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코칭을 받은 후, 자산재배치를 통해 실거주집이 1호기가 되는 과정

안녕하세요, 동그릿입니다:)




전, 지난 10월 10일에 한가해보이 멘토님께 생애 첫 투자코칭을 받고,

실거주집을 자산재배치하여

1호기로 변신시켰습니다.


투자코칭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 링크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https://cafe.naver.com/wecando7/10056684





위 링크에 나와있듯이,

저희부부는 투자코칭을 받기 전,

미리 가고자하는 단지들의 월세매물을 미리 매임하고,

부동산에 실거주매물 전세 내놓을시 어떤지에 대해 전임하고

투자코칭 받으러 갔습니다.


그래서 한가해보이멘토님께서 "자산재배치해도 됩니다." 라는 말씀을 듣고,

서울에서 전주에 가는 길에

바로 월세 가계약을 했습니다.(두둥...! 말씀해주신 바를 바로 실행해버리기!)


이제 월세 가계약을 했으니,

실거주집을 전세를 내줘야만 합니다!

(주사위는 굴러졌다! 행동하자!!)


그 과정을 복기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전세 내놓을 당시,

특정 초등학교에 보내는 단지들이 3곳인데,

34평 기준 총 1,800세대 가량 됩니다.

그런데, 전세 매물이 0개였습니다.


그래서, 욕심이 났습니다.


'어? 내가 전세 내놓으면, 내 물건이 유일한 매물이네?!'

라는 생각에

바로 실거주집을 매수할 때 도움을 주셨던 부동산 사장님께 전화드렸습니다.


"사장님~ 집을 전세 내놓으려고 하는데요~"

라고 말하자마자,

사장님의 행복한 목소리 톤이 느껴졌습니다.

"아이구~ 잘 지냈죠~? 전세 얼마에 내놓으려고요?"



호기롭게

"사장님, 찾아보니, 매물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4억에 내놓으려고하는데 괜찮을까요?"



(저의 실거주집 전세 실거래가는 9월에 3.4억으로 거래.

4억이면 실거래기준 상당히 높은 것을 알 수 있죠)



사장님은 잠시 고민 후에,

"지금 전세보증보험 한도가 3.91억이어서, 3.9억까진 괜찮을텐데,,

4억에 매물올리고, 4억에 임차인이 들어오면 좋고,

가격 깎아달라고 하면 3.9억정도로 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그렇게 호기롭게 4억에 네이버에 매물이 올라갔습니다.


물건 내놓으며,

부동산 사장님께서 저희에게 부탁을 하셨습니다.


"내가 이 물건,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서 빼줄게. 다른 부동산에 내놓지 말아줘."

(이게 바로, 전세 매물 0개의 위엄..!)



또한 저희집 매물 소개란에, 적혀있는 '공동중개는 정중히 사양합니다'문구




시간이 하루이틀 흐르고,


사장님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자기, 월세 잔금날짜가 언제야?

내가 이 물건 어떻게든 책임지고 전세 내줄거야.

근데 자기들이 불안할 수 있으니깐, 내가 월세 보증금 내줄게.

대신 전세계약하면, 그때 원금만 다시줘"



헉?! 이게 무슨 일이람? 싶었습니다.

부동산 사장님이 대신 잔금을 치뤄준다?

그리고 이자 없이 원금만 갚으라고 한다?


정말, 사장님이 거래를 성사시키고 싶으시구나,

그만큼 이 매물(거래)을 놓치고 싶지 않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5일 가량이 지난 후,

사장님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집 보러 온다는데, 여자분 혼자 사실 건데,

고양이를 키운데,

근데 이 분이 먼저 원상복구 하겠다고 말씀을 꺼내시더라고.

애완동물 있어도 괜찮아?"


두두두두둥.....!




헉?!고민을 잠시 했습니다.

월부에서 배울 때, 애완동물,, 음,, 가급적 하지 말라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집 보여주는데 큰 어려움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보러 오는 사람 관상을 보고 결정하자

(관상 is science..라는 멘토님, 튜터님들의 강의말씀이 순간 생각!)

라는 생각이 들어 집 보러 오셔도 된다고 말하였습니다.


대망의 당일...!

깨끗하게 청소하고,

작은 물건들은 안 보이게 정리,

커피냄새 나게 하기,

집안 환하게 불켜기

사소하지만, 의미있는 신경을 썼습니다^^


(두돌 남아 키우는 가정입니다. 아이 용품도 싹 펜트리에 넣고,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부동산 사장님 2분과 함께, 여자분 2분이 오셨습니다.

여자분 1분은 60대 정도 되는 여교수 스타일이신 분,

다른 1분은 30대 중후반에 소극적으로 눈도 안 마주치시던 분이셨습니다.

2분 모두 옷차림도 깔끔하시고, 관상이 괜찮았습니다.


(부동산 사장님이 2분이 오셔서 의아해했는데, 알고보니, 집 보러 오시는 분이 다른 부동산에 보러 갔는데, 제가 내놓은 부동산과 워낙 두터운 사이여서, 공동중개 허용하셨다고 합니다)


스윽~ 보시고나서

"집이 너무 깔끔하네요~^^ 이렇게나 깔끔하게 수리했는데, 왜 이사가세요~~"

라는 칭찬어린 말을 듣고 집 보여주기는 끝이 났습니다.


저와 남편은 기대 안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양이를 키운다는 임차인을,,

임대인 입장에서,

두팔 벌려 맞이하기는

쉽지 않으니깐요.


집 보여준 바로 그날 저녁

부동산 사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아유~ 집을 너무 마음에 들어하더라고^^ 계약하고 싶으시대,

그런데 이분이 의사시고, 가족들이 다 의사집안이래.

근처에 병원을 하고 있다는데? 병원장 딸이 전세로 들어올거래"


오!

의사? 의사집안? 병원장 딸?

그럼 원상복구 그냥 해주시겠네~


하고 계좌 쐈습니다.

바로 가계약금이 들어왔습니다.



남편과 룰루랄라~ 전세 나갔다~원상복구도 해준대~

라며 신나게 행복함을 만끽했습니다.


(껄껄,, 이렇게 행복한 마무리면, 제가 길게 글을 쓰지 않겠죠?)



다음날, 부동산 사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 세입자분이 전세권설정 하고 싶으시대, 전세권설정 별 거아니야.

내가 중개 하는 동안, 한 번도 전세권설정 가지고 뭔 일 난적 없어.

전세권설정해도 될까? 괜찮아괜찮아"




또잉?! 전세권설정이요..?

전세보증보험은 알고 있고,

전세권설정의 경우 법인이 임차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라고 생각하며,

월부선배님들께 연락을 돌렸습니다.

그분들로부터 돌아온 공통된 대답

"전세보증보험으로 하세요."



후다닥 월부카페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찾으면 찾을수록,

전세권설정은 임대인에게 불리하기에

만약 하게 된다면, 꼭!

특약을 설정해야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KB시세가 최근거래가 반영이 안 된 경우가 있으니,

확인해보라는 나눔글을 확인했습니다(감사합니다, 해밀s님!)

https://cafe.naver.com/wecando7/7559091



여기서 전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아, 부동산 사장님을 믿으면 안 된다.


부동산 사장님은 분명히 저에게

전세보증보험 한도가 3.91억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KB시세를 조회해보니

(4.95+4.3)/2X0.9=4.1625


즉, 전세보증보험한도는 4.1625억이었습니다


아니, 이럴수가!


그래서 바로 부동산사장님께 전화드려서 전세보증보험한도가 4.16억이니

전세보증보험으로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특약 내용을 보냈습니다.

(특약)

*전세보증금이 전세반환보증보험가입가능금액을 초과할 시에는 가입가능한 금액으로 전세계약서를 재작성하기로 한다.

*만기 도래하여, 이사할 의사가 있을시, 4개월 이전에 통보하기로 한다.

*계약만기시, 임대인이 보증금을 반환할 수 있도록 임차인은 새로운 계약이 진행되는 데 있어 적극협조하기로 한다.

*반려동물로 인한 훼손(벽지, 문, 장판 등)은 임차인이 원상복구 및 배상하기로 한다. (배설물이나 털 냄새 등으로 인한 훼손도 포함한다.)



사장님께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특약문구 확인해봤는데~~

전세계약서를 재작성,

4개월 이전에 통보는

임차인이 우위에 있다는 느낌을 줄 거 같아.


굳이 그럴 필요 없을 것 같은데, 꼭 넣어야 할까?


그리고 냄새로 인한 훼손은 딴지 거는 것 같아서

그쪽에서 싫어할 것 같아. 빼는 게 어떨까?


임차인이 새로운 계약 진행하는 거에 적극협조하는 거는 넣어야할 것 같으니, 넣도록 할게"




고민해보고 사장님 말씀이 일리있다고 여겨져

제가 요구한 특약문구 중 일부인,

특약)*계약만기시, 임대인이 보증금을 반환할 수 있도록 임차인은 새로운 계약이 진행되는 데 있어 적극협조하기로 한다.

*반려동물로 인한 훼손(벽지, 문, 장판 등)은 임차인이 원상복구 및 배상하기로 한다.


이것만 넣기로 하였습니다.

좋게좋게 가는 게 좋으니,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부동산 사장님은 본인과 친밀한 공동중개 부동산 사장님에게 요구하고 싶지 않아,

저희에게 부탁한 것이 아닐까싶네요.ㅠㅠ)



마지막으로 부동산사장님은

"세입자가 1월달에 잔금치른다는거, 내가 자기네들 위해서 12월 말로 당겼어^^"

라고 말씀하시며 전화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대망의 전세계약날..!


실거주집이 남편 명의이고,

아들과 같이 움직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남편이 혼자 계약하러 갔습니다.


계약을 마친 후,

저는 아들을 재우고 육퇴하고

남편과 계약과 관련하여 이야기 나눴습니다.


남편이 계약하는 데 의아함을 느껴 그 부분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생각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분명히 전세보증보험으로 하기로 했는데, 부동산사장님들이 전세권설정 관련하여 이야기함


-> 공동중개 사장님들: 전세권 설정해도 문제 없을 거다. 혹시라도 전세보증보험이 안 될 수 있으니, 이것도 적어놓은 것이다. 그리고 임차인분들도 의사이기에 신분이 보장되지 않냐.


-> 남편이 생각하기에 대출실시 되는 시점(잔금날)에는 지금보다 시세가 오르면 올랐지, 떨어지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에 오케이했다고 합니다.(현재 매매, 전세 호가가 다 오르고 있는 상황)


-> 또한 남편은 가계약금을 받았을 때, 입금자 성명을 확인 후, 병원이 근처라는 이야기를 통해, 실제 어느병원 무슨 의사인지까지 파악완료하였기에 신분이 확실함을 미리 인지하고 갔습니다.


-> 남편이 이야기하는 와중에 느낀 점은, 공동중개 하는 부동산 사장님 2분 모두 전세권 설정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있다는 것이 여실히 느껴졌다함.



2. 분명히 부동산 사장님이 임차인은 1월달에 잔금치른다는 것을, 힘써서 12월 말로 당겼다고 강조했었음.

그런데, 계약할때, 임차인분이 잔금 더 빨리 치를 수 있다고 직접 말함.


->부동산 사장님 말을 믿으면 안 된다. 그분들은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 목적이기에, 듣기 좋은 소리를 할 가능성이 높다.


-> 실제로 임차인분은 부동산 사장님이 말한 1월이 아닌, 2개월이나 빠른 11월에 이사하고 싶다고 잔금을 더 빨리 치를 수 있다고 말함.



3. 의사집안인데, 왜 매수를 안 하고 전세를 살지?

-> 알고보니 임차인분은 전주에 향후 있을 대형청약(하지만 언제 할 지 모르는,, 소문만 무성한 그곳..)을 노리고 있어 무주택을 유지한다고 함


4. 의사라고 부동산에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 계약시, 임차인과 임차인의 어머니가 오셨는데, 부동산 사장님들의 말씀이 옳다고 여기며, "네, 네, 네." 지정하는 곳에 도장 찍기, 전용면적과 공급면적 차이, 청약이 언제 있을지 모르는데, 소문만 믿고 기다리기 등 저희의 예전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 아는 사람이 뒤통수 안 맞는다!


이렇게 우당탕탕

저희가족의 실거주집이 1호기가 되었습니다.








복기를 해보니,

어떤 점들이 부족했고, 어떤 점들은 잘했는지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부동산 사장님의 말씀을 100% 믿으면 안된다.


★뒤통수 안 맞으려면, 내가 한 번 더 확인해야한다.


★특약 요구는 단호하게 해도 된다.

(부동산 사장님은 도장찍는 그 순간까지만이지만, 우리는 이 집의 권리자이자 임대인이다. 요구는 당당하게!)


★투자에 대한 경험이 중요하구나

(저는 현재 만 28세이지만, 아파트 매수 3번, 매도1번, 임대 및 임차 3번의 계약을 했습니다.(돌이켜보면, 우당탕탕 계약들입니다ㅋㅋ'네네, 도장 여기요 네네' 하던 네네로봇시절) 하면 할 수록, 보는 시야도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또한 월부에서 공부해오고 있지만, 공부하며 배운 내용이 실제현장에서는 다르게 적용(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이기 때문)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친밀한 부동산 사장님도 좋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일 잘하는 사장님이냐인 것이다.

(실제로 여기 동네에서 일 잘하기로 소문나신 분은 저희 매물 계약 소식을 듣자마자, 저희집보다 상태 안 좋은 물건임에도 전세보증보험 한도가 4.16억임을 아시고, 4.1억에 전세 내놓으시더군요^^)


★확실하게 알아야, 확실하게 요구할 수 있다.


★애완동물 키우는 임차인이더라도, 임차인의 여건(직업, 자산, 성격 등)에 따라 괜찮을 수 있다.

(임차인분이, 고양이 추락방지를 위해, 200만원 이상의 튼튼한 추락방지방충망을 설치하고 싶으시다고 하셨습니다. (저희야 땡큐죠! ) 이처럼 임차인의 여건에 따라 괜찮을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당탕탕 복기글임에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user-avatar
내꿈찾user-level-chip
23. 10. 26. 14:22

와 너무나도 상세하고 실감나는 후기감사합니다~! 코칭받으시고 행동으로 옮기시는것도 대단한데 이렇게 철저한복기까지! 넘 멋지시네요 좋은후기 감사합니다 그리고 축하드려요~!!

user-avatar
루카키쿠user-level-chip
23. 10. 26. 20:57

1호기 축하드려요 동그릿님❤ 복기글은 항상 좋은 간접 경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즐겁게 읽었어요. 글솜씨에 자세한 복기 내용까지 정말 대단하세요^^

user-avatar
터너비user-level-chip
23. 10. 26. 23:17

와 동그릿님... 숨죽이고 읽었습니다. 엄청난 경험을 하신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많은걸 배우셨네요!!! 이글은 종종 다시 읽어보고 싶을 것 같네요 제 1호기 투자할 때도 꼭..!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