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와나를위하여입니다.
다음 주 강의가 있어 전화임장도 하고, 교안도 만들기 위해 저희 신사옥에 나왔습니다.
오늘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토요일 집을 나설 땐 평일의 분주함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다들 왠지 여유있고 쉬어가는 것 같은 느낌인데 저는 마음이 급합니다.
아마도… 월부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분들은 비슷한 마음이시겠지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방을 메고 운동화를 신고 혹은 노트북을 펴고 머리를 질끈 묶은 채 무언가에 열중하는 여러분들을 생각하니 코끝이 찡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너나위님, 힘들다고 말하면 제가 낙오자가 되는 느낌이에요’
어느 수강생분의 그렁그렁한 눈망울을 뚫고 나오는 그 질문이 제 마음 속에 참 많이 남았습니다.
웃으며 ‘잘 될 거에요’라고 말했지만, 그 날 밤 저는 그 분의 표정과 질문에서 떠나지 못했습니다.
‘그 과정은 힘겨움만 있는 것이 아닌데…’
자본주의를 이야기하고, 돈을 이야기하고, 아파트를 이야기하고, 또 그 안에서 크고 작은 이슈들을 이야기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으며 몰두하는만큼, ‘내 이전의 모습을 하고 있는 평범한 우리 인생의 친구들’의 어려움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안온함과 불안함 사이 그 어딘가에서 끝없이 방황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갈 길을 잃은 야생 동물처럼.
하루하루 큰 문제 없어 보이지만, 이대로 살아가는 게 맞는지, 알게 모르게 불안한 일들이 주변이나 매체를 통해 나에게 전해질 때 힘겨움을 느낍니다.
35살의 너나위를 만나기 전까지, 34살까지의 저는 그랬습니다.
그러다 ‘기회’라 여겨지는 신호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그건 그저 꿈만이 아닌 현실의 기회였고 저는 주변의 도움 덕분에 그 기회를 착실히 제 품으로 끌어안았습니다.
그렇게 10년이 지나버렸습니다.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표현보다는 모든 것이 새롭게 바뀌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합니다.
여러분들은 그런 제 변화가 그저 모조리 ‘좋은 것’으로만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살고 싶은 곳에 살고, 타고 싶은 차를 타고, 가고 싶은 곳에 가며, 하고 싶은 일만 하는.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우리가 어려움을 대하는 자세가 깃들어있습니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통해 생전 처음 마주하는 어려움과 힘겨움을 여러분들이 잘 이겨내시길 바라고 응원하고자 합니다.
처음 시작하면서 설레었던 일들이 시간이 지나며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던 적이 참 많습니다.
투자를 시작할 때는 당장이라도 부자가 되어 지긋지긋한 일상을 끝낼거란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냉랭한 부동산 사장님들, 한여름의 폭염과 한겨울의 강추위, 부족한 수면 시간, 안 그래도 힘겨웠던 일상에 인정사정없이 더해지는 끝없는 to do list들. 제 마음과 현실의 괴리에 힘겨움을 느꼈습니다.
방송을 시작할 때는 당장이라도 유명한 인플루언서가 되어 제 경험과 역량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며 선한 영향력의 보람만이 가득할거라 생각했지만, 가시돋친 오해나 비난, 의도의 왜곡과 같은 마음과 현실의 괴리에 힘겨움을 느꼈습니다.
사람들을 가르칠 때는 당장이라도 그들에게 희망과 긍정성, 방법에 대한 교육과 실행에 대한 독려를 통해 내가 그랬던 것처럼 삶을 변화시켜 우리 사회에 헌신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힘들길 바라지 않았음에도 때론 힘겨워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저의 부족한 역량과 여러 제한들 앞에 또 한 번 힘겨움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참 희망적이게도, 저는 그것 또한 반복하면서 어찌 중심을 잡고 서야 하는지 다시 한 번 깨닫고 성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힘든 이유는 대부분 앞서 반복해서 말씀드린 ‘마음과 현실의 괴리’로부터 비롯됩니다.
당장 부자가 될 것만 같았는데 지금 현실의 어려움으로 인해 그 마음에 의심이 생길 때.
당장 좋은 인플루언서가 될 것만 같았는데 지금 눈 앞의 반응으로 인해 그 마음에 의심이 생길 때.
당장 학생들을 춤추게 하는 선생이 될 것만 같았는데 지금 눈 앞에서 힘겨워 하는 학생들을 보며 그 마음에 의심이 생길 때.
결국 조급함 때문인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며 힘든 이유는 조급함 때문입니다. 조급한 마음을 피할 길은 없습니다. 우린 그런 존재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우리가 조급하지 않다면 인간이 아닐 겁니다. 또한 현실적 어려움 또한 피할 길이 없습니다. 해보지 않은 것을 하는 과정에선 누구나 낯선 마음과 어려움,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그 조급함을 잘 다스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방법은 새로운 시도 속에서 마주치는 어려움과 힘겨움을 제거하려 하는 게 아니라, 그로 인해 얻게 된 긍정의 변화들을 보는 것입니다.
소금을 많이 넣은 국에서 소금만 빼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물을 더 채울 수는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어떤 이유로 힘이 든다면 그 힘겨움을 없애려 하시기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로 인해 얻은 것과 얻는 것이 기대되는 것들을 보세요.
냉랭한 부동산 사장님들, 한여름의 폭염과 한겨울의 강추위, 부족한 수면 시간, 안 그래도 힘겨웠던 일상에 인정사정없이 더해지는 끝없는 to do list 속에서도 저는, 투자자로서의 성장과 투자 결과물을 함께 보았습니다.
가시돋친 오해나 비난, 의도의 왜곡 속에서도 저는, 그래도 저로 인해 인생이 바뀌었다는 사람들의 격려와 응원을 함께 보았습니다.
힘들길 바라지 않았음에도 때론 힘겨워하시는 분들을 보면서도 저는, 할 수 있다고 외치는, 심지어 나서서 저와 함께 다른 친구들을 돕겠다 말하는 분들도 함께 보았습니다.
저는 그러면서 인생이라는 제 요리의 간을 맞춰나가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그 동안 더 자주 여러분들께 조금만 더 힘을 내 이겨내라고 말씀드리지 못한 것 같아 송구합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의 인생에 견딜 수 있을만큼의 힘겨움만, 그리고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저는 다시 강의로 여러분들을 만날 준비를 해보겠습니다 :)
☆ 글 쓴 다음 날 덧붙입니다 ☆
부동산 시장 이야기가 아닌데도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글을 읽어주시고 답장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같아선 모든 분들께 댓글을 달아드리고 싶은데 물리적으로 어려워서, 이렇게 덧붙여 마음을 전합니다(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이 글이 가서 닿기를 바랍니다)
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상황은 변할지라도 어려움은 사라지지 않으니, 그 어려움을 친구삼아 행복한 성장을 하자’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가 여러분들에게 위로와 연료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들 쉽지 않으실텐데… 많은 분들이 오히려 제 어려움을 헤아려 위로해주시려는 게 느껴져서 큰 감동을 받습니다.
많은 분들께 멘토님 소리를 듣지만… 항상 '내가 그럴만한 사람인가'란 생각이 듭니다. 이끌어드리기엔 부족할지 몰라도 같이는 갈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도 오늘은 인사를 드리고 싶네요.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
댓글
BEST | 감사합니다 할 수 있는 것들 해나가면서 즐겁게 해나가보겠습니다 ^^ 너나위님도 행복한 주말 되시면 좋겠습니다~~^^❤️
멘토님 감사합니다
멘토님 감사합니다♡