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주 라는 기본적인 인간 생활 조건으로, 1인 가정인 저는 노후에는 정부에서 작게나마 내가 살 수 있는 집을 마련해 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집은 투기의 대상이 아니라 기본 생활의 대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 빚지는 걸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그저 성실한 월급쟁이입니다)

 

하지만 이 나이에서야… 정부도 그리고 그 누구도 나의 노후를 책임져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최근 몇년간 매우 깊게 들었고, 그렇다면 이제서지만, 늦었다고 생각한 지금에서라도 공부를 해야 되지 않나 싶어 내마기를 그것도 고민끝에… 신청했습니다. 

 

강의정도 듣는거 큰 어려움 없을 거라 생각하고 신청했다가, 그 3주동안 정말 올인했다고 자부합니다. 

어느새 티브이보고 인스타 보고 놀던 내가 아파트 단지 리스트 업하고 호갱노노-아실-네.부 보면서 아파트 비교해보고 분석하는 시간이 너무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고, 주말이면 맛집 투어 다니던 제가 어느새 세상 편한 복장으로 아파트 보고, 친구들과 약속 있는 날 저녁 먹고 집에 가는 길에 근처 아파트 생각나서 들렀다 오는 사람이 되었네요. 

 

네. 모두 내마기 덕분입니다. 

아니었으면 저도 유튜브, 뉴스 보면서 이제 다시 얼어붙는 10년이 시작되었다고, 경제가 엉망이니 이 심리는 회복되지 않을 꺼라고 믿었을 거예요. 

 

뇌피셜이 아닌 PIR로 분석하고, 과거 사례로 케이스스터디 하면서 저는 올겨울 그리고 내년 상반기까지 지켜보면서 서울 3급지(목표)에 내 집마련을 하려고 합니다. 무리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거주보유분리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며, 저는 3급지부터 시작해볼까 합니다. 

 

느슨했던 제 삶에, 다시 한번 고무줄을 팽팽하게 당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웠고 대신 또 힘들었어요. 하지만 어느새 열반스쿨과 내마기 중급반 오픈 알림 신청하는 저를 발견하네요.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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