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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엔저? 엔캐리트레이드? 엔테크 시작 전 이것만을 알고 해봐요 (ft. 입문자용 정보 총정리)

24.08.12

안녕하세요, 허씨허씨입니다. 😁

 

다들 여름휴가 다녀오셨나요? 저는 아내가 임신 7개월 차라 멀리 가기 힘들기에 집 근처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데이트를 하는 걸로 휴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회사 동료들, 주변 친구들에게 휴가 때 뭐했냐고 물어보니, 역시 해외여행 다녀온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 

 

그중에서도 일본, 베트남을 다녀온 지인들이 많다고 느꼈는데요. 가깝기도 하고 특히 일본의 경우 엔저 현상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갈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은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신한카드에서 쏠(SO) 체크카드를 발급한 100만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카드의 이용 국가가 많은 순서 역시 일본, 베트남, 미국 순으로 집계됐다고 합니다.

 

이 순위는 카드가 처음 출시된 올해 2월부터 변동 없이 쭉 유지되고 있다고 하네요.

 

투자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대중의 시선과 반대로 움직여야 할 텐데요. 친구들이 엔화가 저렴하다고 일본에 다녀온 인증사진을 보낼 때마다 엔화 투자를 해볼까? 이런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막상 시작해 보려고 하니 모르는 내용 투성이라 초보자 관점에서 알아본 내용 위주로 한 번 써보겠습니다.

 

엔테크에 막연한 관심은 있었지만, 진짜 괜찮은 건지 아리송했다면 분명 도움이 될 테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1. 2024년 8월 엔화의 위상은?

 

 

글을 작성하고 있는 8월 12일 월요일 기준으로 엔화는 931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해를 더 쉽게 하기 위해서 기축통화인 달러와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146엔 정도입니다. 올해 2월 이후 6개월 만에 높은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엔·달러 환율의 적정 수준은 145~150엔 정도라고 합니다. 현재 적정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키워드도 기사에 등장하고 있는데요. ‘엔저’라는 단어만 봤던 것 같은데 어느새 ‘엔고’라는 단어가 기사 타이틀에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정리해 보면 최근 엔화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엔저라고 인식하는 사람은 줄고, 엔고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런 인식 변화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2. 일본 기준금리 인상, 마이너스 금리 시대는 과거 속으로

 

 

일본은 2016년부터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는데요. 그 이후로 무려 8년이 넘는 시간 동안 -0.1%의 기준금리를 유지했습니다. 바로 슈퍼 엔저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2024년 3월에 드디어 8년 넘게 이어진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끝냈습니다. 0.2%P 금리를 인상했는데 일본은 2007년 이후로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했었다고 합니다.

 

지난 3월 금리 인상 이후 4개월 만인 7월 다시 한번 금리를 0.15%P 인상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기준금리는 작년 7월 인상 이후 1년이 넘도록 동결로 유지되고 있는데요. 현재 ‘9월이면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다’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라고 합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금리 인하 여부를 이르면 9월 회의에서 논의할 수 있다”며 9월 인하설에 불을 지폈습니다. 

 

 

현재 일본의 기준금리는 0.25%, 미국의 기준금리는 5.5%인데요. 두 경제 대국의 기준 금리 차이가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나라의 기준금리 차이를 활용해 투자하는 사람도 있었는데요. 슈퍼 엔저가 이어진 두 번째 이유이기도 합니다.

 

 

 

 

3. ‘엔 캐리 트레이드’ 이제는 막을 내리나?

 

 

엔 캐리 트레이드라는 단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사실 저는 거의 처음 들어본 용어였습니다.

 

단어의 뜻을 풀어보면 ‘엔’은 엔화를 의미하며,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는 저금리 통화를 빌려 고금리 통화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엔화를 빌려 다른 나라에 투자할 경우 엔(Yen) 캐리 트레이드, 만약 달러를 빌려서 동일한 투자를 했다면 달러(Dollar) 캐리 트레이드로 볼 수 있습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의 실질적 제로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지난 수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그 규모는 원화로 환산했을 때 수백조에서 수천조 원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지난 3~4년간 다른 국가 대비 일본이 초저금리를 유지하며 엔 캐리 트레이드가 대유행했다고 하는데요. 저는 정말 아예 모르고 있었다는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이자가 거의 없는 일본에서 돈을 빌려 이자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외국 자산에 투자한다. 이렇게 보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요.

 

엔 캐리 트레이드 역시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바로 엔화 가치가 급등하지 않는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장기간 엔화 금리가 움직이지 않자, 사람들이 안정적인 투자 방식으로 인식했을 겁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일본 은행이 금리 인상을 두 차례가 단행하고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두자 앤 케리 트레이드가 대한 우려가 급격히 확대되고,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합니다.

 

엔·달러 환율 추이와 미국 나스닥 지수를 살펴 보면 지난 7월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계획 발표 이후 환율과 나스닥 지수가 급격하게 하락한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지난주 한국 증시 ‘검은 월요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공포를 꼽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습니다. 

 

 

 

💫 개인적인 생각

 

투자에 있어서 100% 안전한 것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장기간 일본은행이 추가 인상 없이 마이너스 금리 상태를 유지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본 사람이 많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꾸준하게 수익이 발생하자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하며 무리하게 자본을 투자했다가 일본의 기조 변화에 혼란스러워하는 투자자들이 불안해하는 상황이 현재 시장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으로 달러 엔·달러 환율의 움직임이 주식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지만, 미래를 예측할 수 없으므로 매도와 매수 여부는 시장 변화를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본인의 투자 기준에 따라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아직 주식이나 엔테크에 대해 이제 막 공부하는 관점에서 엔 캐리 트레이트 청산에 대한 공포가 커져서 싸게 살 수 있는 구간이라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포트폴리오를 바꿔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저보다 훨씬 경험 많으신 여러분의 생각도 궁금하네요.

 

 

 

✔️핵심 요약

 

슈퍼엔저라 불리는 엔화의 낮은 금리를 이용해 다른 국가에 투자로 재미를 봤던 엔 캐리 트레이드가 일본은행의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금융 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투자자라면 기준에 따라 보유, 매수, 매도 여부를 결정하고 이런 기사에 흔들리기보다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맞는 판단이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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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비브
24.08.12 01:16

엔 캐리 트레이드라니 정말 처음 알았네요...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갱지지creator badge
24.08.12 01:18

엔화가 오른 이유가 이런게있군요... 신중하게 접근해보겠습니다 :)

찡아찡
24.08.12 04:33

와 어렵다 어려워 엔테크 정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