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차 조모임은 개별임장으로 대체하기로 하였다. 설레는 첫 임장날인데, 찬바람이 다소 거칠게 불었다. 비가 안오는 것만 해도 다행이었다.
3생활권의 호려울마을 7단지와 5단지를 임장하고, 3단지까지도 살짝 둘러보았다. 거의 평지여서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강변이 가까워서 동네분위기가 운치 있고,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조 분들과 함께할 때와는 다르게 조금은 외롭기도 했지만, 찬찬히 둘러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3~4주의 기간 동안 엉덩이를 붙이고 수강하고, 메모하고, 이해가지 않는 부분들을 소화시켜보려 노력하다보니, 어느새 완강이라는 목표에 도달했다. 커다란 백지에 작은 점 하나 찍은 기분이었다. 기쁘면서도 버거운 이 순간을, 훗날 뿌듯한 마음으로 되돌아 보게 되었으면 좋겠다. 꼭 그랬으면 좋겠다.
임장을 마칠 무렵 강 너머로 황금빛 노을이 펼쳐졌다.
앞으로의 미래가 황금빛일지, 잿빛일지는 오로지 내 손에 달려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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