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1억달성기
첫1억달성기

200대 월급 직장인 5년반만에 1억 달성하다!

안녕하세요 열기, 실준 강의 수강 후 자실중인 망둥입니다. 

서른이 되기 전에 1억을 모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간을 거쳐 드디어 만 서른이 되기 전에 1억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짝짝짝)

(차량 제외입니다! 차는 자산이 아니라 부채)

재태크기초반 강의도 생기고 사회 초년생 분들도 종종 월부에 있는 것 같아 귀여운 월급으로 일궈낸 1억 달성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20살 1월 돈을 벌다.

   대학교에 합격하고 20살이 되자마자 제가 했던건 근처 아파트 단지에 과외 전단지 붙이기 였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아파트 단지 상가에 데려가 광고붙이는 비용을 주시며 이제 용돈은 끝났다고 하셨습니다. 운이 좋게도 과외자리를 구할 수 있었고 대학생활동안 인맥을 활용해 꾸준히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돈의 소중함을 모르는 대학생.

문제는 버블티야!

   용돈을 안 받는 대학생, 등록금을 대출받아 다니는 대학생. 대충 자립한 것처럼 보입이다. 하지만 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보니 제 돈을 제멋대로 쓰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당시 최저시급이 6000~7000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그 3~4배 정도의 시급으로 일을 하면서 소비습관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가다가 당 떨어지면 5000원짜리 버블티 사먹고 편의점가고 후배들 밥사주고…(그 중 연락하는 후배? 없네요ㅋㅋ) 지금도 누가 별 의식없이 쓰는 작은 돈에 대해 이야기하면 ’버블티같은거야‘라고 설명하곤 합니다.

   4년간 적금을 든건 단 한번이었는데 그것도 유럽여행 경비를 위해 든 자유적금이 전부였습니다. 크게 쓰는 곳은 별로 없는데 돈이 새는 사람…나야나… 그 때 주식이라도 몇 주 샀다면..몇만원이라도 적금 들었으면…

 

마이너스에서 시작한 직장생활

   1년간의 취준기간을 거쳐 합격한 직장! 월급은 210만원! 통장에는 단돈 20만원정도가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학자금 대출도요. 본인 월급은  저축하고 용돈받아 쓰는 친구 이야기를 듣고는 마음이 아리긴 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못 했어요. 그저 취미생활에 돈 펑펑쓰고… 방탈출카페 한번 가면 2만원인데 주말에 4군데씩 돌고 퇴근하면 친구들과 만나 맛집가기 바빴습니다. 네일아트는 왜 해보고싶었는지^^ 왜 친구 돈으로 미국 여행 비행기표를 끊고 나중에 갚았는지^^ 학자금 대출을 조금씩 상환하는 것으로 스스로를 달랬습니다. 

 

생각할 시간이 많아지다.

   코로나가 덮치고 집에서 떡볶이나 먹으며 고민해보니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더라고요. 홍대의 한 카페에서 2020년 신년 계획을 세우며 학자금부터 상환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6개월만에 남은 금액을 모두 상환한 뒤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다음 반년간 돈을 열심히 모아놓고…

 

 

차를 사게 됩니다.

 

 

이제는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대중교통에 질리고 난 뒤 경기도 내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인 저는 차를 뽑게 됩니다. 스스로를 카푸어라고 놀리면서 직장생활을 하던 중 이대로 출퇴근을 하며 35년을 더 보낼 수 있는지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8시간을 일에 태우는게 맞나? 내 시간을 자본주의에 저당잡히는게 인생이 맞나? 회사 선배들을 보면 한번 고객을 잘못 만났을 때 휴직하고, 병가내고, 심지어는 면직하기도 하는데…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일을하며 강도높은 정신노동을 하는게 맞나? 고민이 됐어요. 저조한 월급 인상률도 고통스러웠습니다. 10년을 채워야 월급이 300만원이 간당간당 하다고?

   ‘일하기 싫어’로 대변되는 모든 밈이 이상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고작 그런 유머로 마음을 달랠순 없었어요. 잠깐의 웃음이 아닌 돈이 필요했습니다.

 

행동을 하자 행동을?

우선 200초중반이던 월급의 65%가량을 저축하고 보너스는 한푼도 쓰지 않았습니다.

나중에는 평달 월급 250을 100%저축하고 보너스나 추가수당만으로 생활하기로 합니다.(천만원이 안되는 돈입니다.)

이렇게 엑셀 시트를 만들어 매월 순 저축액을 기록했습니다. 현재도 이어지는 중입니다. 이렇게 기록하는 것도 추천드려요.

 

주식, 부동산 투자에 대해 책을 읽고 유튜브를 읽고 경제용어 700선이던가요? 용어스터디를 직장동료와 시작했습니다. 나름 두바퀴 돌렸습니다. 현재는 제 든든한 자실조원입니다ㅎㅎ(부자헤일리님 감사링)

부동산 공부를 같이 하기로 했으나 길을 못 찾던 중 동료(아주나나나님)의 제안으로 같이 강의를 듣고 조모임에서 조장님, 조원분들로부터 배운 뒤 강의에서 알려준대로 임장을 하고 임보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욕망을 정확하게 돌아보고 점검하는 일이었습니다.

 

더이상 소비로 나를 증명하지 않고

소비가 감정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내가 누구와 보내는 시간이 좋은지

무엇을 할 때 몰입하고 행복한지를 돌이켜봐야하더라구요.

 

제 경우 좋아하는 운동, 차량유지에만 돈을 쓰기로 했습니다. 차는 제 정신건강과 활동반경에 필수여서 유지중입니다. 

’술도 마시면 좋지‘에서 ’술은 잘 안마셔요‘라고 확실하게 말하게 되었습니다.

’사람 좋아하는 사람‘에서 ’개인 생활이 바쁜 사람‘이 되었습니다.

물론 짝을 찾는 싱글이라면 여러 자리에 나가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연인, 가까운 친구들에게만 헌신해도 시간이 부족하더라구요.

 

꾸밈비용도 줄였습니다. 유행따라 쏟아져나오는 여성복이 정말 많아요.

옷은 ’에이클로짓‘어플을 이용해 1회 착용비용을 계산하며 입고 있습니다. 

한번 입는데 비용을 계산하고 바지는 헤질때까지 입고 교체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운동복도 함부로 사지 않으려고 착용 횟수를 기록중입니다.

 

서대문 임장을 하고 집에 돌아가던 중 내가 서울투자를 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홍제역에선 머리가 띵해져 그길로 신용카드를 자르고 앱을 삭제했습니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쓰며 받은 보너스를 입금해둔 cma에서 돈을 조금씩 빼서 썼습니다.

 

‘나는 이미 윤택한 삶을 산다. 운동도 하고 차도 있다.‘

 

누리고 있는 부분에 집중하면 부족한 부분이 보이지 않게 되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감사일기가 정말 도움이 됩니다.) 

 

점심 잘 챙겨먹었으니 저녁은 라면먹을수도 있는거고, 운동하거나 좋아하는 사람들 만나면 뭘 먹어도 마냥 좋으니 매번 비싼 맛집 갈 필요 없고,

이미 자차라는 궁극의 사치가 있는데 로고박힌 가방이나 옷 살 필요 없고,

자기 자신에 대해 고민했고 잘 알기 때문에 내 개성이 뚜렷한데 그걸 패션이나 물건으로 증명할 필요 없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2020년 10월 1000만원

2021년 10월 2070만원

2022년 10월 4710만원

2023년 10월 6700만원

2024년 10월 1억원에 이르렀습니다.

 

이제는 수도권 앞마당에 집중하며 임장하고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부모님 댁에서 거주했기 때문에 이만큼밖에 안 걸렸을수도 있지만 가지지 못한 것으로 따지자면 끝도 없습니다. 저도 용돈, 등록금 받는 친구들이 부러웠거든요. 하지만 부러워만 해서는 변하는게 없습니다.(T…) 그냥 해야지요.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같이 자산가로 나아가면 좋겠습니다.화이팅^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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