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세입자의 연락, 얼마나 오나요? [뚜하]

  • 24.10.10

드디어 목표하던 투자를 하셨나요?

회원님의 제2의 직업, 월급쟁이 투자자로서 경험한 실제 투자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안녕하세요

뚜벅뚜벅 하루하루 성장해나가는 투자자

뚜하입니다.

 

 

 

투자를 진행하고

세입자분들의 연락 속

작은 일들을 처리하면서

느꼈던 점과 배운 점을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투자를 하기 전에는

세입자한테 연락이 자주올까봐

겪어보지 않은 일이라

두려움이 앞서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상 투자를 하고나니

생각보다 세입자분과의 교류가 정말 없었는데요,

 

간혹 연락이 왔을 때에도

간단한 처리만 하면 끝나는 건들

대다수였습니다.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면

저 또한 세입자인 입장에서

집주인분께 연락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해서

정말 참을 수 없는 불편함만

(예를 들어, 보일러 고장, 조명 스위치 오작동 등)

연락하게 되더라구요..!

 

혹 제가 받았던 연락들을 보면서

투자를 앞 둔 분들이나

투자를 하고나서 이런 연락도 올 수 있구나

알고 또 그때가서 대응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세입자의 연락, 얼마나 오나요?

 

 

투자하고나서 처음 받았던 세입자 연락입니다.

 

1. 싱크대가 막혔어요 (싱크대 막힘)

 

이 물건은 2000년대 초반 아파트여서,

투자할 당시 20년이 넘어가는 아파트였습니다.

 

올인테리어를 하고 들여보냈던 첫 세입자분이었는데

얼마 지나지않아 ‘싱크대가 막혔다’면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는

“응? 이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연락이 온다고..?”

이것이 진짜 투자인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싱크대가 막혔다는 건

요리하는 게 어려워지고,

애기 둘 있는 세입자분이셔서

바로 처리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업체를 알아보기 전에

세입자분이 이미 업체를 알아봐놓으셨더라구요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처리하고 영수증만 보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 기름 찌꺼기들이 켜켜이 쌓여서 생겼던 문제

싱크대 아래 배관이 약간 휘어져서 그랬음.

 

→비용 총 35만원 나왔는데,

세입자분이 알아서 2만원 네고해주셔서(굿)

최종 33만원으로 처리하였습니다!

 

(금액은 제가 봤을때,

무조건 저보다 싸게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복기 Point 1.

씽크대도 막힐 수 있구나를 알게됨

 

 

2. 주전세였던 세입자의 ‘저 나가요’ 통보

 

 

주인전세로 내려앉은 물건을 한 투자자 분이 매수했고

그 다음에 제가 그 물건을 세낀 채로 매수했습니다.

 

주인분은 이전에 상승이라고 생각했던 그 시기에

매도를해서 시세차익을 보시고

전세를 싸게 들어가 계셨는데요,

 

그 이후에 찐 상승장이 오고나서

매도한 주인분의 속이 많이 쓰리셨다는 걸

부사님을 통해서 알고는 있었습니다.

 

근데 뭐 매수과정에서 큰 특이점 없었고,

그래서 갱신쓴 물건을 매수하게 되었습니다.

 

연락 없으시다가 갑자기 연락오셔서

나갈거니 3개월 안에 전세금 돌려달라 하셔서,

처음엔

“와..이게 실전이구나, 역시 생각하는 대로 되지 않아~”

하면서 전세를 내놓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 후 전세 퇴거하기에

전세입자에 대한 중개수수료 부담에 대한 이견이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되게 감정이 올라오기도 했는데요,

결국 중개수수료는 반반 부담하는 것으로 협상하였습니다.

 

인터넷 찾아봐도 의견이 분분하였는데,

승계받은 전세계약서 상에도

사실 명확한게 없어서 반반 협상으로 끝냈습니다.

 

감정이 올라왔던 것도 잠깐이었고,

이게 웬걸,,

전세를 낮게 낀 상태로 계셨던 덕분에

저는 투자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신혼부부와 재계약을 할 수 있었고,

예기치않던 전세 상승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복기 Point 2.

투자는 대응의 영역이다. 라는 것을 처음으로 깨닫게됨

 

 

3. 부분 도배 말고 전체 도배 해주세요! (전체도배)

 

 

2번의 물건에 신혼부부를 들이는데

새로운 세입자가 들어오는 날짜와

기존 세입자가 나가는 날짜가 동일하다보니

 

당일 가능한 부분도배를 해주는 것으로

전세계약을 했었는데요,

 

입주하기 2주일 전에

부사님이 연락오셔서는

세입자분이 이삿짐을 따로 보관하고

이틀동안 밖에서 숙박을 해결할테니

천장까지 도배를 다 해달라고 요청을 주셨습니다.

 

'오..비용이 갑자기 더 드네…’ 라는 생각과

'부분도배 하기 싫었는데, 잘됐네?' 라는 생각이

공존하였습니다.

 

사장님께는 ‘고민해보고 연락드릴게요’ 하고

기존 도배해주기로 했던 사장님께 다시 견적받고

나중 매도할 때도 도배가 깔끔한게 더 좋을거란 생각으로

전체도배를 진행하였습니다.

 

✅️ 복기Point 3.

역시 투자는 대응의 영역이다.

그래도 매도까지 멀리보고 당장의 비용보단 나중의 편익을 고려할 필요가 있었음.

 

 

 

4. 도배가 누락되었어요 (도배누락)

 

 

3번 물건의 전체도배를 하고,

세입자분이 들어오셔서

최종 점검하시고 이사까지 마무리하셨는데

몇 일 뒤, 카톡으로 ‘엑셀’이 도착했습니다.

 

문 까짐이나 집안에 혹 나중에 문제가 될 법한 부분들을

꼼꼼한 세입자분이 찾아서 정리해서 보내주셨는데요!

그 과정에서 도배가 누락된 걸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최종 도배 점검때도 누락된 부분을 발견해서

요청하고 바로 보수했는데

저 마저도 하나 놓친 누락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세입자분께 양해를 구하고

도배를 마무리하겠다고 말씀드렸고,

이사도 다 하셨는데 번거로우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은 커피 기프티콘 선물을 하나 드리고

 

누락된 도배 작업까지 끝낼 수 있었습니다!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 복기Point 4.

방문 위, 주방 천장 아래 등 작은 구간에서 도배가 누락될 수 있다.

꼼꼼한 세입자덕분에 발견해서 처리할 수 있었다.

 

 

5. 안방 샤워기에서 물이 새요(샤워기수전 누수)

 

 

이 문자를 받았을 때는

눈을 의심했습니다.

 

‘뭐라고…누수..누수??누수??!’

 

진정하고 보내주신 영상을 보니

안방 샤워수전이 오래되어서 새는 느낌이었고,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해당 아파트 다른 집도

연식이 좀 있다보니 교체한 이력이 있었습니다!

 

일단 또 안방 샤워기 많이 쓰실텐데

불편하시겠단 생각이 확 들어서

바아로 처리해드리겠다고 하고

다음날 처리업체를 선정→ 고민없이 계약→ 빠른 일처리

 

숨고를 통해서도 알아봤는데

제가 수전을 사서, 세입자한테 보내고 설치비용만 받으니

10~15만원 이내로 끝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근데 또 제가 결정장애가 있기때문에

샤워기 수전을 고르는 데 시간을 써야하고,

그래서 그냥 통으로 해주는

인터넷에 후기있는 업체 바로 선정

 

한샘껄로 바꿔드렸는데

제가 봐도 예뻐서 그냥 바꿨습니다 ㅋㅋ…

(근데 너가 사는 집 아니야...)

 

무엇보다 빠른 일처리를 했더니

 

세입자분께서 역으로 커피쿠폰을 주신거 있죠😁😁

 

저 커피쿠폰을 받은 날 너무너무 신기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6. 보일러가 안 돼요 (보일러 교체)

 

 

지금 연락온 시간의 순서대로 적고 있는데요!

 

마지막은 보일러 였습니다.

두둥..

첫 투자한 물건이 20년이 넘어가다보니

매수할 시점에 보일러를 교체해야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매수를 했었는데,

 

최근에서야 연락이 왔습니다.

 

'내년에도 더 살고싶은데,

보일러가 고장난 건 아니고

성능이 저하돼서 교체해주시면 안될까요?'

 

이 세입자분은

처음 싱크대가 막힌 집의 세입자분이신데

 

지난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다 먼저 알아봐주시고 연락을 주셔서

세입자분이 원하시는대로 해드렸습니다.

 

근데 그러고 받은 금액이

75만원 이었습니다. ㅎ0ㅎ.........

 

'받고나서 약간 많고 많은 보일러 중에

제일 좋은 ㄱㄷ보일러... 싸지않네.....'

(제일 좋은건가..많이 들어봣다)

 

이런 얄팍한 생각은 했지만, (부끄럽네요)

제가 찾아보는 수고로움을 하지 않았기에

바로 견적서 받고 입금 드렸습니다!

 

곧 전세 재계약을 해야하는데,

내년에 더 살고싶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내년에 내가 전세를 맞추는 수고로움도

감내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상입니다!

(+ 보일러 ‘수리’가 아닌 ‘교체’는 매도시,

양도소득세 필요경비로 처리가 가능합니다!

영수증 잘 챙겨주시길 바라며,

저는 견적서+입금내역으로 챙겨두었습니다^^)

 

 

✅️ 복기Point.

 

세입자분의 연락은 바로바로 답변 드리고

처리해드릴 수 있는 부분 바로 해드리자 였습니다.

역지사지로 생각하여 행동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

 

한 가지 보완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점은

저는 제가 편하려고 하는 대신에

세입자분한테 알아보고 처리해준다거나

많은 시간을 쏟지않고 그냥 처리해주면서

같은 걸 더 저렴하게 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제 내면에는 “그래 내가 돈 덜 쓰면 되지” 하면서

처리해드렸는데,

앞으로는 좀 더 CEO마인드로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그 비용도 아끼는 찐 투자자가 되어보려고 합니다!

 

빠릿빠릿 움직이는 뚜하가 되는 그날까지-

 

또 세입자분의 연락이 온다면

종종 업데이트 하러 오겠습니다!

 


 

이 모든 일이 3년동안 일어났는데요~

3년동안 5~6번이라면 괜찮은 수고로움이지 않을까요?

 

저는 몇 번의 수고로움에 대한 비용과

제가 후에 취득한 편익을 생각하면

괜찮은 수고로움이라 생각했습니다.

 

투자하기 전에 세입자의 연락이 고민된다면,

강의에서도 말씀주시는 것처럼

'생각보다' 연락은 별로 안 오고,

 

만약 연락이 온다면

'대응의 영역'으로 생각하고

차근차근 대응해나가시면 된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복기 💚

 

다시금 생각해보니,

세입자분들의 요구는

때로 꼭 거주하는데 필요한 부분(집주인의 의무)과

꼭 필요하진 않지만 불편한 부분(집주인의 호의)로 나뉩니다.

 

거주시 꼭 필요한 부분(집주인의 의무)

1. 씽크대 막힘

2. 계약갱신청구권 이후 퇴거 통보 후 3개월 내 보증금 반환

3. 샤워기 수전 누수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불편한 부분(집주인의 호의)

1. 전체도배

2. 도배 누락건

3. 보일러 성능저하로 인한 '교체'

 

세입자의 요구사항(특히, 집주인의 호의사항)에 대해

수용 여부를 결정할 때 가장 큰 판단기준은

세입자와의 관계를 먼저 생각하는 편입니다.

 

투자자의 시장논리와 상충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투자세계에서 롱런하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삼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금액 마지노선(약 100만원) 이하는

대부분 들어주려 노력합니다.

 

그리고 세입자의 요구를 처음 받을때는

무척이나 긴장되고 어려웠지만

투자를 이어가며 대응의 영역에서 대처하니

차차 마음이 편해지고 익숙해짐을 느낍니다.

(다행히 저희 세입자분들은 다 좋으신 분들입니다 ♥)

 

 

 

 

 

네이버 카페: https://cafe.naver.com/wecando7/11233235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댓글


차가운열정
24. 10. 11. 17:08

크 뚜하님 역시 경험이 풍부하시고 대응의 영역이란걸 많이 느낍니다.(읽으면서 나한테 이러면 어쩌지..? 조마조마했네요) ㄱㄷ보일러 비싸다. 배워갑니다 ㅎㅎ

Sudal310
24. 10. 13. 05:52

잘 읽었습니다. 다양한 경우를 적어주여서 흥미로웠어요. 리얼 실전 생생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