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부 1년 10개월, 첫 조장 지원을 후회하는 이유 [스위밍풀]

안녕하세요. 스위밍풀입니다.

2022년 1월 월부에 들어와

어느덧 2023년 10월이 되었네요.

월부에서 몰입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좋은 선배, 동료분들을 많이 얻었고,

'풀님은 왜 조장 안 해요?'

'조장 하세요.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어요!'

(순화 버전)

'이번에도 조장 안 하면,

스위밍풀 아니고 스.레.기.풀이다!'

(현실 버전)

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는데

1년 10개월 만에 실전준비반 47기로

처음 정규반 조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요?

PART 1.

자신의 한계를 함부로 정한 사람

월부 1년차, 코 흘리고 있던 저를

업어 키워주신 조장님들을 떠올려 보면,

투자 경험이 많았던 딱 한 분을 제외하고,

저보다 몇 개월 먼저 월부를 시작했거나,

저와 비슷한 초보 투자자였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제가 어떻게 생각했었냐면요...

'중소도시에 1호기하신 분'

'실거주 매수 or 매도 경험 많으신 분'

'나보다 먼저 시작하신 분'

'연륜 만큼 인생 경험이 풍부하신 분'

(차라리 하기 싫다고 해...)

조장을 하면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실전, 지투반까지 가고 나서

1호기 투자를 하고 나서

지금보다 내공을 많이 쌓아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조장이 되어야지!

지금 조장이 될 수 없는 이유만 찾아다니며,

성장의 기회를 제 발로 걷어찼습니다.

PART 2.

원하는 때에 기회가 오지 않는다

월부 2년차, 운 좋게

지투, 실전을 연이어 들으며,

동료들과 나누면서 & 아웃풋을 내면서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이때는 자실반 조장을 해보면서,

스스로 환경 세팅을 해서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얻기 시작했을 무렵인데요.

당시 실전, 지투 재수강 때마다

조장에 지원했지만

기초반 조장 경험이 1도 없는 저에게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정확한 탈락 이유는 저도 몰라요)

떨어질 때마다 아쉬웠지만,

조장이 되지 않아도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은 많으니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아니,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려고 애썼던 것 같습니다.

내가 원한다고 해서,

내가 준비되었다고 해서

기회가 찾아오는 건 아닙니다.

그러니 조장 지원이

조금이라도 고민이 된다면,

일단 지원하세요. 알겠죠?! ㅎㅎ

PART 3.

직접 해 봐야만 알 수 있는 것들

감사하게도 이번 실준반 조장 기회를 얻어

얻은 게 정말 많은데요!

조장 지원을 망설이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몇 가지만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첫 번째, 데드라인을 잘 지키게 된다.

정규 강의를 들을 때마다,

임보, 임장에 치여 정작 중요한

강의에 몰입하지 못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장이 되고 나니,

조원들에게 쪽팔려서라도

미리미리 강의도 듣고,

후기도 미루지 않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더' 동료들과 끈끈해 진다.

서로 힘이 되어주고 끌어주는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조원들 개개인의 성장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 OT 때 발표한 원씽에 변함이 없는지,

해야 하는데 놓치고 있는 부분이 없는지

개별적으로 챙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조원분들과

개인적인 연락도 더 많이 하게 되고,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건 최대한 나누고,

도와드릴 수 없는 부분은 같이 고민하다 보니,

조원으로 참여했을 때보다

더 끈끈한 동료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이게 다가 아니구요!

필요한 게 있으면 적극 요구해 주시거나,

저에게 막역하게 전화 연락 주시는 분들을 보면서

(편하게 대해주셔서 항상 감사해요!)

'조장님들'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던 ㅋㅋ

조원일 때의 제 모습이

이제서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더 일찍 조장을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경험하지 못했다면,

다른 동료들이 조활동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 계속 몰랐겠죠?

세 번째, '내가 몰랐던 나' 발견하기

저는 앞에 나서는 걸

귀찮아 하는 습성이 있어서

조장과 같은 리더 역할을

자발적으로 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이번에도 조장에 도전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요?

더 재밌는 조모임을 위한

컨텐츠를 고민하는 데서 오는 '즐거움'

동료들이 서로를 BM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느끼는 '흐뭇함'

길고 긴 투자 생활을

즐겁게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

이런 감정을 느껴보지

못했을 것이고,

제가 이런 걸 좋아한다는 것도

모르고 살아갔을 것 같습니다.

마치며

이 글을 쓰는 이유 첫 번째는

[구ㅁ1에서 3시세끼 투자편] 조원분들 모두가

다음 정규강의 때 조장 지원을 했으면 좋겠고,

두 번째는

조장 지원을 망설이시는 분들께

'해봐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성장에 대한 갈망,

혹은 투자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시다면,

조장 지원!

꼭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으시다면,

하루라도 빨리 하세요.

좋은 건 빨리, 많이 할수록 더 좋습니다!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