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생각보다 배운대로 흘러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성적으로 수치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또한 많구요.
투자를 하면서 여러건의 매수를 하고
전세를 맞추고 매도도 해보면서 느낀건
내가 생각한대로 흘러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큰 틀에서 큰 흐름에서는 비슷할 수 있지만
우리가 보는 시간은 단편적인 부분이고
시간이 지나 결과론적으로 해석을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그 시기에 올바른 판단과 결정을 하고
그 다음에는 대응을 해나가는게 더 중요하다는 것임을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전고점대비 -30~25%면 싸다라는 기준을 잡았지만
시장이 변화하면서 그런 단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럼 사면 안되는 걸까요?
이렇게 정해놓으면 그 정해놓은 거 때문에
행동이나 생각이 굳게 됩니다.
그럼 지금 맞는 기준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해봐야합니다.
수익률 200%가 되면 팔겠다라는 기준을 잡았지만
수익률이 200%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매도를 통해 더 좋은 거 갈아끼울 수 있다면
그냥 보고만 있어야 하는 것일까요?
이런 것들을 하나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필요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서 내 상황에 따라서
맞춰서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물론 어렵죠. 너무 어려워요. 하지만 꼭 필요합니다.
지켜야할 건 전고점 대비 몇프로, 수익률 몇 프로
이런게 아니라 가치대비 싸게 사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시장 상황에 따라 정해진 하나의 가이드 혹은
고정적인 인식을 지금부터 미리 깨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최근 상승세가 보여지기전까지는 절대적인 저평가를 판단해서
매수를 해도 잃지 않는 시장이었다면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수록 상대적인 비교평가가 반드시 필요해요.
그래야 2017~2018년에 서울, 수도권에 1차 폭등장이 찾아온 뒤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더 오르기야 하겠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주춤하는 것 같더니
다시 2차 폭등장이 이어지면서 답답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아쉬워하는 모습을 다시 경험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변화에 맞게 움직여야 합니다.
눈여겨 봤던 4급지 대장이 올해 상반기 9억이었고 지금은 11억
다시 시간이 지나니까 12억이다.
근데 비교해보니까 싸다면
12억을 싸다라고 판단하고 살 수 있어야 하는거죠.
서울 외곽? 경기도 외곽? 저기가 오르겠어?
성북구? 은평구? 산본? 시흥? 안산? 김포?
결국엔 이런 지역들까지도 봐야하는 시기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외곽 신축이 6억이고 서울이 다 10억을 넘어간다면
외곽은 하는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과거 상승장에 10억 이상의 가격을 찍었습니다.
고정적인 것들을 유연하게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면 된다 안된다라는 개념으로 투자를 보는게 아니라
그 시기에 맞는 우선순위냐 아니냐
이런 관점으로 봐야하는 것이 중요해요.
더불어 1억으로 서울, 수도권을 보세요라는 말을 듣고
눈에 불을 켜고 아는 지역이 많지 않거나
내 상황과는 거리가 먼 지역이나 단지만 보면서
당장 투자를 하겠다는 조급한 마음을 갖는다면
숨을 크게 한번 고를 필요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잘 지켜보라는 의미인데
내가 듣고 싶은대로 당장 투자를 하세요라고
해석하는 것을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구요.
당장 내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아는 지역을 만들어가면 됩니다.
그리고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해요.
정말 내가 보고 있는 지역에 있는
모든 아파트가 다 올랐을까?
싼게 아니라 좋은 것만 보는 건 아닐까?
중요한 건 하락장이든 상승장이든 보합장이든
어떤 시기에서나 투자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게
장기적으로 가야하는 방향입니다.
왜 저 사람은 투자할 수 있는 물건이 있다고 하는데 내 눈에는 안보일까?
딱 정해놓고 생각하고 싶은데 왜 그렇게 정해놓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할까?
이런 질문을 던지면서 지금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한번씩 돌아보며 생각하는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