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돈을 지배할 것인가, 지배 당할 것인가! 당신의 '부자 그릇'에 달려있다. - <부자의 그릇> 이즈미마사토 지음

  • 23.10.26

책과 함께 성장하는 엄마, 마마앤슈입니다 : )

작가가 메세지를 전달하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독자로서 저는 소설 보다는 사실을 효과적인 방법으로 전달해주는 책이라면 어떤 방식이든 좋습니다. 그럼에도 소설 형식에는 손이 잘 안가는데, 재테크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그 '처음'에 제가 항상 추천하는 책이 바로 이 책 입니다. <부자의 그릇>

 

15년도에 발행된 책이고 그 해에 바로 읽었다가 이번에 독서모임 도서로 선정되어 다시 꺼내 읽게 된 책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저축을 잘해!'라고 일반적으로 알고 있을 정도로 절약과 저축에 뛰어난 민족입니다. 그만큼 가진 것을 잘 보존하는 특성도 있지만, 투자나 재테크에 대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성향도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인 저자 이즈미 마사토는 일본인들에게 '돈의 교양'에 대해 이야기하는 문화가 부재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경제금융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경제금융교육을 위한 회사를 설립하고 교육에 힘쓰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쓴 첫 소설이 바로 <부자의 그릇> 입니다.

부동산 투자 공부를 하는 상황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투자자로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꼭 기억해야할 말들을 정리해두고 한번씩 다시금 읽어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던 세 문장이 있었어요.

부자가 두려워하는 건 '돈이 늘지 않는 리스크'라네 ... 따라서 한정된 기회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려면 배트를 많이 휘둘러야 해.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보면 걱정하는 일들이 생길까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뭐라도 시도 했을 때 실패/성공 이라는 결과와 더불에 과정과 결과에서 모두 경험을 통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어요. 부동산만 놓고 보더라도 전/월세 거주 경험을 통해 다양한 주거 환경을 경험해볼 수 있었고, 실거주 집 마련을 통해서는 가격 상승하락 뿐만 아니라 세금이나 관리에 필요한 비용, 매도에 대한 고민 등을 통해 직간접 경험은 앞으로 투자자로서 성장하는데 소중한 경험 자산이 될거라 생각해요.

리스크를 단순히 '돈'에만 국한해서 생각했던 것을 시간과 경험에 대한 부분까지 확대해서 생각해줄 수 있게 해준 문장이었습니다. 리스크 대비라고 하면 돈을 잃지 않는 마이너스에 집중한 생각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늘어나지 않는 상태, 시간을 두려워하고 그 시간과 경험이 플러스 되는 것에 집중해야함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가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 '사용가치'와 '교환가치'지. --- 교환가치야, 시장에 내놓았을 때 가격이 어떻게 붙을지는 아무도 몰라. --- 가치를 분별하는 힘이란 상대방이나 물건을 신용할 수 있는지를 분별하는 힘을 의미해.

물건을 살 때에도, 부동산 물건을 볼 때에도 내가 보는 '현 시점의 가격'에 집중하게 됩니다. 저자는 근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가격은 '교환가치'라고 말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가격보다 이것에 돈을 지불하는 사람이 생각하는 가격이 더욱 중요하며, 그 가치를 분별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곧 부자의 그릇을 넓힐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사람에 대한 신용을 볼 때에도, 물건을 볼 때에도 '과거의 과정과 결과'를 살피면 그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고 해요.

과거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 영향을 준 요인들을 잘 이해하고 현재의 흐름과 해당 물건의 스토리를 이해하는 과정 또한 이에 빗대어 보면 그 물건에 대한 가치를 측정하는 과정임은 물론 투자자 스스로 확신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지금의 공부 목적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문구였습니다.

또한, 나 자신의 과거가 되는 지금이 곧 신용이자 나의 돈 그릇이 된다는 것을 안다면 하루하루의 사고와 행동이 곧 나의 자산이기에 매일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어찌보면 돈을 벌고 있는 과정임을 또 한번 깨달을 수 있었어요.


돈은 인생을 결정하는 한가지 요소에 불과하다는 걸세. 다만 한 가지, 주의해서 다루지 않으면 돈은 인생을 엉망으로 만들지. (194p) --- 나는 자네에 대해 유추했지. 분명히 돈의 지배를 받고 있을 거라고.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조커 할아버지가 주인공에서 전했던 마지막 편지를 읽을 때에는 저도 모르게 꺼이꺼이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소설의 상황도 상황이지만 할아버지가 '돈에 지배를 당했다'라고 표현한 말에 감정이입을 많이 해서 일 것이라 생각해요.

가족과 나 자신을 위해 부동산 공부를 하면서 가정에 소홀해지는 순간들을 마주할 때면 확고한 목표 때문에 걷고 있는 이 길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흔들릴 때가 있었거든요. 그럼에도 아무것도 돌보지 않고 오로지 '돈'이라는 목표만 생각하면서 달려가는 그 모습이 돈에 지배당한 모습이지 않을까요? 물론 그로인해 돈이라는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지 몰라도 돈 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암묵적으로 말해 줍니다.

돈은 우리의 선택지를 넓혀주고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좋은 도구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치만 많은 '수단' 중에 하나 일 뿐이라는 것을 절대 잊지 말고 과정 속에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경험을 지속적으로 쌓아 나가야합니다. 그 성장이 곧 내가 가질 수 있는 부의 정도, 즉 그릇의 크기 임을 명심해야합니다. 담을 수 없는 만큼의 것을 추구하다보면 그릇이 넘쳐 나머지를 담아내지 못하고 흘려 보내야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면요.

앞으로도 문득 이 책을 떠올릴 때면 나의 그릇의 크기는 지금 어느정도인지 돌아보며 크기를 키우기 위한 노력과 동시에 현재의 그릇에 잘 담겨있는 것들을 다시 한번살펴보고 보살피며 잘 담아나가려는 다짐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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