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스쿨 중급반 돈의속성 독서 후기 [열반스쿨 중급반 39기 53조 B헤이데이]

돈은 과연 나의 친구인가?

“돈은 인격체다”로 시작하는 이 책은 간단하고도 명쾌하게 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동안 우리가 접했던 수많은 책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돈은 늘 다른 근사한 말들로 포장되어 설명되어져왔다. 

돈보다는 더 큰 가치들을 쫓다보니 성공은 저절로 따라오더라… 라는…. 마치 수능만점자들이 교과서만 가지고 공부했어요… 같은… 맞는 말이지만… 다소 힘은 빠지는… 그런 이야기인 적도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김승호회장은 너무나도 직설적으로 “돈”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짧은 호흡으로 본인이 생각하는 “돈”에 대한 철학을 본인의 경험에 비추어 쉽게 풀어나간다. 

그래서 다소 두꺼운 책이지만 쉽게 읽히고, 쉽게 뇌리에 박힌다. 

무엇보다 돈을 “인격체”로 정의하는 것으로 그의 돈에 대한 철학을 한번에 이해할 수 있었으며, 

이 책의 전반에 걸쳐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명확하게 전달되어, 뒤의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읽어내려가면서도 어떠한 결론이 나게될지 예측할 수 있었고, 서두에 꽝~!! 하고 박아놓은 그의 메세지가 관통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얼마나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란 말인가? 

이 책을 읽어나가며, 김승호 회장의 사업스타일도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본인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고 간단명료하게 지시하고, 그렇게 함으로 불필요한 시간낭비와 업무혼선을 줄이는 것이 사업에서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여러가지 에피소드 중에서 나는 다음의 4가지가 특히 인상깊었다.

1. 내가 돈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만큼 돈도 나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2. 남의 돈을 대하는 태도가 곧 내 돈을 대하는 태도가 된다.
3. 빨리 부자가 되려면 빨리 부자가 되려하면 안된다.
4. 리스크가 클때가 리스크가 가장 작을때다.
5. 모든 비지니스는 결국 부동산과 금융을 만난다.

1, 2는 그동안의 내가 돈을 대해왔던 태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간 내가 다소 궁상맞다고 생각했었던 부분이 잘하고 있었다는 것에 대한 안도와 그동안 만났던 사람 중에 유난히 만나고나면 찜찜했던 사람들(남에게 얻어먹기만 하는 부류)이 왜 그랬었는지에 대한 답을 얻었고, 그런 사람들과는 어떠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쾌한 방향도 알게되었다. 

3,4, 5 는 월부에서 수없이 강조했던 가치였는데, 김승호회장의 책으로 다시 보니 역시나 중요한 가치였다는 것의 증명과 더불어 다시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내가 돈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명확해졌고, 나의 가족과 친구들을 어떻게 소중히 아껴야하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는 어떻게 대할것인지 알수 있었다. 저자는 돈의 속성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만, 결국 인생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기에 좋은 돈을 벌어, 가치있는 곳에 투자하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닐까? 

“안되면 되게하라, 성공을 위해서는 가족의 희생은 당연한 것”

이라고 강요하는 다소 올드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나에게, 일도 사업도 가정도 균형있게 해낼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돈의 속성을 알았으니, 이제 돈과 적극적으로 친구가 되어보아야겠다. 

어쩌면 머지 않은 훗날 나와 꽤나 잘맞는 친구가 되어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