도 잠시,
다시 끝없이 내려가는 가격을 보면서
매일매일 실거래가를 찾아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월부에 들어오게 되어
제대로 배우게 되고,
투자코칭, 매물코칭, 오프 강의에서의 질문 등
튜터님들을 만나
저의 0호기 물건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의견을 얻으려 노력했습니다.
튜터,멘토님들을 통해 들은 인사이트,
그리고 월부에서 1년정도 임장을 다니며
부동산을 아주 조금은 알게 되면서,
"가치없는 자산에 너무 많은 돈을 깔고있고,
이 돈이면 훨씬 좋은 자산을 살 수 있구나"
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매물코칭을 통해
0호기 매도코칭을 올려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가지면서
생각을 확신으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매도코칭을 통해
셔츠튜터님이 말씀해주셨던 단어가
아직도 뇌리에 선명합니다.
"탈출"
이런 말씀과 함께 메타인지를 시켜주셨던게
제가 매도를 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0호기 매도를 통해 배운 것과 매도인의 심리
집주인들은 자기 집에대한 애착이
꽤 크게 있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랬고,
내가 사는 집의 동, 층, 향, 타입이
모두 RR이었기 때문에,
내가 최저가에 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탈출"을 위하여
저는 저층을 제외하고,
최저가에 제 물건을 내놓았습니다.
(이것조차 매도자로써 큰 결정이었습니다.)
제가 매도하던 23년 말은
시장 분위기가 다시 식어가던 시기였고,
매수자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던 때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운이 좋게,
제가 집을 내놓은지 2주만에 매수자가 나타납니다.
다만, 집을 본 매수자쪽 남편과 부인 사이에서
의견충돌이 있는 상황이었고,
매수자는 호가에서 2000만원을 더 깎아주면,
매수하겠다고 전달해왔습니다.
매수자 포지션으로 2000만원 깎으려고 하는건
정말 쉽게쉽게 말했는데,
매도자로써 이 말을 들으니,
"안그래도 최저가에 내놨는데 여기서 2천을 더깎아? 이건 못팔지"
라는 생각과,
"근데 지금 매수자가 진짜 없는데 좀더 싸게라도 팔아야하나?"
이 두가지 생각이 공존했습니다.
그래도 "탈출" 이라는 단어를 생각하고
가격 협상을 몇번 진행 한 후,
결국 원하는 가격보다는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계약서를 썼습니다.
이때 가격협상 핑퐁 마지막 작업중에,
백만원단위 가격 절충을 하는데,
백만원 깎아주는 것에도 정말 많은 고민을 하게되고,
"그냥 다음 매수자 찾을까?"
까지 생각하는 제 자신을 보면서,
네고에도 적정선이 필요하겠다는 생각과,
정말 정말 급한 매도자여야만
원하는 만큼 가격절충이 되겠구나라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론
투자자로써 매번 가격 협상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려는 노력만 하다가,
매도자로써의 경험을 한번 해보니,
매도자의 마음을 정말 많이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돈 100만원도 깎아주기 싫었던 그 마음.
내가 생각했던 금액보다 더 깎으려 하면,
그건 손실이라는 생각이 드는 마음.
그리고 하락장이라 수요가 없다보니 좀 더 조급해졌던 마음.
이런 경험을 하고 보니,
매수자로써 투자할때는
사연있는 물건을 찾으려 더 노력해야하며,
하락장이 심리적으로 훨씬 유리하다는 사실을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역지사지로,
매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투자자로써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일 것 같아
지금까지 제 매도경험을 나눠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댓글
태자님 벌써 큰 경험을 해보셨군요. '탈출'이라는 단어가 진짜 인상 깊네요. 매수자로서 생각도 해보시고 진짜 많은 통찰이 담겨있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D
태자님... 부동산 경험 무엇인가요?.. 0호기도 있으셨던 거에요?.. 현명하게 탈출하신 것 같아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벌써 많은 경험을 하셔서 부럽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